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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조 몰린 디어유 청약… 1억 넣으면 2~3주 배정 받아

청약건수 62만건, 경쟁률 1598대 1…10일 상장
메신서 버블 성공에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기업 디어유가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 청약에서 증거금 약 17조원이 몰렸다. 경쟁률도 1600대 1에 달해 흥행에 성공했다.
 
2일 디어유 상장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일반청약을 시작한 1일부터 이틀간 디어유의 청약증거금은 17조1401억5888만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62만6121건으로, 청약주식수는 13억1847만3760주로 집계됐다. 청약경쟁률은 1598.15대 1을 기록했다. 
 
디어유 일반 공모 물량은 총 82만5000주다. 이 가운데 절반인 41만2500주가 균등배분 되므로 약 20만명의 투자자는 한 주도 배정받지 못할 수 있다. 비례경쟁률은 약 3200대 1에 달해 1억원을 넣은 투자자는 2~3주를 배정받는다. 디어유는 오는 10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며, 공모가격(2만6000원) 기준 시가총액은 5645억원이다.
 
디어유는 흥행이 일찌감치 예상됐다. 지난달 25~26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2001대 1로 역대 코스닥 수요예측 경쟁률 3위를 기록했다. 또한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 1763개가 참여했는데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많은 기관이 참여했다. 
 
디어유가 운영하는 구독형 팬덤 메신저 ‘버블’이 청약의 흥행 요소였다. 버블은 출시 1년 6개월여 만에 유료 구독자 수가 120만명을 넘어서며 성공적인 신규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 잡았다. 디어유 매출 가운데 93%의 비중을 차지하는 버블은 전체 구독자 120만명 가운데 해외 비중이 71%다. 또한 90%가 넘는 구독 유지율을 보여 상장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업계도 버블을 통한 디어유의 성장 가능성 높게 보고 있어 향후 주가 흐름 전망도 긍정적이다. 버블은 내년 초에 중국 내 안드로이드 유저들에게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며, 향후 3년간 글로벌 아티스트 영입에만 350억원, 스포츠스타 영입에 11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환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버블은 단기적으로 글로벌 팝 아티스트와 스포츠 스타의 입점으로 플랫폼의 지속 성장이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론 프로필 화면을 활용한 NFT(대체 불가능 토큰) 아이템 판매 및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전환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디어유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점도 호재다. 2019년 81억원, 지난해 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던 디어유는 올 상반기 기준 매출액 184억원, 영업이익 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468%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90%가 넘는 버블 구독 유지율을 고려하면 디어유는 올해 130억~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버블이 해외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 내년 영업이익 300억원 이상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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