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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 벗어난 2차전지株… 전기차 시장 수요 확대에 상승세

7월 들어 외국인 순매수 톱5 중 넷이 2차전지
실적 기대감 주가 반영돼 단기조정 가능성도

 
 
최근 2차전지 관련주가 상승세다. 배터리 부문 분사를 검토하고 SK이노베이션을 제외하고, 2차전지주가 오르고 있다. 7월 1~27일까지 에코프로비엠은 31% 올랐고, 천보와 엘엔에프는 20% 가까이 상승했다. 주가 강세로 2차전지 관련 기업 10개로 구성된 KRX 2차전지 K-뉴딜지수는 7월 1~28일까지 1.4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81% 하락했다.
 
주가 상승세는 외국인이 이끌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7월 들어 코스피, 코스닥에서 1조392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3조4036억원)한 금액의 절반이 2차전지주로 유입됐다. LG화학(2995억원)을 비롯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2730억원), 삼성SDI(2718억원), LG전자(2419억원), LG화학(2995억원) 등 4종목을 1조원 가까이 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 5위 중 포스코(5위)을 빼면 모두 2차전지 종목이다.
 
외국인이 최근 2차전지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2차전지는 전기차를 움직이는 핵심 부품이다. 일단 시장 여건이 좋다. 유럽연합(EU)이 2035년부터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금지하기로 하는 등 세계 주요국이 친환경 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완성차 업체는 전기차에 올인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025년부터 신차를 모두 전기차로만 출시한다. 폴크스바겐은 2030년까지 전기차 비중을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는 삼성SDI 등 국내 기업이 배터리를 납품하는 고객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 세계 전기차 판매는 2025년 1150만~1800만대로 증가하고, 전체 자동차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0%~19%로 커질 전망이다. 강대석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판매는 매년 30~44%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실적 개선도 주가를 이끈다. 삼성SDI는 지난 27일 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30.3% 늘어난 3조3343억원으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전창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는 전기차 배터리가 유럽 매출 확대로 흑자전환 성공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수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차전지주 지금이라도 사야 할까. 전문가들은 2차전지주에 대한 실적 기대감이 반영돼 단기조정 가능성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차전지주는 실적도 뒷받침되고 있어서 주가도 양호하긴 하지만 변동성이 높아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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