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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유통株 리오프닝 수혜 끝났나…‘위드 코로나’에도 하락

10월 이후 F&F 32%, 하이브 30%↑…아시아나항공 18% 하락
항공·유통주는 경기재개 기대감 선반영돼 주가 상승 여력 제한적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리오프닝(경기재개)’ 수혜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류와 엔터주는 오르는 반면 항공과 유통주는 하락세다. [사진 대한항공]

지난 1일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이후 ‘리오프닝(경기재개)’ 수혜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의류와 엔터주는 오르는 반면 항공과 유통주는 하락세다. [사진 대한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체계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로 전환되면서 경기 재개를 뜻하는 ‘리오프닝’ 수혜주가 주목받고 있다. 다만 실적과 개별 호재에 따라 업종별 주가 향방이 달라지는 모양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드 코로나’ 논의가 본격화된 10월부터 이날까지 약 7주간 의류업계 대장주 F&F 주가는 32.16% 뛰었다. 3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이었던 지난 5일엔 94만5000원으로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11일 F&F 주가는 종가기준으로 전날보다 0.11% 오른 93만7000원으로 마감했다. 
 
의류주는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미뤘던 모임이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의류 구입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MBL와 디스커버리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는 F&F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957억원, 매출액 3289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각각 658%, 106% 성장한 수치다.
 
배송이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F&F에 대해 “당분간 매출 증가가 이어지고 4분기는 전통적 의류 성수기로 계절감이 강한 아웃도어 브랜드 디스커버리 기여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10월부터 현재까지 F&F 외에도 한섬(8.59%), 한세실업(3.02%), LF(6.70%) 등 대표 의류업체 주가도 모두 올랐다. 
 
엔터주도 오프라인 콘서트 재개와 3분기 호실적 기대감에 상승세다. 엔터업계 대장주 하이브는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미국 공연과 대체불가토큰(NFT) 사업 진출 등 호재가 겹쳐 10월 이후 주가는 30% 넘게 뛰었다. 에스엠(9.86%), JYP Ent(24.27%), 와이지엔터테인먼트(17.15%) 등도 상승했다. 
 

유통업종 뚜렷한 호재 없어 주가 지지부진 

 
반면 대표적인 리오프닝 수혜주로 꼽혔던 항공주와 여행주는 고전 중이다. 지난 7주간 아시아나항공은 18% 넘게 떨어졌고 진에어도 12% 넘게 하락했다. 여행주인 하나투어(-8.08%), 모두투어(-11.9%) 주가도 힘을 못 쓰고 있다. 항공·여행주와 유통주 주가는 상반기 해외여행 재개, 소비 개선 기대감을 선반영해 상승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유가 급등과 실적 악화 등 악재로 하락 전환됐다. 
 
유통 업종도 경기 재개 기대감 선방영과 뚜렷한 호재가 없는 만큼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지난달 1일부터 이날까지 신세계 주가는 9.3% 내렸다. 이마트(-3.65%), 롯데쇼핑(-1.46%), 현대백화점(-1.38%) 등도 하락했다. 특히 롯데쇼핑과 이마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74%, 28.2% 감소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위드 코로나’는 시작됐지만, 출입국 규제가 완전히 풀리고 항공사들이 국제선 운항을 재개하기까지 물리적으로 시간이 필요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도 “위드 코로나는 분명 주식시장에 호재로, 내수 소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다만 경기개선 기대치의 선반영된 종목은 위드 코로나에도 주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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