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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지난해 영업이익 6조6789억원

2020년보다 178.9% 급증…“올해 432만대 판매”

 
 
서울 양재동 현대자동차 본사.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1조265억원(자동차 25조1908억원, 금융 및 기타 5조8357억원), 영업이익 1조5297원, 경상이익 1조4743억원, 당기순이익 7014억원(비지배 지분 포함)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결기준 연간 실적은 매출액 117조6106억원, 영업이익 6조6789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020년 4분기보다 각각 6.1%, 21.9%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1%, 178.9%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 측은 “제네시스와 전기자동차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효과가 전체 물량 감소의 영향을 상쇄하면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과 관련해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 장기화 영향으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판매 물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우호적인 판매 믹스 개선과 환율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면서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이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반도체 공급 부족 영향은 지난해 12월부터는 개선되고 있으나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품목의 부족 현상이 지속될 전망으로, 보다 점진적인 정상화는 2분기부터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현대차가 지난해 4분기에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한 차량은 96만639대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4분기보다 15.7% 감소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신차 판매 호조에도,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의 시장에서 반도체 공급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영향으로 2020년 4분기보다 17.2% 감소한 77만4643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4분기 매출 원가율은 2020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하락한 80.9%를 기록했다. 글로벌 도매 판매 감소에도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효과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하락했다. 2021년 4분기 원 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183원으로 집계됐다. 4분기 매출액 대비 판매비와 관리비 비율은 미래 투자를 위한 연구비 확대 영향으로 2020년 4분기보다 0.1%포인트 높아진 14.2%로 조사됐다.  

올해 총 9조2000억원 투자…“판매 목표 432만3000대”

현대차는 향후 경영 환경 전망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상황의 점진적인 개선과 반도체 부족 사태의 안정화가 예상돼 글로벌 자동차 수요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약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어려운 대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주요 국가들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에 따라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이 전기차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올해 GV60, GV70 전동화 모델, 아이오닉 6 출시 등을 통한 전기차 라인업 강화를 비롯해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최대화 ▶고부가 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 등에 주력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올해 글로벌 완성차 판매 목표를 국내 73만2000대, 해외 359만1000대 등 총 432만3000대로 수립했다.
 
또한 자동차 부문 생산 안정화를 기반으로 판매 정상화를 추진해 올해 연결 부문 매출액 성장률 목표를 지난해보다 13~14% 증가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올해 영업이익률 목표는 5.5~6.5%로 제시했다. 올해 투자 계획은 ▶설비투자(CAPEX) 5조원 ▶연구개발(R&D) 투자 3조6000억원 ▶전략 투자 6000억원 등 총 9조2000억원으로 잡았다.  
 
한편, 현대차는 실적 개선을 반영해 2021년 기말 배당금을 종전 3000원에서 1000원 상향한 4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창훈 기자 lee.chang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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