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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된 진옥동의 동행 철학 "아이들과 함께 갑니다"

[진화하는 기업사회공헌_ 함께 만드는 사회] 신한은행
결식·학대·다문화가정 아동 대상, 사랑 전파 ‘동행(同行) 프로젝트’… 10년간 임직원 기부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어린이날을 앞두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함께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차량 및 유류비를 지원했다. [사진 신한은행]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유독 아동지원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취임 후 남몰래 아동지원단체에 1억여원을 기부해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키다리 아저씨’라는 별명이 생기기도 했다.  
 
이같은 진 행장의 아동사랑은 신한은행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 ‘동행(同行) 프로젝트’로 확대됐다. 신한은행의 ‘동행 프로젝트’는 우리 주변의 소외된 아동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전파하는 것이 목표로 향후 3년에 걸쳐 진행된다. 그리고 올해 신한은행은 벌써 세번의 따뜻한 동행을 함께했다.
 
신한은행은 올해 5~8월 학대피해아동, 다문화가정아동, 결식아동 등을 대상으로 사랑나눔을 실천했다. 먼저 지난 5월에는 어린이날을 앞두고 사회복지 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와 함께 학대피해아동쉼터에 차량 및 유류비를 지원했다.
 

“아이들아 힘내”…따뜻한 ‘동행(同行)’ 나선 신한은행  

학대피해쉼터 아동들은 학교 등·하교 및 심리적·육체적 치료를 위한 의료시설 방문 등이 잦은 편이다. 이를 위해 차량 이동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쉼터의 차량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에 신한은행은 전국 76개 쉼터를 대상으로 수요조사 및 심사를 통해 선정된 29개소에 차량지원을, 44개소에는 유류비를 3년간 지원키로 했다. 학대피해아동들이 사회 적응에 필요한 의료 및 교육서비스 등을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신한은행이 ‘따뜻한 동행’에 나서는 셈이다.  
 
두번째 동행 프로젝트는 결식아동돕기다. 지난 7월 신한은행은 방학기간 동안 아이들의 결식 예방을 위한 ‘신한 동행 밀박스’를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했다.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서울과 인천지역의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등 방학기간 동안 돌봄 공백으로 결식우려가 있는 250가정에 7월부터 8월까지 격주로 총 4회 ‘신한 동행 밀박스’를 지원하는 식이다.  
 
밀박스에는 아이들 건강을 위한 영양제, 그리고 간편식과 간식 등이 담겼다. 밀박스 지원은 올 하반기 겨울방학 뿐만 아니라 향후 3년간 진행된다.  
 
다문화가정과의 동행에도 나선다. 신한은행은 지난 8월부터 3년 동안 안산시 다문화가정 자녀 600명을 대상으로 총 3억원을 후원한다. 다문화가정 아동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한국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신한은행은 지난 7월 아이들의 결식 예방을 위한 ‘신한 동행 밀박스’를 대한적십자사에 직접 전달했다. [사진 신한은행]
 
심층 상담을 통해 다문화가정 자녀 중 한국어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아이들이 지원 대상이다.
 
정서적 지원도 병행한다. 다문화가정 아이들의 경우 사회적인 적응을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정서 불안 및 사회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다문화가정 자녀를 대상으로 심리 상태에 따라 심층 상담과 그룹 상담 등 다양한 맞춤형 상담치료를 지원한다.
 
진옥동 행장은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필요한 지원이 현저히 부족한 상황”이라며 “한국어 교육과 심리·정서 치료는 다문화가정 자녀의 안정적인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판단해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신한 ‘나눔DNA’, 임직원 사랑에서 시작했죠”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씩 기부한 재원 72억원으로 사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사진 신한은행]
 
신한은행은 동행 프로젝트 이전에도 아동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아왔다. 올 2월에는 보육시설 아동 및 청소년의 비대면 교육 지원을 위해 1억원 규모의 노트북을 지원했고 5월에는 특성화고 학생들에게 스타트업 인턴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신한 커리어온’ 1기를 모집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동행 프로젝트’라는 이름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진 행장의 의지 외에도 임직원들의 노력이 자리한다. 지난 10년간 임직원들은 급여의 일정 금액을 기부하며 신한은행 내부에 ‘사랑나눔 DNA’를 전파해왔다.  
 
신한은행은 2012년부터 임직원이 매월 급여에서 1만원씩 기부한 재원 72억원으로 사회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매년 상·하반기에 걸쳐 임직원 기부 프로그램을 진행해 나눔 공모사업을 진행한다. 그동안 후원한 공익단체만 1004곳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10년째 ‘신한가족만원나눔기부’를 변함없이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신한은행과 노동조합의 사회공헌에 대한 깊은 공감과 책임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곳곳에 따뜻한 손길이 닿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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