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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방한 첫 일정,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공장 방문

이재용, 리허설 진행하며 손님맞이 분주
바이든에 직접 반도체 생산시설 소개할 듯
美 대통령의 순방 국가 기업 방문은 이례적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전경. [사진 삼성전자]

한미 정상회담을 위해 오는 20~22일 방한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첫 행선지가 삼성전자 평택공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정치권과 재계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국에 도착해 첫 일정으로 삼성 평택공장으로 방문해 최신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일정에는 미국의 세계적 반도체 기업인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아몬 최고경영자(CEO)도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 안내를 위한 리허설을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직접 생산시설을 소개하고 한·미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한 미국대사관 등 미국 측 방한준비팀은 이미 평택공장을 답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하는 삼성전자 평택공장은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생산라인으로, 총 부지 면적이 289만㎡(87만5000평)에 이른다. 이는 여의도 면적(약 290만㎡)과 비슷하며, 축구장으로 환산하면 축구장 약 400개에 해당한다.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2015년 5월 착공해 2017년 7월 첫 생산라인(P1)부터 본격적으로 가동했다. P2는 2020년 가동에 들어갔고 P3가 2020년 4월 착공해 올해 하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다. P3는 클린룸(먼지·세균이 없는 생산시설) 규모만 축구장 면적 25개 크기로, 현존하는 단일 반도체 라인 중 세계 최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림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백악관에서 열림 반도체 서밋에서 웨이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정치권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이 해외순방에서 현지 기업의 제조시설을 방문하는 것은 극히 드문 사례다. 반도체가 갈수록 ‘전략자원화’가 되고 있는 가운데 바이든 대통령의 평택공장 방문은 반도체 공급망 확보를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이후 꾸준히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해왔다. 지난해 4월과 5월에는 백악관에 주요 업계 대표들이 참석한 반도체 회의를 열었고 같은 10월에도 공급망 대책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이 회의에 삼성전자는 계속 참여해왔다.  
 
이에 부응하듯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내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새로 짓겠다고 발표했고, 같은 해 11월 신규 공장 부지로 오스틴에 인접한 텍사스주 테일러를 확정했다.
 
다만 변수가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월부터 3주에 한 번씩 금요일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에 대한 재판을 받고 있다. 형사소송법상 피고인 본인은 반드시 재판에 출석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의 재판과 겹쳐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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