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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 논란에 ‘김선호 지우기’ 나선 유통업계…광고 위약금만 ‘수십억’?

신예 배우 김선호, 사생활 쇼크에…광고 기업들 ‘올 비상’
11번가, 도미노피자 등…김선호 사진·영상 콘텐트 내려
잇따른 광고계 손절…위약금 분쟁 시 수십억에 달할 전망

 
 
(좌) 논란 전 11번가 인스타그램 계정, (우) 논란 후 11번가 인스타그램 계정. 논란 후 11번가 SNS 계정에는 김선호 관련 게시물들이 전부 삭제된 상태다. [사진 11번가 인스타그램]
 
배우 김선호가 사생활 문제로 논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발 빠르게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김선호를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업체들이 하나 둘  김선호 관련 사진 등을 모두 내렸다. 김선호는 11번가, 도미노피자, 캐논, 와이드앵글 등 10여개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좌) 논란 전 11번가 인스타그램 계정, (우) 논란 후 11번가 인스타그램 계정. 논란 후 11번가 유튜브 채널의 대표 영상은 김선호 ㄱ영상에서 다른 영상으로 변경됐다. [사진 11번가 유튜브 채널]
 
11번가는 지난 4월부터 김선호를 모델로 기용해왔다. 하지만 논란이 터진 이후 11번가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채널 등 SNS 계정과 메인 홈페이지에서 김선호 관련 사진과 영상, 게시글을 전부 내렸다. 기존에 '11번가 11TV' 유튜브 채널의 메인 영상은 김선호가 등장하는 ‘아마존이 와썹’ 광고였으나, 현재는 다른 영상으로 대체된 상태다.
 
(좌) 논란 전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 계정, (우) 논란 후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 계정. 도미노피자는 김선호 관련 이미지와 게시물을 전부 삭제했다. [사진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
 
도미노피자는 김선호와 신동엽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이었다. 하지만 현재 도미노피자의 SNS와 공식 홈페이지에 김선호 관련 게시물과 광고는 전부 삭제됐다. 현재 도미노피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신동엽을 모델로 한 게시물만 남아있다.  
 
골프웨어 브랜드 와이드앵글도 김선호 지우기에 나섰다. 김선호는 와이드앵글 홈페이지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었다. 하지만 논란 이후 김선호 관련 이미지들은 전부 내려갔고, 홈페이지 메인은 다른 모델로 변경됐다.  
 
기존 와이드앵글 홈페이지에는 김선호를 모델로 하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현재 전부 삭제된 상태다. [사진 와이드앵글 홈페이지]
현재 와이드앵글 홈페이지 메인은 다른 모델로 변경된 상태다. [사진 와이드앵글 홈페이지]
 
인도네시아의 자산관리 어플인 ‘Ajaib(아자입)’도 김선호 광고 영상을 비공개로 돌렸다. 김선호 관련 논란이 해외에도 퍼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신한MyCar, 캐논, 나우, 라로슈포제, 미마마스크 등 김선호를 모델로 발탁했던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관련 영상들과 이미지를 비공개로 돌리거나 내리는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모델로 인한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최소화하기 위한 결정이다”고 전했다.  
 

잇따른 광고계 손절, 위약금은 어떻게 되나...

 
유통업계의 잇따른 김선호 손절에 김선호가 부담해야 할 광고 위약금도 화제다. 김선호는 최근 광고계의 블루칩으로 꼽힌 만큼 위약금 분쟁에 휘말릴 시 그 금액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광고 모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브랜드 이미지에 타격을 줄 경우, 일반적으로 계약금의 2~3배를 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김선호의 위약금이 얼마가 될지 짐작하지 못 하는 분위기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김선호가 워낙 급부상한 배우라 광고 게런티를 예측할 수 없다”며 “아마 광고마다 게런티가 다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문화콘텐트 기업을 이끌고 있는 한 대표는 “과거에 광고 게런티 1~2억인 한 연예인이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을 당시, 광고 업체가 20억 배상 소송을 제기한 적이 있다"며 "최종 판결은 7억으로 나기는 했지만, 그만큼 소송 제기 금액과 판결 금액은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물의를 일으킨 광고 모델과 광고 업체가 합의하면 적은 위약금을 물기도 하지만, 합의가 되지 않으면 많게는 계약금의 10~20배 이상인 위약금을 물기도 한다"고 귀띔했다.
 
다만 아직까지 관련 업체들의 위약금 요구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김선호가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나우’의 관계자는 “현재 계약 해지에 관련돼서는 결정된 바가 전혀 없다” 말했다. 해당 관계자는 “논란이 커지면서 김선호 관련 콘텐트를 삭제하기는 했지만, 그 이외에 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김선호는 드라마 ‘스타트업’과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을 통해 스타덤에 오른 후 최근 인기 드라마 ‘갯마을 차차차’를 성황리에 종영하며 대세 배우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지난 1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대세 배우 K모 배우의 이중적이고 뻔뻔한 실체를 고발합니다'라는 제목으로 낙태 회유를 당했다는 글이 올라오고, ‘K모 배우’로 김선호가 지목받으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이 글에 따르면 K모 배우는 전 연인에게 혼인을 빙자해 낙태를 종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던 김선호는 소속사 솔트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저는 그분과 좋은 감정으로 만났다. 그 과정에서 저의 불찰과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그분에게 상처를 줬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lee.hyunjung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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