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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3분기 실적도 '역대급'…분기배당 기대감 '솔솔'

기준금리 상승 따른 이자 수익 개선으로 호실적 전망
KB금융 2분기 주당 750원 중간배당, 신한금융 300원

 
 
4대금융지주 로고. [사진 각 사]
금융당국의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도 불구하고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역대급 실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번 주부터 발표될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호실적 발표가 예정된 가운데, 시장의 관심은 신한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의 분기 배당 여부로 쏠리고 있다.  
 

당국 규제에도 호실적 기대…4대 금융 순이익 12.3% 증가 전망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1일 KB금융을 시작으로 22일 하나금융, 25일 우리금융, 26일 신한금융, 기업은행 등이 3분기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를 둘러싼 ‘장밋빛 전망’은 금리 상승에 따른 순이자마진(NIM) 상승과 급격히 증가한 대출 잔액 덕이다. 금융당국의 전방위 가계부채 발표 소식에 대출 ‘막차’ 수요가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실제 매매 및 전세 가격 상승에 따른 전세 대출 실수요 등에 힘입어 3분기에 이미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율은 당국의 권고 수준에 근접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6조5000억원으로 8월(6조1000억원)보다 오히려 4000억원 늘어났으며 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액도 1조40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4대금융지주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 표.
전문가들은 정부의 고강도 가계부채 규제 등으로 실수요자 피해 우려가 높지만 금융지주 실적엔 긍정적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3분기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KB금융 1조1926억원, 신한금융 1조1716억원, 하나금융 8705억원, 우리금융 7505억원 순이다. 4대 금융지주 순이익 총합은 3조9852억원으로 4조원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3% 증가한 수준이다.
 
은행뿐 아니라 증권, 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사들 역시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증권업계는 지난 3분기에 진행된 대어급 기업공개(IPO)로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투자), 빚투(빚내서 투자) 등 수요가 몰리면서 막대한 수수료 이익이 발생했다. 보험, 캐피탈은 제1금융권의 대출이 어려워지면서 대출 수요가 2금융권으로 몰리는 소위 ‘풍선효과’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증권 김재우 연구원은 “KB금융지주의 올해 연간 이익은 지난해보다 28.4% 늘어난 4조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가산금리 인상 등으로 은행의 순이자마진을 더욱 상승시켜 은행권 3분기 누적 실적은 지난해 연간 이익을 넘어설 여지가 크다”고 전망했다.
 

KB금융‧신한금융, '주주 달래기' 차원 분기배당 기대감 UP  

이같은 금융지주사의 호실적 전망은 분기 배당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가 흐름이 부진한 상황에서의 배당 카드는 '주주 달래기'에 효과적인 수단이기 때문이다.   
 
현재 정관상으로는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가 분기 배당이 가능하다. 앞서 올해 상반기에는 4대 금융지주 모두 중간배당을 시행했는데, KB금융지주가 2922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금융지주(2040억원), 신한금융지주(1549억원), 우리금융지주(1083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여기에 배당성향을 20%로 제한하라는 금융당국의 권고가 올해 6월 말로 종료된 점도 배당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주주환원율은 2018~2019년에 30% 내외 수준에 머무르다가 2020년 KB금융은 20%, 신한금융은 22.7%를 기록했다. 배당 성향이 40~50% 수준인 글로벌 은행들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KB금융은 지난 6월 말 기준 주당 배당금 750원의 중간 배당을 실시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정확한 3분기 배당 여부는 실적 발표 진행 이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은 분기배당 정례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신한금융은 지난 6월 3일 2분기 배당을 실시한데 이어 3분기에도 배당에 나설 전망이다. 3분기 배당 규모 여부는 26일 이사회에서 최종적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분기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신한금융은 금융당국의 '배당성향 20% 권고'가 종료되자 지난 8월 주당 300원의 분기배당을 실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배당금 규모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45일 이내에 이사회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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