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꺾일 줄 모르는 IPO 열기… 연이은 악재에 수익률은 내리막

9월 상장기업의 평균 수익률 26%로 7월(92.5%) 훨씬 밑돌아
연말까지 케이카, 카카오페이 등 IPO 예정, ‘따상’ 어려울 수도

 
 
지난달부터 상승 모멘텀 없이 박스권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최근 30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 부동산 개발기업 헝다 그룹의 파산 위기 등 해외로부터 악재가 겹치면서다. 증시 부진에도 IPO 인기는 여전하다.  
 
7일 한국거래소와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9월 IPO에 나선 곳은 13개다. 9월 공모금액은 1조9396억원으로 지난 1999~2021년 평균 공모금액인 1824억원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현대중공업(1조1000조원), 일진하이솔루스(3737억원), SK리츠(2326억원) 등 대어급이 상장하면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IPO 시장은 대어급 상장으로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이 동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IPO 열기는 뜨겁지만, 증시부진에 수익률은 힘을 못 쓰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으로 9월에 상장한 공모주의 평균 수익률은 26.2%다. 7월, 8월에 상장한 공모주 평균 수익률은 각각 92.5%, 47.5%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면서 수익률도 덩달아 줄어들었다. 
  
수익률 하락에도 연말까지 IPO 계획은 줄지어있다. 이달에는 케이카, 아이패밀리에스씨, 지앤비에스엔지니어링 등 중소형주 중심으로 상장되고, 11월에는 예상 시가총액이 최대 11조원 규모인 카카오페이가 증시에 데뷔한다. 현대엔지니어링, LG에너지솔루션도 상장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IPO 심사를 청구한 상태다.
 
대어들의 상장 후 수익률은 기대만큼 높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김윤정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상장 후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하는 기업들이 많았지만 지금과 같은 증시 상황에선 따상과 같은 주가 상승을 담보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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