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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주식 10% 팔아도 주가엔 영향 없을 듯

머스크 테슬라 주식 매각 설문에 네티즌 57.9% 찬성
전기차 늘고, 자율주행 기술 성장 등 주가 상승여력 충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지난 6일(현지시각) 진행한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 여부 설문에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로 지난 6일(현지시각) 진행한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 매각’ 여부 설문에 절반 이상이 찬성했다. [로이터=연합뉴스]

전기차 제조사인 테슬라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보유한 테슬라 주식의 10%를 매각할지 여부를 묻는 설문조사에서 네티즌은 절반 이상이 찬성한다고 답했다. 
 
머스크는 지난 6일(현지시각)부터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내가 보유한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안을 제안한다”며 24시간 동안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에는 네티즌 351만9252명이 참여했으며, 참여자 가운데 주식 매각에 찬성하는 의견이 57.9%로 절반을 넘었다. 
 
머스크는 현재 전체 테슬라 주식의 17%(1억7050만주) 보유 중이다. 이 중 10%는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약 210억 달러(약 25조원)에 달한다. 머스크가 보유 주식 10%를 처분하면 테슬라 주가의 단기 하락은 불가피하다. 최대주주가 가지고 있던 대규모 물량이 시장에 풀리기 때문이다. 이미 시장에서는 테슬라의 주가에 연동한 토큰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세계적 가상화폐 거래소 FTX에서 테슬라 토큰 가격은 지난 5일 종가(1222.09달러)보다 6.48% 떨어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머스크의 주식 처분에도 테슬라 주가에는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전기차 전환 가속화,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장 성장 등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해서다.
 

테슬라 목표주가 1466달러로 상향 조정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9월 기준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4.5%에 불과해 20%를 넘어선 유럽과 중국보다 초기 단계”라며 “렌터카 업체 허츠의 전기차 도입으로 소비자의 경험속도가 빨라지고, 텍사스와 베를린 공장 가동으로 내년 미국의 전기차 비중은 급속도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테슬라는 연내 가동을 추진 중인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과 독일 베를린 공장 가동이 본격화하는 내년 전기차 생산을 올해보다 70% 이상 늘려 판매량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테슬라의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709억6300만 달러, 94억1100만 달러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전망치보다 각각 38.99%, 56.51% 늘어난 수치다.
 
AI(인공지능)를 바탕으로 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시장의 성장도 테슬라 주가 상승 동력이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시장은 테슬라를 중심으로 이제 개화하고 있다”며 “이 시장의 사업가치는 향후 10년간 20배 이상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AI(인공지능) 학습 시스템 ‘도조’를 개발해 내년부터 차량에 적용할 계획이다. 도조가 도입되면 차량의 학습 속도가 빨라져 도심 자율주행의 완전 상용화도 앞당길 수 있다. 박 연구원은 테슬라의 목표 주가를 1466달러로 35% 상향 조정하고 “테슬라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긍정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머스크의 주식 매각 언급 배경에는 미국 민주당이 상원에서 추진 중인 일명 ‘억만장자세’가 있다. 이는 주식, 채권과 같은 자산의 미실현이익에 최소 20%의 세율을 적용하는 내용이다.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경제학자인 게이브리얼 저크먼의 분석에 따르면 머스크는 법 시행 후 첫 5년 동안 미실현이익에 대해 약 500억 달러(약 59조원)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 또한 내년 8월 스톡옵션(내년 8월 13일까지 테슬라 주식 2286만주를 주당 6.24달러에 매입 가능)을 행사할 경우 세금을 내야 하는 것도 머스크가 주식 매각을 고민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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