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업계 "법적 기준 없지만 관례상 2개 지급"
쌍용차 "일부 차종에 한해 차량 가격 10만원 할인"
서비스센터 "분실할 경우 신속 대응 어려워"

31일 [이코노미스트] 취재에 따르면 쌍용자동차는 최근 신차 출고 시 고객에게 제공하는 스마트키를 한 개로 축소했다. 대신 차량 가격에서 10만원을 할인해주고 있다.
통상적으로 자동차 제조사는 차량 구매 시 스마트키 두 개를 기본 제공한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키를 두 개 제공하는 것은 법적 기준 등이 있는 게 아니지만, 혹시 모를 분실 등에 대비하기 위한 일종의 관례"라고 설명했다.
쌍용차가 신차 출고 시 스마트키를 한 개만 제공하는 것은 전 세계적인 반도체 칩 부족 사태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제조사들은 반도체 부족으로 생산이 제한적인 상황이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4월 국내 자동차 제조사의 총 생산량은 114만3636대로 전년 동기 123만2512대와 비교해 7.2% 감소했다. 이 같은 생산 차질에 대응하고자 제조사들은 몇몇 옵션이 빠진 모델을 선택하도록 유도하거나, 트림을 간소화하는 추세다.
쌍용차 관계자는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협력업체 등에서 스마트키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모든 차종은 아니고 일부 차종에서 키를 한 개만 제공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출고 적체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보여진다. 스마트키를 차량 한 대당 한 개씩 제공할 경우, 기존보다 더 많은 차량을 출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달 초 기준으로 쌍용차의 출고 적체 물량은 1만 대 이상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스마트키 부족 사태가 사후 서비스(AS) 저하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고객이 스마트키를 분실할 경우 신속한 대응이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실제 쌍용차 서비스센터에 스마트키 추가 구매를 문의하자 '현 상황에서 불가'라는 답변을 받았다. 쌍용차 서비스센터의 한 관계자는 "지금 새 차를 사도 하나만 준다"며 "반도체가 없어서 지금 차 키를 못 구한다"고 설명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노후 차량에 대한 신규 스마트키 발급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코리아자동차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정상적으로 두 개씩 전달 중"이라며 "다만, 노후 차량의 경우 두 개를 모두 분실한 고객을 우선으로 재발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 기아, 한국GM 등은 아직까지 신차 출고 시 또는 기존 고객의 키 분실 시 모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청 유실물 통합포털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 31일까지 접수된 차량용 스마트키 습득 신고 건수는 266건에 달하며, 실제 분실 건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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