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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군입대하는 방탄소년단, 하이브 주가 영향 없을까

'BTS 대체복무' 국회서 사실상 무산…하이브 6거래일 연속 주가↓
TXT 등 타 아티스트 성과와 NFT 사업 진출로 큰 영향 없을 듯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에서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병역특례를 주도록 한 병업법 개정안 의결이 잠정 보류됐다. [사진 빅히트뮤직]

지난 25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에서 BTS 등 대중문화예술인에 병역특례를 주도록 한 병업법 개정안 의결이 잠정 보류됐다. [사진 빅히트뮤직]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대체복무)를 주기 위한 병역법 개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방부와 병무청이 반대 입장을 내비친 데다 국회에서도 좀처럼 찬반 의견이 좁혀지지 않아서다. BTS 멤버들의 입대는 당장 내년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투자자들은 BTS 소속사 하이브 주가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6일 정치권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소위는 BTS 등 국익 기여도가 큰 대중문화예술인의 대체복무를 허용하도록 한 병역법 개정안을 의결하지 않고 잠정 보류했다. 여야를 가리지 않고 팽팽한 의견 대립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당일 국방부와 병무청도 해당 법 개정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으로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현행 병역법은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예술·체육 분야의 특기를 가진 사람으로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추천을 받으면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 대체복무 혜택을 준다. 하지만 예술·체육 분야에 대중문화예술은 포함되지 않아 BTS 등 대중문화 스타는 관련 혜택을 받을 수 없다.  
 
국회는 향후 병역법 개정안에 대한 공청회 개최 등 공론화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공청회 일정과 국회에서의 추가 논의에 걸리는 시간을 고려했을 때 올해 정기국회 내 개정안 통과는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당장 내년부터 BTS 멤버들의 입대가 시작될 수 있다는 뜻이다. BTS 멤버 중 나이가 가장 많은 진(김석진·1992년 12월생)이 첫 타자로, 내년 말까지는 입대해야 한다.  
 
NFT 등 신사업 진출로 BTS 의존도 줄어 
 
BTS의 입대가 코앞으로 다가온 만큼 시장에선 소속사 하이브 주가 향방에 주목하고 있다. 하이브 실적에서 BTS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BTS 군입대가 하이브의 실적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지난해 하이브가 금융당국에 제출한 투자설명서를 보면 2020년 상반기 매출액 2578억원의 87.7%는 BTS를 통해 발생했다. 당시 상장을 앞두고 있던 하이브도 “주 수익원인 아티스트의 군입대 등으로 인한 활동 중단이 발생할 경우 회사의 수익성 및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BTS에 대한 수익 의존도를 자사 투자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BTS 군 입대 우려는 벌써 하이브에 대한 투심을 악화시키고 있다. 이달 17일 BTS 미국 콘서트 재개 기대감에 52주 신고가(42만1500원)를 경신했던 하이브 주가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전날 종가는 38만55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0.13% 내렸다. 17일 이후 현재까지 주가 하락률은 6.55%다.  
 
그러나 증권가에선 BTS의 군 복무가 하이브에 미칠 타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BTS 외에도 TXT(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고성장세를 보이는 신인 아티스트들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사업 진출 성과가 하이브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박하경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엔 하이브 매출의 99%가 BTS에서 발생됐지만 세븐틴(자회사 플레디스 소속 아이돌그룹)과 TXT(하이브 소속 아이돌 그룹) 고성장세 등으로 BTS 기여도는 올해 55%로 낮아졌다”며 “유니버설뮤직그룹(UMG)과 함께 글로벌 신인 그룹 데뷔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라 소속 아티스트 포트폴리오는 더욱 풍부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BTS 군입대 타격이 있더라도 내년까지 이어지는 신인 그룹 성과로 실적 하락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블록체인 업체 두나무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NFT 사업에 진출한 점, 지난 1월 인수한 네이버 '브이라이브(Vlive·영상 라이브 플랫폼)'와 자사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Weverse)'를 통합해 신규 플랫폼을 선보일 계획인 점 등 사업 확장성도 하이브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만한 요소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두나무와 함께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기반 NFT형 디지털 굿즈(MD)를 출시할 예정”이라며 “NFT 관련 신사업 윤곽이 드러난 만큼 중장기 성장 동력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이라이브와 위버스의 통합 플랫폼은 텍스트 위주의 위버스에 라이브 영상 기능을 더해 현재보다 원활한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전망”이라며 엔터 업종 내 ’톱픽‘으로 하이브를 꼽았다. 목표주가는 47만원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기준 증권가에서 제시한 하이브에 대한 목표주가는 KB증권(50만원), NH투자증권(47만원) 삼성증권(44만원), 하나금융투자(43만원), 한국투자증권(43만원), 한화투자증권(39만원) 등이다. 

강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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