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세계에서 13대만 운용되는 중입자 치료기가 국내 최초로 도입됩니다. 이달 말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연세중입자암치료센터 건설현장을 찾았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지하 4층에 내려서니 높이 7m, 두께 2.5m 콘크리트 차폐벽으로 둘러싸인 무게 220t의 중입자 가속기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냅니다. 이 장비는 중입자(탄소 원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합니다. 이때 나오는 에너지 빔을 환자의 몸속에 쏴주면 암세포가 파괴되는 원리입니다.
중입자 치료가 주목받는 것은 무엇보다 치료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립샘암은 100% 완치된 해외 사례도 있습니다. 이외에 각종 난치암 생존율도 크게 높일 수 있습니다. 일반 방사선 치료보다 정상 세포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아 부작용도 훨씬 적다는 게 학계의 평가입니다. 회당 치료 시간이 2분 남짓인 데다 통증도 없어 치료 후 당일 귀가가 가능합니다. 꿈의 암 치료기라 불리는 이유입니다.
그동안 일부 암 환자들은 1억원이 넘는 비용을 감수하고 중입자 치료를 받기 위해 독일, 일본 등의 병원을 찾아다녔습니다. 금기창 연세암병원장은 “해외 원정 치료 비용 대비 절반 이하로 책정해 국내 암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치료센터는 1년간 시험 가동을 거친 후 본격적인 암 치료에 나설 예정입니다.
김현동 기자 kim.hd@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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