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블록체인 게임으로 게임 산업 패러다임을 바꿀 것”

[인터뷰]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본부장
‘제노니아’ IP 활용한 ‘월드 오브 제노니아’ 개발 중
NFT 거래소 4월 중 선보일 예정…게임, 디지털 아트 등 거래 가능

 
 
 
장종철 본부장 [사진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메타버스와 블록체인을 미래 먹거리로 낙점하고, 대형 게임사들보다 한 발 앞서 관련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컴투스홀딩스(구 게임빌)와 컴투스는 과거 2G폰이 주류를 이루던 시절, 다른 게임사들보다 한 발 앞서 모바일게임 시장에 진출했던 원조 모바일게임사다. 이제는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시장에 대해서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컴투스 그룹에서 블록체인 분야 개발 전반을 총괄하고 있는 장종철 컴투스홀딩스 본부장을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현재 컴투스 그룹의 블록체인 게임 개발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99년 우연치 않은 기회를 통해 게임 개발에 뛰어들게 됐다. 소프트맥스, 나인휠스, 플루토게임즈 등을 거쳐 2015년에 컴투스홀딩스에 입사했다. 현재는 컴투스 그룹에서 블록체인 분야의 조직 관리와 개발 전반을 총괄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는 하이브 SDK를 바탕으로 블록체인 게임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이브’는 2014년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가 양 사의 글로벌 인프라 역량을 통합해 출범한 게임 전문 플랫폼이다. 게임 개발에는 순수한 게임 콘텐트 개발 외에도 인증, 결제, 프로모션, 분석, 커뮤니케이션 툴 등 다양한 개발 요소가 있다. 하이브는 컴투스 그룹의 노하우를 축적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로 게임 콘텐트 외적인 거의 모든 부분에 대응할 수 있다. 하이브를 활용하면 게임 콘텐트 이외의 요소들은 하이브에 맡겨 게임의 완성도를 높이고 개발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이브는 그동안 컴투스홀딩스와 컴투스 게임에만 적용되다가 지난해 6월부터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됐다. 아울러 컴투스 그룹이 Web3 게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며 블록체인 게임 전용 SDK로 업그레이드 중이다. 블록체인 게임 시장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는 게임사들에게는 지름길을 터주는 셈이다.  
 
최근 가상자산토큰 C2X가 발행됐다. 다른 경쟁사들의 암호화폐와 비교해 차별점은 무엇인가.
컴투스 그룹은 C2X 블록체인 생태계에 핵심 콘텐트 공급자다. C2X 생태계는 참여자가 C2X 플랫폼의 거버넌스 토큰인 C2X 토큰을 소유하기만 하면, 분산 네트워크 투표 시스템을 기반으로 생태계 운영에 대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이것이 가장 큰 차별점이다. C2X 홀더들은 C2X 보유량에 따라 투표에 직접 참여해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 생태계 내 새로운 게임 또는 프로젝트의 진입 여부도 판단할 수 있으며, 각 콘텐트에 대한 평가 활동과 C2X 생태계의 건전하고 투명한 운영에 대한 감시자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된다. 이를 위해 운영되는 대표적인 체계 가운데 하나가 게임 콘텐트의 C2X 합류 여부를 결정하는 프로그램, 베타 게임 런처다.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탈중앙화라는 Web3의 철학을 가장 심도있게 구현한 플랫폼이며 향후 엔터테인먼트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로의 확장이 가능하도록 유연하게 설계됐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 이미지 [사진 컴투스홀딩스]
 
4월 중에 NFT 거래소 오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4월 중 선보일 ‘C2X NFT 마켓플레이스’는 컴투스플랫폼과 미국 법인이 함께 개발 중이다. 사용자들의 편리한 이용에 초점을 맞췄으며 영어 기반 글로벌 서비스로 웹과 모바일에서의 접근성을 높이는 반응형 웹서비스로 구축 중이다. 구글과 페이스북을 통한 간편한 로그인이 가능하는 것도 장점이다. 결제는 신용카드(US달러)와 가상자산 거래에서 활용도가 높은 스테이블코인(UST)으로 가능하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정평이 난 테라폼랩스의 NFT 프로토콜과 세계 최대 NFT 거래소인 ‘오픈씨(Open Sea)’와 동일한 규격을 사용해 넓은 확장성도 갖췄다.
 
