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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소비’가 ‘보복소비’ 이겼다…일상회복 후 쇼핑 지출 ‘쑥’

G마켓·옥션, 27일까지 쇼핑 축제 빅스마일데이 열어
고객 5320명 대상 쇼핑 계획 조사, 77%가 쇼핑 지출 증가
빅스마일데이에 100만~200만원 쓰겠다는 응답자 31%

 
 
G마켓과 옥션이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고객 5320명을 대상으로 쇼핑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5월 들어 소비가 늘었다고 답했다. [중앙포토]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일상을 되찾은 소비자들의 쇼핑 지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임이 늘며 선물 구매가 늘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폭발했기 때문이다.
 
G마켓과 옥션은 빅스마일데이’를 맞아 지난 16일부터 20일까지 고객 5320명을 대상으로 쇼핑 계획을 조사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빅스마일데이는 오는 27일까지 진행되는 상반기 최대 쇼핑 축제 중 하나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8명이 5월 들어 소비가 늘었다고 체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5월 쇼핑 지출액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늘었다’는 응답이 51%, ‘크게 늘었다’는 응답은 26%를 차지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후 응답자 77%의 쇼핑 지출이 늘었다. 반면 ‘비슷하다’는 응답은 21%였고, ‘줄었다’는 응답은 2%에 그쳤다.  
 
지출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도 늘었기 때문’(60%)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그 외에 ‘집콕을 잘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20%), ‘특별한 이유 없이 일상회복에 기분이 좋아서’(17%), ‘힘들었던 소상공인을 돈쭐로 응원’(3%)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엔데믹 이후 가장 지출이 많았던 쇼핑 품목으로는 ‘패션·뷰티’(32%)가 꼽혔다. 이어 응답자의 10명 중 6명 수준이 ‘취미생활·스포츠레저’(15%), ‘여행·항공권’(13%) 등 야외활동 관련 지출이 많았다고 답변했다. 이외에도 ‘식품·생필품’(27%), ‘가전·디지털’(10%) 지출이 늘었다는 답변도 많았다.
 
지출이 증가한 주된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도 늘었기 때문’(60%)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사진 지마켓글로벌]
 
빅스마일데이 지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도 소비회복 움직임이 나타났다. 엔데믹(풍토병) 이후 ‘회복 소비’가 펜데믹(세계적 대유행) 시기의 ‘보복 소비’를 넘어서는 경향을 보인 것이다. 조사결과 빅스마일데이에 지출할 최대 쇼핑 금액 평균은 67만9000원이었다. 지난해 5월 평균 지출 금액이었던 47만5000원에 비해 20만원 정도 높아졌다. 100만~200만원을 지출할 계획이라고 답한 응답자도 31%나 됐다.
 
이번 빅스마일데이에 가장 사고 싶은 품목으로는 가전·디지털(28%)이 1위로 꼽혔다. 그 외에 식품·생필품(23%), 패션·뷰티(21%), 취미생활·스포츠레저(10%), 여행·항공권(8%), 가구·인테리어(7%), 교육·자기개발(2%) 순으로 조사됐다.
 
쇼핑 지출이 늘어남에 따라 G마켓과 옥션의 익일배송 및 새벽배송 서비스인 스마일배송 상품 판매도 크게 늘었다. 지난 16일부터 19일까지 스마일배송 전체 거래액은 평시보다 170% 증가했다. 특히 올해 처음 선보인 새벽배송은 평상시보다 거래액이 3배 이상(204%) 증가했단 설명이다.  
 
이택천 G마켓 영업본부 본부장은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일상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며 달라진 분위기에 소비자들의 쇼핑 씀씀이도 크게 증가했다”며 “빅스마일데이 베스트셀러에 냉장고, 에어컨, 노트북 등 고가의 가전·디지털 제품이 오르며 초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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