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뺏느냐 뺏기느냐…‘배라’ 독주 시장에 벤슨·밴루엔 출사표 [판 커지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①
- ‘바이든’ 아이스크림·한화 F&B 앞다퉈 시장 공략
韓 진출 40주년 배라, 전략 매장·신제품으로 반격
[이코노미스트 강예슬 기자] 40년 넘게 배스킨라빈스가 선두 자리를 지켜온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 전운이 감돈다. 한국 토종 브랜드부터 미국 유명 브랜드까지 시장에 속속 뛰어들면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 공략 나선 美 밴루엔·韓 벤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밴루엔’(Van Leeuwen)은 지난 2월 10일 투썸플레이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MFA)을 맺고 본격적인 한국 시장 진출을 예고했다.
밴루엔은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브루클린의 아이스크림 트럭에서 출발해 스쿱(작은 국자같이 생긴 숟가락)으로 아이스크림을 제공하는 ‘스쿱숍’(Scoop Shop)을 중심으로 성장한 브랜드다. 인공 첨가물이나 안정제 없이 재료 본연의 맛에 집중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미국 주요 도시에서 충성 고객층을 구축해 왔다.
▲지미 버틀러 ▲사브리나 카펜터 ▲에드 시런 ▲카일리 제너 등과 협업을 통해 미국 현지 트렌드세터(유행 선도자)와 유명 인사가 선택하는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24년 2월에는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밴루엔 매장을 깜짝 방문해 아이스크림을 먹는 모습이 포착되며 ‘바이든 아이스크림’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하반기 밴루엔의 첫 번째 매장을 열고, 고객 접점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고유의 미국 스쿱숍 문화를 선보이며 슈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투썸플레이스 관계자는 “단순히 매장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브랜드 고유의 미국 스쿱숍 감성과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전달하는 공간 운영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브랜드를 대표하는 클래식 플레이버뿐 아니라 다양한 맛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 베러스쿱크리머리도 지난해 5월 자체 브랜드 ‘벤슨’(Benson)을 론칭하며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에 나섰다. 베러스쿱크리머리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셋째 아들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미래비전총괄 부사장이 지난 2023년 프리미엄 수제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에 이어 내놓은 식음료(F&B) 브랜드다.
모든 제품에 국내산 원유와 유크림을 사용하고 유지방 비율을 최대 17%까지 높여 깊고 진한 풍미를 구현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 아이스크림 대비 공기 함량을 절반 수준인 약 40%까지 낮춰 밀도 높은 식감을 완성했다.
인공 유화제를 넣지 않고 ▲국산 아카시아꿀 ▲탄자니아 싱글오리진 초콜릿 ▲이탈리아산 100% 피스타치오 페이스트 등 고급 원료를 사용해 ‘재료 본연의 맛과 품질’을 핵심 가치로 내세웠다.
한화갤러리아는 올해 베러스쿱크리머리에 170억원을 추가로 투입하며 벤슨의 외형 확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벤슨은 현재 ▲서울역 ▲압구정 ▲마포 ▲용산 ▲잠실 ▲수원 등에 15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올해부터는 ▲강남역점 ▲대치점 ▲롯데월드몰점 등 핵심 상권을 중심으로 공격적 출점 기조를 이어가며 브랜드 확장에 속도를 낸다. 연내 매장을 30개까지 늘리고, 오는 2027년 100호점을 달성하는 게 벤슨의 목표다.
‘두바이’ 앞세워 반등 노리는 배라
후발주자의 공습이 거세지는 가운데 독보적 업계 1위 배스킨라빈스도 전략 매장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작년 배스킨라빈스는 한국 진출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브랜드 비전으로 ▲혁신(Innovation) ▲협업(Collaboration) ▲환경(Environment) ▲기술(Technology) 등 4대 전략을 담은 ‘I.C.E.T’를 발표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와 던킨도너츠를 운영하는 SPC 계열사 비알코리아는 지난 2023년 290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사상 첫 적자를 기록했다. 비알코리아의 영업손실은 지난 2024년 99억원, 지난해 57억원으로 3년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상태다.
비알코리아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배스킨라빈스 매출이 감소하며 수익성에 타격을 입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스킨라빈스는 글로벌 디저트 트렌드를 브랜드 대표 플레이버와 결합해 새롭게 재해석하는 등 소비자의 세분화된 취향과 유행을 반영한 상품을 꾸준히 개발 중이다.
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1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 ▲두쫀아 모찌 피스타치오 등 최근 출시한 신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고 배스킨라빈스는 봤다.
스테디셀러인 ‘엄마는 외계인’에 ‘두바이 스타일’ 트렌드를 접목해 지난 2월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두바이에서 온 엄마는 외계인’은 출시 22일 만에 누적 판매량 142만개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엄마는 외계인 판매량을 30% 웃도는 수치다.
▲딥 콜렉션 ▲레슬리 에디션 ▲마마스 크래프트 등 프리미엄·기능성 중심 라인업도 계속 선보이고 있다. ‘워크샵 바이 배스킨라빈스’와 ‘배스킨라빈스 청담점’ 등 전략 매장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플레이버 ▲직제조 디저트 ▲체험형 콘텐츠 등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고객 반응이 검증된 제품과 서비스는 전국 매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추세지만 아직 국내에서 프리미엄 젤라토·아이스크림이 차지하는 파이는 한정적”이라면서 “커피나 베이커리 등 아이스크림의 대안이 많은 상황에서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의 디저트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고 했다.
그는 “배스킨라빈스도 1985년 국내 시장에 진입한 뒤 완전히 자리 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만큼 벤슨·밴루엔 등의 신생 브랜드도 단기간에 안착하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소비자가 반복적으로 찾는 시그니처 제품을 빠르게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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