다수의 블록체인 게임을 준비 중이다. 특히 인기 IP를 바탕으로 한 ‘월드 오브 제노니아’에 대한 유저들의 관심이 높은데.
‘월드 오브 제노니아’는 컴투스홀딩스의 대표적인 IP인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MMORPG로 개발 중이며 올 하반기 론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의 감성을 계승하고, 카툰렌더링 스타일의 3D 그래픽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아울러 전체 시리즈를 아우르는 방대한 스토리로 큰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제노니아 시리즈는 컴투스홀딩스의 대표작 이상의 의미가 있다. 시리즈 통산 글로벌 누적 6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으며 ‘제노니아2’는 한국 게임 최초로 미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제노니아와 함께 컴투스의 대형 IP ‘서머너즈 워’의 MMORPG 신작,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RPG리퍼블릭의 ‘거상M 징비록’ 등이 대작 MMORPG 라인업으로 초기 생태계의 붐업을 이끌어 나갈 것이다. 이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웰메이드 게임 10여 종 이상을 연내 선보일 수 있도록 바삐 준비하고 있다.
 
경쟁사들도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컴투스홀딩스의 블록체인 생태계가 갖는 차별성은?
앞서 말한 분산 네트워크 투표 시스템을 통해 참여자 권한을 확보하는 것 외에도 강력한 파트너들이 함께한다는 점이 차별점이다. 테라폼랩스와 해시드는 글로벌 블록체인 기업들 가운데 전문성과 신뢰성으로 손꼽히는 기업들이다. C2X플랫폼은 디파이 분야의 테라폼랩스가 구축한 테라 메인넷을 활용함으로써 거래 수수료와 비용의 효율성을 확보했으며, 거래 속도 측면에서도 차별성 높은 시스템을 구축했다. 아울러 테라의 크로스 체인 및 디파이 노하우를 활용해 참여자들의 수익을 증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시드는 국내 최대 블록체인 투자사이며 ‘이더리움’, ‘아이콘’ 등 유명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엑셀러레이터로 참여했다. 현재 3600억원 가량의 운용 자산 규모를 갖춘 업계의 큰 손이기도 하다. 특히 해시드의 Web3라는 새로운 인터넷 환경을 통해 프로토콜 경제를 구현해 나간다는 투자 철학은 컴투스 그룹의 Web3 게임 비전과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대형 IP 중심의 다양한 라인업을 보유한 프로젝트는 게임 중심 블록체인 플랫폼 가운데 아직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러한 강점을 바탕으로 FTX 벤처스와 점프 크립토, 애니모카브랜즈 등 블록체인 분야의 강자들이 참여한 2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에서 높은 성과를 올려 기대감을 입증하기도 했다.
 
'월드 오브 제노니아' 이미지 [사진 컴투스홀딩스]
 
컴투스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컴투버스’와의 향후 협업에 대해 궁금하다.
컴투버스는 컴투스 그룹이 세상을 향해 제시하는 미래다. C2X 블록체인 플랫폼은 컴투버스의 온전한 구축과 비전 공유를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을 도모하고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정리되는 대로 소개할 계획이다.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에 대해 어떻게 보나.
블록체인 게임 즉, ‘Web3 게임’이 게임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생각한다. 앞으로의 게임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해 단순한 오락이 아닌 문화적 즐거움과 경제적 효익이 복합된 ‘놀이경제’로 발전할 것이며, 이에 따라 전체 게임 산업의 규모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 Web2와 Web3의 전환기가 시작됐고 또 다시 변화의 최전선에서 세상을 놀라게 할 게임 패러다임을 만들어가려고 한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Sh수협은행, 소상공인‧청년‧어업인 등에 67억 민생금융 지원

2‘실시간 통역 통화’ 궁금했는데…갤럭시 AI, 2023년 주요 모델서 이용 가능

3우아한형제들, 배달커머스∙알뜰배달 앞세워 2년 연속 흑자 기록

4한국타이어 아이온 장착 포뮬러 E ‘2024 도쿄 E-PRIX’ 시동

5대한항공, 안전 현장 유니폼 38년 만에 변경

6케이뱅크, 지난해 순이익 128억원…전년比 708억원↓

7한투운용 ACE 미국30년국채액티브 순자산액 1조원 돌파

8바이오 기업 2·3세 이사회 속속 진입…“경영 성과 기대”

9이종섭 호주대사 자진 사퇴…외교부 “사의 수용”

실시간 뉴스

1Sh수협은행, 소상공인‧청년‧어업인 등에 67억 민생금융 지원

2‘실시간 통역 통화’ 궁금했는데…갤럭시 AI, 2023년 주요 모델서 이용 가능

3우아한형제들, 배달커머스∙알뜰배달 앞세워 2년 연속 흑자 기록

4한국타이어 아이온 장착 포뮬러 E ‘2024 도쿄 E-PRIX’ 시동

5대한항공, 안전 현장 유니폼 38년 만에 변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