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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정부 국책은행장 ‘다사다난’…수은‧기은 후임 주목

[尹 정부 금융 인사] ② 산은 회장 노조 반대 부딪혀
수은 행장 공석·윤종원 기은 행장 임기 완료 불확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 연합뉴스]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사진 연합뉴스]

산업은행 회장이 선임되면서 수출입은행장과 IBK기업은행장 인선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강석훈 산은 신임 회장은 노조의 반대에 부딪혀 출근을 못하는 상태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국무조정실장직을 맡게 됐다. 국조실장을 고사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임기 완주 여부도 눈길을 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산은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이날 강 회장은 노조원들에 막혀 본점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사 앞에서 산은 노조가 강석훈 신임 회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하고 있다. 이날 강 회장은 노조원들에 막혀 본점에 진입하지 못했다. [사진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노조 반대’ 강 회장, 정상 업무까지 수일 걸릴 듯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강 회장은 산업은행 본사로 출근을 하지 않았다. 전날 강 회장은 산은 노조와 회사 입구 앞에서 대치한 바 있다. 노조 측은 “본점 지방이전 미션 받고 올 낙하산 회장을 거부한다”며 강 회장의 출근길을 막아섰다. 이날도 역시 노조의 출근 저지 투쟁이 예고돼 있어, 강 회장이 애초에 출근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은 강석훈 성신여대 교수를 산은 회장으로 임명했다. 이로써 산은은 5월 9일 이동걸 전 회장 사임 후 한 달간의 공백 끝에 새로운 수장직을 맡게됐다. 이날 강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산업은행 전 구성원과 함께 마주하고 있는 당면 과제들을 풀어가도록 노력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회장이 힘찬 포부를 밝혔지만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조윤승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 위원장은 “내정자가 본점 지방이전 미션을 부여받고 올 것이라는 점은 자명하다”며 “‘금융 좀 안다’는 사람이면 모두가 반대하는 본점 지방이전을 추진할 낙하산의 출입은 결단코 막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추후 강 회장은 산은의 본점 부산 이전 문제의 해결은 물론, 대우조선해양과 아시아나 등 구조조정 현안을 해결해야 한다. 이처럼 과제가 산적해 있지만 공식 업무에 돌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노조와 대치 상황이 벌어지다 보니, 아직 강 회장 취임식 일정도 잡지 못한 상태다.
 
산은 관계자는 “추후 노조와의 협의나 토론이 어떻게 진행될지 알 수가 없다”며 “노조와 협의가 되어야 취임식 일정도 잡고 정상 업무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출입은행 본사 전경(왼쪽),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 각 사]

수출입은행 본사 전경(왼쪽), 윤종원 기업은행장. [사진 각 사]

공석 수은·임기 남은 기은…행장 후속 인사는 

또 다른 국책은행인 수은과 기은에 대한 후속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방문규 수은 행장이 국무조정실장직에 임명되면서, 수은은 수장 공백기를 맞게 됐다. 현재는 수은 수석부행장인 권우석 전무이사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 중이다. 
 
최근 수은 행장은 장관급 고위직으로 가는 등용문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에 방 행장이 국조실장으로 옮겼고, 앞서 진동수 전 금융위원장,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은 모두 수은 행장을 역임하다 금융위원장으로 임명된 바 있다. 
 
이처럼 추후 수은 행장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차기 행장 선임에도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은 행장은 주무 부처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에 제청해 임명된다.
 
기업은행의 경우, 윤종원 행장의 임기 완주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엇갈린다. 앞서 국조실장으로 거론됐던 윤 행장은 임명 과정에서 ‘문재인 정부’의 인물이란 이유로 여당 반대에 부딪혔다. 국책은행장 역시 새 정부와 손발을 맞춰야 하는 자리인 만큼, 임기 완주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동걸 전 산은 회장 또한 이 같은 이유로 자진 자퇴한 바 있다.
 
반면 일각에선 윤 행장의 임기가 내년 1월2일까지로 얼마 남지 않아 임기를 다 채우고 물러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행장의 임기가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임기 말까지는 보장되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김윤주 기자 kim.yoonju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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