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중은행 가계대출 관리 목표 '4∼5%'…저축은행은 풍선효과 차단 '방점'
각 은행, 금감원에 총량 관리 목표치 제출…저축은행은 규모별 차등 권고
시중은행들이 금융당국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에 대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제출했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지난 17일 이날까지 은행들에게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목표치를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각 은행은 금융당국이 내년 가계부채 증가율 가이드라인으로 4~5%를 제시한 만큼, 이에 맞춰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당국은 은행의 연중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확인하고 향후 은행들과 조율 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 역시 이번 달 말까지 내년 가계대출 총량 관리 계획과 목표를 금융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다. 당국은 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가 올해 5~6%에서 내년 4~5%로 줄어든 점을 감안해서 작성하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수요가 저축은행으로 몰리는 풍선 효과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로 풀이된다.
올해 저축은행권의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는 중금리대출과 정책금융상품을 포함해 21.1%였다는 점에서, 내년에는 16~17% 수준으로 관리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별로 규모에 따라 내년도 가계대출 증가율 목표치 비율을 차등적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일부 대형 저축은행의 경우 10% 초반대 증가율 목표치를 부여받았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별로 대출 취급 계획서를 받은 뒤, 다음달 중 저축은행별 내년도 가계대출 한도를 확정할 예정이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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