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페토 이디야커피서 풍경보며 호떡 한 입”…메타버스 뛰어드는 유통업계
이디야커피, 제페토에 ‘포시즌카페점’ 열어
BGF리테일 CU는 가상매장 3개 선보여
잠재고객 Z세대 공략, 홍보효과도 톡톡
유통업계에 메타버스 바람이 불고 있다. 최근 메타버스는 차세대 주요 소셜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Z세대(1996년~2010년 출생자) 이용이 폭발적으로 늘자 편의점과 카페 업계 등이 메타버스에 가상 매장을 열고 있다. 메타버스를 통해 젊은 미래 잠재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7일 이디야커피는 네이버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을 연다고 밝혔다. 카페 콘셉트는 ‘한옥’으로 고풍스러운 외관과 실내는 기존 이디야커피 매장과 비슷한 인테리어를 통해 꾸민다는 계획이다. 아시아 최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의 글로벌 이용자를 대상으로 국내 커피 브랜드를 알리겠다는 취지다.
이디야 포시즌카페점에서는 가상 캐릭터 ‘토피’와 이디야커피의 다양한 인기 제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2층 테라스에는 겨울을 맞아 호떡 코너도 마련돼 있다. 제페토 매장 오픈 기념으로 방문 고객 대상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된다. 7일부터 오는 20일까지 필수 해시태그를 달고 방문 인증샷은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애플워치7과 이디야 모바일 상품권 등이 제공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는 벌써 메타버스 매장을 3개나 선보였다. BGF리테일은 지난 8월 제페토에 ‘CU제페토한강점’을 열었다. CU제페토한강점은 한강을 보며 CU의 인기 상품을 즐길 수 있는 루프탑 형태의 편의점으로 꾸며졌고, 제페토 내의 코인 등으로 구매가 가능하다. 최근에는 CU제페토교실매점과 CU제페토지하철역점을 오픈했다. CU 측에 따르면 메타버스 입점 이후 제페토 ‘한강공원 월드맵’ 방문자 수는 2배 이상 늘었다.
업계가 앞다퉈 메타버스 플랫폼에 진출하는 이유는 잠재고객을 공략하면서 홍보 효과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디야커피 마케팅본부 김주예 본부장은 “미래 잠재고객인 Z세대에게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가상매장을 오픈하게 됐다”고 밝혔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메타버스가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만큼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 기회와 재미를 줄 수 있는 마케팅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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