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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솟는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주담대 금리도 9년 만에 4%대 진입

한은 6월 가계동향 발표
은행권 평균 대출금리 4.23%, 8년9개월만 최고

 
 
서울의 한 은행 대출창구. [연합뉴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평균 금리가 4%대로 올라서며 8년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과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각각 4%대와 6%대에 진입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6월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 취급액 기준)는 연 4.23%였다. 이는 2013년 9월(4.26%) 이후 8년 9개월 만에 최고치다.
 
가계대출 금리 상승은 시장금리의 오름세 때문이다. 변동대출 주지표인 코픽스 금리는 전월 대비 0.40%포인트 뛴 2.38%로 급등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0.22%포인트, 은행채 6개월물과 1년물도 각각 0.46%포인트, 0.64%포인트 급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의 지표 금리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전월 대비 0.44%포인트 오른 3.93%를 나타냈다.  
 
송재창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표 금리가 오르긴 했지만, 일부 은행이 주택담보 및 보증 대출의 가산금리를 조금 낮추거나 저금리의 잔금 및 중도금 대출을 지난달 취급하면서 상승 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14%포인트 오른 연 4.04%로, 2013년 2월(4.06%) 이후 9년 4개월 만에 처음 4%대에 진입했다.  
 
2020년 8월 2.39%까지 떨어졌던 주담대 금리는 7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뒤 2021년 9월 3%대로 올라섰다. 이후 등락을 보이다 6월에는 4%대를 기록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전월의 5.78%에서 0.22%포인트 오른 6.00%를 나타냈다. 2013년 8월(6.13%) 이후 8년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20년 8월 2.86%로 떨어졌던 일반신용 대출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2021년 9월 4%대로 올라섰다. 이어 같은해 11월 단숨에 5%대로 뛰어오른 뒤 6월에는 6%대에 접어들었다.
 
6월 중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2.41%로 전월대비 0.39%포인트 상승했다. 저축성수신금리란 고객이 받는 금리를 뜻한다. 정기 예·적금을 뜻하는 순수저축성예금, CD(양도성예금증서)·금융채·RP(환매조건부채권)·표지어음 등의 시장형금융상품 등을 포함한다.
 
저축성수신금리 상승은 5월 26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일부 은행의 유동성 관리를 위한 고금리 수신 취급 등으로 정기예금을 중심으로 순수저축성예금이 0.37%포인트 오르고, 시장형금융상품도 0.46%포인트 오른 영향이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 차는 2.40%포인트로 전월대비 0.03%포인트 확대됐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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