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LG디스플레이, LCD 가격 하락으로 연일 하락세
증권가 목표치 하향 조정...3분기 영업익 하락 전망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연일 하락세다. TV수요 둔화로 인한 LCD 패널가격 하락세 확산 우려로 실적 하락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29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LG디스플레이 주가는 1만9050원으로 전 거래일보다 2.31% 하락했다. 지난 7월 2일 2만485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3개월 만에 20% 이상 빠졌다. 연중 최고가를 찍었던 4월 23일 2만 7050원과 비교하면 30% 하락했다.
지난 7월부터 32인치 패널가격 하락을 시작으로 9월에는 초대형 패널 포함 전 사이즈 패널 가격이 하락했다. LCD판가 하락으로 인해 증권가에서는 3분기 LG디스플레이 매출액은 7조7300억원, 영업이익은 6406억원을 전망했다.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1% 늘지만 영업이익은 8.6% 줄어든 수치다.
실적에 위기감이 돌자 증권사들은 LG디스플레이 목표가를 하향했다. 케이프투자증권은 24일 LG디스플레이 목표주가를 기존 3만2000원에서 2만5000원으로 21.9% 하향 조정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혜를 받아온 PC와 노트북의 수요 둔화가 패널가격에 하방압력을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OLED 가격 변동은 크지 않지만 LCD의 변동성이 예상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 WOLED 가격 하락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가 LCD TV패널가격 하락과 OLED TV 수익성 개선이라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구간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현 시점에서는 기회대비 위기가 더 큰 것으로 판단해 목표가를 하향한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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