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런티어 공모주 청약 경쟁률 2680대 1, 이틀 간 8조원 몰려
40만주 배정에 10억주 청약, 균등배정으로 1주도 못 받을 듯
코스닥 상장을 앞둔 퓨런티어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에서 26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1500대 1이 넘는 기관투자자 청약에 이어 일반투자자 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16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한 퓨런티어의 일반 공모 청약 경쟁률이 2680.73대 1로 집계됐다. 청약 증거금은 8조422억원이 모였다. 일반 공모 청약자에 배정되는 주식 수는 전체 공모 물량(160만주)의 25%인 40만주이지만, 최종 집계된 청약 수량은 10억7229만주에 달했다. 이에 따라 균등배정으로 1주도 받지 못하는 청약자들이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퓨런티어는 지난 7~8일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전체 신청 수량의 95.4%가 상단 가격으로 제시돼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1400~1만3700원) 상단 가격을 초과한 1만5000원에 결정됐다. 퓨런티어의 공모가 기준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1195억원이다. 기관 의무보유확약률은 11.08%다.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퓨런티어는 2009년 설립된 카메라 모듈 관련 자동화 장비 전문기업이다. ‘액티브 얼라인’, ‘듀얼 얼라인’ 등 자율주행차 센싱 카메라 조립과 검사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를 개발·공급한다. 고객사로는 삼성전기, 현대모비스, 앱티브(미국) 등이 있다. 최근엔 자율주행차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가동에 필요한 핵심 장비 라이다(LiDAR) 센서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이다는 물체에 레이저를 발사한 후 반사되어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와 위치를 측정하는 기술이다. 자율주행 레벨4 적용 차량에 활용되며, 한국은 오는 2024년 레벨4 자율주행차 상용화를 계획 중이다.
증권가에선 퓨런티어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긍정적으로 전망한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부터 자율주행 레벨4 적용 차량 생산 및 주요 고객사들의 ADAS 및 센싱카메라 CAPA(생산설비) 증설에 나서면서 퓨런티어의 실적도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도 “구조적 성장이 전망되는 자동차 카메라, 라이다(LiDAR) 시장에서 퓨런티어는 독점적 기술력을 가진 기업”이라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 물량도 전체의 24.5%로 적은 수준이라 투자 매력이 있다”고 짚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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