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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SSG닷컴·마켓컬리 IPO에 미래에셋, 삼성證 경쟁 예고

상반기 IPO 주관 1위 미래에셋증권, 2위 한국투자, 7위는 KB
자본력, 인력, 주관 경험 많은 대형 증권사 유리, 양극화 심화

 
 
상반기 기업공개(IPO) 주관을 가장 많이 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SK아이테크놀로지와 크래프톤 등 굵직한 딜을 도맡은 덕분이다. 하반기에도 대형 증권사 중심의 IPO 주관 경쟁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히 ‘새벽 배송 3사’로 불리는 이커머스 업계 IPO 시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증권사들의 눈치 싸움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7월에 IPO를 한 기업은 총 46개(기업 인수·합병 목적의 스펙 제외)사다. 이 가운데 34개 기업(전체의 73.9%)의 상장 대표 주관사를 대형 증권사 7곳이 맡았다. 대형 증권사 중 상반기 IPO 성과가 가장 좋았던 건 미래에셋증권이다. 총 11개 기업의 대표(공동 포함) 주관사로 선정됐다. 81조원에 달하는 청약 증거금을 끌어모아 화제가 된 SK아이테크놀로지, 상장 직후 국내 게임 대장주로 올라선 크래프톤, 역대 최대 수준의 청약 경쟁률(1419.73대1)을 기록한 아주스틸 등 굵직한 딜을 도맡았다.  
 
2위는 한국투자증권이다. SK바이오센서와 엘비루셈, 원티드랩 등 7개 기업의 IPO를 주관했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건 원티드랩이다. 일반 공모 청약 일정이 대어급 IPO 크래프톤과 겹쳤지만, 크래프톤보다 더 많은 규모의 청약 증거금(5조5000억원)을 모으며 주목받았다. 상장 당일엔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형성된 뒤 주가가 상한가까지 치솟는, 이른바 ‘따상’에 성공했다.   
 
NH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각각 5개 기업의 IPO 주관사를 맡아 3위에 올랐다. 그 뒤로 하나금융투자(4개), 신한금융투자(3개), KB증권(2개) 순이었다. 증권사들은 IPO를 주관하면 수수료 수익 증대와 신규 고객 계좌 유치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일례로 미래에셋증권은 SKIET 상장을 주관한 뒤 18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IPO 주관 수수료는 공모 금액의 0.8% 수준이다. IPO가 흥행하면 0.2~0.3% 성과 수수료도 받을 수 있다.  
 

오아시스 상장주관사로 NH투자·한국투자證 선정  

 
하반기에도 대형 증권사 중심의 IPO 주관 경쟁은 이어질 전망이다. 포문은 이커머스 업계 IPO 시장에서 열렸다. SSG닷컴과 마켓컬리, 오아시스 등 ‘새벽 배송’에 강점을 가진 이커머스 3사가 내년 초에 증시 입성을 노리고 있어서다. 이에 따라 3개 기업의 상장 주관사 자리를 따내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이 점차 가열되고 있다. 
 
먼저 승기를 잡은 곳은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다. 두 증권사는 오아시스의 상장 공동 주관사로 선정됐다. 지난 2011년 설립된 오아시스는 당초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유통, 물류 사업을 영위하던 기업이다. 2018년부터 온라인 새벽 배송 시장에 진출, 단번에 업계 2위(점유율 약 13%)까지 뛰어올랐다. 매출액은 2019년 1424억원, 2020년 2386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에서 97억원으로 늘었다. 새벽 배송 업체 가운데 유일한 흑자회사다.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사진 마켓컬리]

마켓컬리 김포 물류센터. [사진 마켓컬리]

 
업계 1위(점유율 약 40%)인 마켓컬리는 그간 추진하던 미국 증시 상장을 포기하고, 국내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현재까지 상장 주관사로 가장 유력한 곳은 KB증권이다. 다만 마켓컬리는 KB증권 한 곳만으로는 상장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주관사 선정 일정을 연기한 상태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상장한다는 계획은 변함이 없지만, 주관사 선정 일정은 미룬 상태”라며 “지정감사인 선정을 먼저하고 그 이후에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켓컬리는 지난해 매출액 9531억원, 영업손실 116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2019년(4259억원) 대비 123.7% 증가했으나, 영업손실(1013억원)도 150억원가량 늘어나 적자가 심화됐다. 
 
신세계그룹 통합 온라인몰인 SSG닷컴은 상장 주관사 선정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 13일 KB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등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다. SSG닷컴은 지난해 매출액 1조2941억원, 영업손실 259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53% 증가했고, 적자 폭은 350억원가량 줄었다. 신세계그룹이 지난 6월 이베이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향후 SSG닷컴과의 시너지 창출 기대감이 커진 상태다. SSG닷컴의 상장 후 기업가치는 최대 1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상장 주관사 유력 후보군으론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기업가치가 조 단위인 IPO는 자본력이나 인력, 주관 경험이 많은 증권사가 유리하다”며 “이렇다 보니 SSG닷컴 같은 조 단위 대어급 IPO도 하반기에도 중소형사보단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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