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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망 차질로 트럭기사 몸값 1억3000만원대까지 치솟아

미국 장거리 트럭기사 부족에 연봉 파격 인상
월마트 8만7000→최대 11만 달러로 내걸어
직원들에게 훈련비 주며 자격증 취득 지원도

 
 
1월 8일, 미국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월마트에 매대가 비어있다. 코로나19 전염병이 시작된 후 유통업계는 공급망과 노동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 유통업계 공급망 차질에 트럭기사 연봉이 최대 1억3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CNBC방송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가 공급망 차질을 해소하기 위해 급여 인상을 내걸고 트럭기사 모집에 나섰다. 장거리 트럭기사의 첫해 연봉을 8만7000 달러(약 1억618만원)에서 9만5000∼11만 달러(약 1억1595만∼1억3426만원)로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미국 노동통계국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미국의 대형트럭•견인트레일러 기사 연봉 중간값은 4만7130달러(약 5752만원)이었다. 코로나19 대유행의 여파로 연봉이 2배로 오른 것이다.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월마트 전경. [AFP=연합뉴스]
 
월마트는 이와 함께 트럭기사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부문의 직원들에게 트럭기사 훈련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텍사스주 생어와 델라웨어주 도버에서 상업용 운전 면허증을 취득하는 3개월짜리 강좌를 운영하고, 1인당 4000∼5000 달러(약 488만∼610만원)의 훈련 비용을 회사가 대신 지급해주는 프로그램을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공급·물류망 차질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연방정부의 재정지출이 확대되고 소비수요와 전자상거래가 급증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유통망 노동자가 부족해진 탓이다.
 
이로 인해 월마트는 지난해 4500여명의 트럭기사를 채용했다. 회사 설립 이래 역대 최다 규모다. 월마트 측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모두 7000여명의 트럭기사를 충원해 현재 월마트 소속 트럭기사는 총 1만2000여명에 이르지만 여전히 인력이 모자란 상황”이라고 전했다.  
 

박정식 기자 park.jeongsi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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