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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경력직 모집에 이직 문의 쇄도…'인재 블랙홀' 된 핀테크

'자기소개서 생략' 파격…'업계 최고' 연봉부터 1억원 스톡옵션
개발자 5000명 몰린 토스…카뱅 채용 문의 평소보다 '3배' 늘어

 
 
[중앙포토]
케이뱅크,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내달 공식 출범을 앞두면서 ‘인뱅 3파전’의 전운이 감돌고 있다. 일찍부터 빅테크‧핀테크 업체들의 ‘인재 모시기’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시중은행보다 높은 연봉과 수평적 사내 문화 등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꿈의 직장'으로 인식되면서 경력직들의 이직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카카오뱅크 주담대 채용 문의 평소보다 3배 많아"

[사진 카카오뱅크]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올 상반기 100명 이상의 경력직 직원을 추가로 늘리는 등 6월 말 기준 직원 수가 10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케이뱅크 또한 지속적인 인력 수급에 나서면서, 작년 6월 200명 안팎이던 임직원 수가 6월말 기준 약 400명으로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IT 경력 채용을 위해 자기소개서를 생략한 서류전형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더해 카카오뱅크는 연내 주택담보대출 출시를 앞두고 오는 12일까지 담보대출 운영과 담보대출 운영지원 분야에서 각각 두 자릿수 인원을 선발하고 있다. 
 
카카오뱅크가 개발자 출신이 아닌 은행직군을 대규모로 채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시중은행의 경력직 직원들의 관심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대규모 채용을 내건 만큼 채용 문의가 평소보다 세 배 가량 많다”고 전했다.  
 
토스 역시 지난달 있었던 경력 3년 이하의 개발자 채용에 5000명이 지원하며 화제를 모았다. 토스뱅크는 10월 초 출범을 앞두고 제품 기획, 디자인, 엔지니어링, 보안·인프라, 코어뱅킹, 데이터 등 전분야에 걸쳐 대규모 경력직 채용을 진행했다.
 
토스는 입사자에게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각 계열사의 정책에 따라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 또는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를 부여한다. 
 
성과급·체력단련비·경조사비·식대 등 급여 외 현금성 복리후생 혜택도 제공한다. 실제로 토스뱅크는 지난 7월 입사 1주년을 맞은 사내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홍민택 대표(CEO)와 박준하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각각 6만 주, 그 외 임직원에게는 2만 주를 고르게 부여했다.
 
[사진 토스증권]
토스증권 또한 오는 15일까지 ‘테크 직군 공개채용’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지난 7월 토스증권은 올해 말까지 약 80명 안팎의 인력 채용계획을 밝혔다. 이번 공개채용에선 최대 6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서버개발자, 프론트엔드개발자, 원장개발자를 비롯해 데이터분석가, 제품디자이너, 보안엔지니어 등 총 18개 직무에서 채용이 진행된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테크직 비중이 70%를 넘는 기술 DNA를 가진 증권사로, 역량 있는 지원자들과 함께 더 멋진 도전을 완성할 수 있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사진 뱅크샐러드]
또 개인맞춤 자산관리 서비스 앱을 운영하는 뱅크샐러드는 '키메이커 캠페인'을 통해 9월 30일까지 리드급 개발자 채용에 나섰다. 키메이커 캠페인은 '아무도 풀지 못했던 문제를 함께 해결할 키메이커를 찾습니다(Make the Key Changing History)'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다. 키메이커 캠페인 지원을 통한 입사자에게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연봉과 최소 1억원의 스톡옵션이 지급된다.
 
이번 채용은 웹, iOS, 안드로이드, 서버 등 총 4개 분야에서 진행된다. 뱅크샐러드는 개발 인재를 영입하여 마이데이터 업계 리딩을 위한 기술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입사자는 최소 1억 원의 스톡옵션 외에도 축적된 노하우와 데이터 기술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다원 인턴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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