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간 생산자물가지수 전년 대비 6.4% 상승
13개월 연속 상승하던 지수 12월엔 꺾여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주로 소비자물가지수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일반적으로 1개월 정도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올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질 전망이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생산자물가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12월 지표에선 가파른 상승세가 멈췄다. 2021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3.22였는데, 전월(113.23)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앞서 13개월 동안엔 줄곧 상승만 해온 수치가 연말 들어 둔화한 셈이다.
12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을 나타낸 건 국제유가가 일시 하락한 영향이 크다. 실제로 부문별 물가지수 등락률을 보면 공산품이 전월 대비 기준으로 0.6% 내렸다. 공산품이 전월 대비 하락한 건 1년 7개월 만에 처음이다. 석탄·석유제품(-6.7%)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고, 화학제품과 제1차 금속제품이 0.6%씩 낮아졌다. 농림수산품(2.6%), 전력·가스·수도·폐기물(1.6%), 서비스(0.3%) 등은 올랐다.
세부 품목별로 보면 딸기(172.4%), 사과(26.4%), 물오징어(19.2%), 국제항공여객(3.7%), 떡(3.8%), 햄버거·피자전문점(3.9%) 등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5.2%), 경유(-9.9%), 휘발유(-10.2%), 염화비닐모노머(-16.6%), TV용 LCD(-5.2%) 등은 내렸다.
그렇다고 생산자물가지수의 상승 흐름이 꺾였다고 판단하긴 이르다.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를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여전히 9.0% 높아서다. 더구나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를 넘어서는 등 올해 들어 다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월 생산자물가지수 상승 폭은 다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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