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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면적 넓힌다” 적자인 강원랜드 매수 의견 유지하는 이유

영업시간 단축에도 꾸준한 관광객 회복세
영업장 확대 허가로 실적 개선 기대감 커

 
 
오미크론 확산세에도 불구하고 경기 재개 기대감에 증권가에서 강원랜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사진은 카지노 영업장 내부 방역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흘 연속 5만명을 기록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심이 리오프닝(경기 재개)주로 몰리고 있다. 그동안 낙폭이 컸기 때문에 저가 매수 기회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가에선 특히 위축됐던 호텔‧레저 종목 중 강원랜드를 추천 종목으로 꼽는다.
 

경기 재개 기대감에 강원랜드 전망 밝아

 
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KB증권‧키움증권 등은 강원랜드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목표 주가는 3만~3만3000원으로 설정했다. 강원랜드는 리오프닝 기대감에 힘입어 지난 11일 전 거래일보다 3.09%(800원) 오른 2만6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1일 2만1650원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꾸준히 반등하고 있는 모양새다.  
 
강원랜드 주가 반등은 실적이 아닌 성장 기대감이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강원랜드는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20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를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526억9500만원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12월 18일부터 영업시간이 20시간에서 12시간으로 단축됐던 것을 고려하면 선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영업시간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규제가 없었던 지난해 3분기와 매출액이 큰 차이가 없어서다. 강원랜드는 3분기 2452억원, 4분기 242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방역당국이 최근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일상적 단계 회복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지난해 11월 진행된 거리두기 완화 기간에 강원랜드 관광객은 일평균 3500명으로 증가했다. 일평균 강원랜드 방문객은 2분기 2191명, 3분기 2824명, 4분기 3296명으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강원랜드는 영업시간 단축에도 불구하고 방문객이 상승하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완화로 카지노 입장이 자유로워진다면 실적 회복이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은 목표 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영업장 확대 허가도 올해 성장 기대감 요인으로 꼽힌다. 앞서 지난해 12월 30일 강원랜드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카지노 영업장 면적을 기존 1만4053㎡에서 1만50486㎡로 ‘10%’(1433㎡) 넓히는 허가를 받았다. 강원랜드는 지난 4일 이사회를 열고 카지노 영업장 면적 확대 리모델링 및 투자비 추가 경정 안건을 원안 의결했다. 따라서 올해 284억원을 투자해 카지노 면적을 확대할 계획이다. 공사를 마치면 카지노 내부 식음업장 고객 좌석 수는 140석에서 240석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영업 면적 및 테이블 수 증가라는 잠재적 성장성 확대까지 감안하면 위드 코로나 투자에 가장 확실하고 안정적인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투자 의견 매수, 목표 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편 같은 카지노 기업인 GKL(3.90%), 롯데관광개발(2.32%), 파라다이스(0.61%)는 지난 11일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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