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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태식’도 ‘오미크론’은 무서웠지만…비트코인, 29일 7000만원대로 반등

28일 오후 2시 6800만원대까지 내리기도
오미크론 변이 출현에 인도 암호화폐 금지, IMF 보고서 등 악재 잇달아
단기적인 현상이라는 시각도 있어…“지금이 저점매수 기회”

 
 
강한 전파력을 지닌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글로벌 증시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주요 암호화폐들의 시세가 하락세를 보인다. [EPA=연합뉴스]
 
전파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글로벌 경제를 강타했다.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세도 상당한 하방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29일 오전 12시를 기점으로 7000만원대로 반등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태식(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서 영화 ‘해바라기’의 주인공 오태식에 빗대 비트코인을 일컫는 말)’가격 상승에 다소 한숨을 돌리는 모양새다.
 
29일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오전 6시 50분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34%(96만만1000원) 오른 7098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28일 오후 2시경 6800만원대까지 하락했다가 300만원가량 반등했다.
 
비트코인은 지난 주 26일 7413만6000원 고가를 경신했다가 오후 5시경 6950만원까지 폭락했다. 이후 3거래일 연속 6900만원대를 횡보 중이다. 팬데믹 유행 동안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안전자산)으로 불리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지만, 오미크론 정국에서는 악재로 작용한 것이다.
 
 
중국에 이어 인도까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기로 결정한 소식도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각) 인도 정부는 올해 동계 의회에서 민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도입하기로 했다. 해당 소식에 24일 오전 7100만원대이던 비트코인 가격은 7000만원대로 하락한 바 있다.
 
아울러 국제통화기금(IMF)이 엘살바도르에 비트코인을 법정 화폐로 사용해선 안 된다고 경고도 있었다. 22일(현지시각) IMF는 엘살바도르에 “높은 가격 변동성을 고려할 때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소비자 보호와 재정 건전성 및 안정성에 중대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경고했다.
 
일각에서는 주요국이 양적완화를 다시 시행한다면 암호화폐 시세가 활황을 띌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오미크론 쇼크가 암호화폐 시장을 강타하고 있지만 지금이 저점매수 기회라는 시각이다.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각) 자신의 트위터에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저점 매수'로 100 비트코인(BTC)을 추가 구매했다”고 공표하기도 했다.
 
오미크론 쇼크가 단기적으로는 시장을 긴장시켜 악재로 작용한 건 사실이지만, “NFT(대체 불가능 토큰) 같은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 동력에 주목해야 한다”는 장기적 관점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편 이더리움은 전일보다 2.27% 오른 537만1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솔라나는 1.64% 상승한 25만1550원, 에이다는 1.27% 상승한 2000원을 보인다. 반면 리플은 0.41% 하락해 1210원을 기록 중이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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