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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낸드 출하 2배 성장 예고...매출 50조 시대 열까

SK하이닉스,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 기록·영업익은 147% 증가
올해 설비투자 더 늘린다...용인 클러스터 부지 매입 늦어지면 다른 대안 찾는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경기 이천 M16 공장 전경. [사진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가 메모리 반도체 겨울에 대한 우려를 딛고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투자 규모를 더 늘린다. SK하이닉스는 올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 매입과 인프라 투자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반도체 공급망 이슈가 점진적으로 해소되고 메모리 제품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반도체 시장이 개선되면 SK하이닉스 매출이 5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인수한 인텔 낸드사업부 매출이 올해부터 반영되기 때문이다. 
 

내년 D램 10% 후반·낸드 30% 성장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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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42조9978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 시장이 최대 호황기였던 2018년을 뛰어넘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147.6% 증가한 12조4103억원이다. 영업이익률은 29%에 달했다. 데이터센터 증설로 인한 서버향 제품 수요가 급증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를 잠재웠다. 업계 최초로 개발한 DDR5, HBM3 등 차세대 고부가가치 제품에서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해 응용처를 확대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이었다. 
 
올해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출하량이 전년 대비 10% 후반 가량 증가하고, 낸드플래시 시장 수요 증가율은 약 30%로 전망했다. 이에 맞춰 회사는 D램 사업에서 재고를 탄력적으로 운영해 시장의 변동성을 줄이고 수익성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낸드사업은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를 통한 규모의 성장을 지속해서 추구하겠다는 계획이다. 
 
SK하이닉스가 지난 연말 인텔 낸드사업부 인수 1단계 절차를 마무리하며 출범한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SSD 사업이 포트폴리오에 추가되면서 낸드 판매량은 전년 대비 2배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솔리다임의 매출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SK하이닉스의 연결 매출로 반영된다. SK하이닉스측은 28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SK하이닉스와 솔리다임의 포트폴리오가 많이 겹치지 않아 합병 과정에서의 손실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단순 합산 수준 이상의 점유율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메모리반도체뿐 아니라 파운드리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키파운드리를 인수하며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2배로 확대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2019년 확정한 용인 공장, 첫 삽도 못 떴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총 13조4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투자규모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매입과 미국 연구개발(R&D) 센터 건립 등에 주로 투입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2019년 120조원을 투자해 새 공장을 짓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사업을 확정했다. 지난해까지 토지 보상을 마무리하고 올해 초부터 산업단지 조성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주민 설득과 인허가가 지연되면서 착공이 또다시 밀렸다. 신공장이 올해도 첫 삽을 뜨지 못하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했던 SK하이닉스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토지 매입 작업이 지연되면서 다른 대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장은  "경기 이천 M16 공장이 계획보다 빨리 램프업(양산 전 생산 확대)되고 있어 추가적인 공간에 대한 니즈가 분명히 있다"며 "용인에 첫 팹이 들어오는 시기에 상당한 차질이 있다고 생각하면 다른 공간 확보 방안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실제로 그런 부분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은 기자 kim.yeo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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