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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홀리는 K-뷰티…아모레퍼시픽, 북미 매출 ‘껑충’

아모레퍼시픽, 북미 사업 매출 60% 이상 성장
설화수·라네즈가 인기 끌며 북미 실적 견인
이니스프리도 오프라인서 인기, 매출 40% ↑

 
 
아모레퍼시픽이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이 대표 브랜드 설화수와 라네즈를 앞세워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해외 매출의 50~70% 이상을 의존했던 중국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 등의 영향으로 매출 성장이 둔화하자 북미 시장 개척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올 1분기 북미 사업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증가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매출 비중이 높은 설화수와 라네즈가 고성장하며 전체 북미 실적을 견인했단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와 이니스프리는 세포라 등 멀티 브랜드샵(MBS)과 이커머스 중심의 영업 기반을 확장했고, 라네즈는 입점 채널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력 상품인 ‘립 카테고리’ 신규 성장 기회를 발굴하며 매출 규모를 확대했다.
 
설화수는 온·오프라인 채널 모두 매출과 수익성이 개선됐다. 오프라인에서는 세포라와 같은 화장품 전문점 멀티 브랜드샵 채널 중심의 영업 확장에 주력하며 지난 3월엔 23개의 신규 세포라 매장에 입점해 총 51개의 판매 점포와 251개의 부스를 확보했다. 특히 윤조 에센스와 트라이얼 키트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여 ‘어머니의 날’과 같은 가족과 친구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했단 설명이다. 실제로 최근 리뉴얼 출시한 자음생크림을 중심으로 1분기 누계기준 3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설화수는 지난 1월 ‘더 허트 그룹(THG)’의 이커머스 플랫폼 ‘덤스토어’, ‘룩판타스틱’, ‘스킨스토어’ 론칭에도 성공했다. 또 주요 뷰티 매체와 함께 자음생 리뉴얼 출시 행사를 진행하고, 4월에는 아마존 채널에 정식 론칭하는 등 온라인 판매 저변을 확대했단 설명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의 윤조 에센스와 트라이얼 키트를 대표 상품으로 선보여 ‘어머니의 날’과 같은 가족과 친구 기념일 프로모션을 적극 진행했다. [사진 아모레퍼시픽]
 
라네즈는 지난해 ‘방탄소년단·아모레퍼시픽 립 슬리핑 마스크 퍼플 에디션’을 출시하고 방탄소년단의 미국 콘서트에 스폰서로도 참여하며 현지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였다. 올해 아마존 공식 론칭 등 온라인 채널 다각화하기도 했다. 특히 립 카테고리는 라네즈 전체 매출의 5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며 최근 3년간 연평균 25%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라네즈는 아마존 내 가장 많이 검색된 스킨케어 브랜드 ‘TOP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니스프리 역시 세포라 중심의 MBS 채널 규모 확대에 주력하며 지난해보다 40% 이상 매출이 성장했다. 4월까지 세포라 오프라인 및 콜스 코퍼레이션 등 총 490여개 매장으로 확장 입점했고, 대표 상품인 데일리 UV선크림은 세포라 선케어 카테고리 6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은 1986년 LA에 현지 법인 설립을 하면서 미국 뷰티 시장에 처음 진출했다. 1990년대 들어선 LA와 뉴욕의 현지 법인을 통해 교민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다. 이후 아모레퍼시픽은 2002년 글로벌 브랜드 ‘AMOREPACIFIC’을 론칭해 뉴욕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어 2010년 6월 설화수, 2014년 라네즈가 미국에 진출했고 이니스프리가 2017년 9월 뉴욕 맨해튼 유니언 스퀘어 매장을 오픈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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