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은 귀보다 빠르다" 팻말전으로 보는 ‘대장동 게이트’ 국감
이재명 게이트 VS 국민의힘 게이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4146ebef-79dd-480c-80c3-894c55f8b417.jpg)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 장안구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대장동 개발 사업 의혹에 대해 특검을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어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4일 경기도 수원시 국민의힘 경기도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3차 선거인단 민심으로 확인할 수 있듯이 국민은 대장동과 관련해 ‘이재명이 몸통’이란 생각을 더 해가고 있는 듯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1번 플레이어이자 몸통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특검을 받고 국정감사에 필요한 자료 제출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의원석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팻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a12e4631-ab8b-48d5-9b3d-905396d498bc.jpg)
지난 5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의원석에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이 대장동 개발 사업자인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는 팻말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종합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당시를 거론하며 “(공사현장에서) 멸종위기종이 나오면 환경피해 조치계획서를 내도록 (규정)돼있는데, 그 서류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아들인) 곽모씨가 (이름이) 없다”며 “담당자도 아닌데 도대체 무엇을 했다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곽모씨가 화천대유자산관리에게서 받은 퇴직금 50억원이 ‘멸종위기종 조기 대처를 잘 수행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해서, 장 의원이 관련 공문을 확인했더니, 곽씨 이름이 없었다는 설명이다.
장 의원은 이 내용을 지난 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환경부 국감에서도 발언했었다. 환경청과 성남의뜰(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이 주고받은 공문을 제시하며 곽모씨가 받은 50억원에 의혹을 제기했다.
대장동 게이트의 범인은 누구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개회가 지연되는 가운데 류성걸 야당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 자리에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들이 붙어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dbd850fb-f3c3-4b31-af0c-068647d41da9.jpg)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 국정감사 개회가 지연되는 가운데 류성걸 야당 간사 등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 자리에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특검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들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국정감사 둘째 날인 지난 5일 국회 밖에서 시위와 기자회견으로 여론전을 펼쳤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감 시작 전 대책회의에서 “이 지사가 성남시장 시절 진행한 도시개발 토건사업은 ‘부패천국 청렴지옥’이었다”고 비난했다. 이 말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내며 공직자와 공공기관에 강조했던 ‘부패지옥 청렴천국’을 비꼰 말이다.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돈 받은자=범인, 장물 나눈자=도둑’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b06f7a6b-77c5-437f-bfef-ef2e278e20f8.jpg)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돈 받은자=범인, 장물 나눈자=도둑’이라고 쓴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감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향해 ‘대장동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돈을 받은 자가 범인, 장물을 나눈 자가 도둑’이라고 쓴 손팻말을 꺼내보이며 응수했다.
대장동 개발은 설계부터 잘못됐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연구용역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맛에 맞춰 설계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37e9500a-563a-4293-915a-0994311683ea.jpg)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이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 사업 관련 연구용역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입맛에 맞춰 설계됐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춘식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국감에서 이재명 지사에게 “1조5000억원 규모의 대장동 개발사업에 대한 타당성 용역을 어느 기관에서 얼마 기간에 완료했는지 알고 있느냐”며 용역보고서를 이 지사의 입맛에 맞춘 것은 아닌지 물었다.
최 의원은 이어 “본인이 중점 추진한 사업 내용을 몰랐다는 것도 문제, 알고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위증”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과거에 대장동 개발 계획을 공공개발방식으로 전환하려할 때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반대에 나섰다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보이며 행안위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MBC 유튜브중계]](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1174efff-9183-459c-97eb-68509b942818.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과거에 대장동 개발 계획을 공공개발방식으로 전환하려할 때 당시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시의원들이 반대에 나섰다는 내용을 담은 손팻말을 보이며 행안위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 MBC 유튜브중계]
이 지사는 18일 국회 행안위 경기도 국감에서 “제가 성남시 공공개발을 하려 할 때 국민의힘이 4년이 넘도록 다수 의석을 활용해 공공개발을 막으면서 민간 개발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공공환수? 내가 더 잘했는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방식을 민영·민관합동·공영으로 분류했을 때 달라지는 수익 배분을 그래프로 그린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96db55fa-b397-4a03-be4c-6a3f0899ce75.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8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의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대장동 개발방식을 민영·민관합동·공영으로 분류했을 때 달라지는 수익 배분을 그래프로 그린 손팻말을 들어보이며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지사는 18일 국회 행안위의 경기도 국감에서 “저는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이(대장동)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 했고, (국민의힘 측이) 그걸 못하게 막았기 때문에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게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5503 억원을 환수해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라고 자평한 발언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 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 강남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사례로 들며 “서울시는 GBC 사업으로 1조7000억원을 환수했다”며 “(이 지사의 주장이) 과도한 과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https://economist.co.kr/data/photo/202110/21/fe636993-13e9-438b-a9df-28e7044a79a2.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을 통해 5503 억원을 환수해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라고 자평한 발언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이 19 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서울 강남에 짓는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를 사례로 들며 “서울시는 GBC 사업으로 1조7000억원을 환수했다”며 “(이 지사의 주장이) 과도한 과장이고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은 19일 국회 행안위의 서울시 국감에서 “인허가 절차가 쉽지 않다는 게 큰 리스크인데 공공이 개입하면서 다 해결해줬다”며 “서울시는 민간이 절대 가져가도록 설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지사가 대장동 개발에서 단군 이래 최대 공익환수(5503억원)를 기록했다고 자평하자, 오 시장은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개발 사례를 제시하며 “서울시는 1조7000억원을 환수했다. 이 지사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꼬집었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