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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관련주 너무 많이 올랐나? 상장 첫날 ‘골프 ETF’ 약세

골프존 8%대, 크리스에프앤씨 1%대 하락세
24일 상장 ‘HANARO Fn 골프테마’ ETF 1%대↓

 
 
NH아문디자산운용은 24일 세계 최초로 국내 골프 산업에 투자하는 HANARO Fn골프테마 ETF를 상장했다. [중앙포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급등했던 골프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세다. 세계 최초 선보인 골프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도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24일 오후 1시 55분 기준 스크린골프 전문업체 골프존은 전일보다 1만6700원(8.98%) 하락한 16만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골프웨어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크리스에프앤씨도 전 거래일보다 750원(1.5%) 내린 4만9100원을 기록 중이다.  
 
이날 상장한 ‘HANARO Fn골프테마 ETF’도 약세다. 같은 시간 155원(1.57%) 하락한 9715원에 거래 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이 선보인 HANARO Fn골프테마는 국내 골프 산업에 투자하는 ETF다. 세계 최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골프테마 지수를 추종하며, 카카오게임즈(투자비중·15.9%), 코오롱인더(10.94%), 골프존(9.6%), 이마트(9.01%), 카카오(8.17%), CJ대한통운(6.48%), 휠라홀딩스(6.45%) 등 종목을 담고 있다.
 
골프 ETF를 비롯한 골프 관련주 하락세는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와 연관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거리두기 조치가 다시 강화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어서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116명, 위중증 환자는 586명을 기록했다. 일일 확진자, 위중증 환자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골프 관련주 주가가 코로나19 이후 급등한 점에 비춰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등 단기 조정에 들어갔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내 골프 대장주인 골프존은 지난 1월 4일 6만8400원에서 전날(23일) 18만5900원으로 마감하면서, 연초 대비 17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만 주가가 28.56% 올랐다. 골프존뉴딘홀딩스(98.53%)와 크리스에프앤씨(92.84%) 등도 연초 대비 9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다만 시장은 국내 골프 산업의 구조적 성장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 골프장 이용객 수는 2015년 350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4700만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MZ세대(1980년대~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가 골프 시장에 대거 신규 유입됐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지난해보다 34.7% 늘어난 115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골프 산업도 꾸준히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KB증권은 ‘2022년 잭팟을 터뜨릴 테마 5선’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내년 유망테마로 골프·수소·세포치료제·의료기기·우주항공을 꼽았다. 메리츠증권은 이달 보고서에서 골프존에 대해 “국내 골프 인구 증가와 함께 해외 사업 매출도 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의 골프존 목표주가는 22만원이다.  
 

정지원 기자 jung.jeewo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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