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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2인자 "이달 한국 방문해 장·단기 플랜 논의"

[인터뷰] 실판 아민 GMI 사장·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
실판 아민 GMI 사장, 8월 말 한국 방문해 현장 점검 계획
"전기차 생산 등 정해진 것 없어… 모든 가능성 검토할 것"
내년 리릭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 라인업 지속 확충
창원공장 C-CUV 올해 말 차명 등 세부 정보 공개 예정

 
 
 
미국 현지시각 7월 27일 GM Milford Proving Ground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한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 [사진 GM]
글로벌 자동차 기업 제너럴 모터스(GM)의 2인자가 이달 한국에 온다.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공장과 C-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를 준비 중인 창원공장을 점검하고, 임직원과의 소통에도 나설 계획이다.
 
실판 아민(Shilpan Amin)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이하 GMI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Roberto Rempel) 한국GM 사장은 7월 27일(현지시각)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Milford Proving Ground)에서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조만간 한국 시장 점검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전에도 한국에 방문한 적이 있으며 언제나 즐거웠다"며 "8월 말, 1주일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문 목적은 현지의 직원들과 시장을 더 이해하고, 장·단기 플랜을 논의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예정된 방한 일정은 최근 한국GM 노동조합과 지역사회에서 요구하고 있는 전기차 생산 배정과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한국의 전기차 생산 기지화에 대해 "오늘 공식적으로 발표할 내용은 없으며 결정된 것도 없다"며 "생산과 시기 등을 포함한 모든 제반 요소를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국GM이 전기차 생산 기지로 선택을 받으려면 다양한 요소가 갖춰져야 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재무적 관점에서 실현 가능해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한 작업 현장을 갖추는 것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라 더욱 높은 수준의 유연성을 요구한다"며 "우리가 지금 갖고 있는 환경과는 조금 다르다"고 덧붙였다. 그런 의미에서 내년 한국GM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C-CUV의 성공적인 론칭과 안정적인 생산성 확보가 중요하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과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오른쪽부터)이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사진 GM]. [사진 GM]
베일에 싸인 C-CUV 관련 정보는 올해 말쯤 공개된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올해 말 C-CUV 차명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고객이 탔을 때 완전하게 통합된 목적 기반 차량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고객 경험 자체를 재정의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분간 한국GM은 C-CUV 생산 준비와 다양한 전기차 수입에 집중한다. 이는 최근 GM이 밝힌 대규모 투자와도 연결된다. 지금까지 전기 및 자율주행차 기술에 투자하겠다고 밝힌 금액은 350억 달러(45조7300억원) 이상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까지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며, 2035년까지 모든 생산 차량을 전기차로 전환할 예정이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GM의 새로운 전기차 플랫폼과 제품 포트폴리오는 세계적인 규모가 될 것"이라며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더 이상 어느 특정 시장을 위해 특별한 맞춤형으로 차를 변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떤 제품이 특정 시장의 요구에 맞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언제, 어떻게 들여올지는 시장 고객들의 수요에 맞춰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GM은 현지시각 7월 28일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미디어 시승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테스트 도로 위를 달리고 있는 캐딜락 리릭. [사진 GM]
지난해 11월 GM은 2025년까지 10종의 새로운 전기차를 한국에 선보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시작을 알린 전기차가 올해 출시된 볼트(Bolt)EV와 EUV다. 내년에 캐딜락의 새로운 전기차가 국내 데뷔한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내년 캐딜락 리릭(LYRIQ)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기차를 꾸준히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이저EV의 국내 출시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GM의 새로운 전기차인 블레이저EV는 내년 북미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이날 인터뷰 현장에는 블레이저EV와 실버라도EV 콘셉트카, 콜벳 등이 전시돼 있었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여기 전시한 차들을 유심히 살펴봐 달라"며 "구체적 시기 등은 내부 검토 중이지만, 우리가 여러분을 초대해 보여주는 데는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 시장의 고객들을 위해 다양한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굉장히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우리의 비전인 충돌 제로, 배출 제로, 혼잡 제로 등 트리플 제로 비전을 실현해 나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실판 아민 GMI 사장은 한국 사업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은 글로벌 개발팀에게 굉장히 중요한 위상을 갖고 있다"며 "그들(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GMTCK)이 하는 일은 한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우리가 전체 미래차 포트폴리오를 가속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제조와 프로그램(연구과제)의 진행은 다르다"며 "연구개발에 있어 우리는 북미팀과 협업하고 있으며, GMTCK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고 다양한 과제들을 한국으로 유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기서 볼 수 있는 모든 아키텍처에 참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판 아민 GM 수석부사장 겸 해외사업부문 사장과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오른쪽부터)이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에서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를 했다.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될 블레이저EV의 콘셉트카 앞에서 두 사람이 포즈를 취했다. [사진 GM]
미국 미시간주 워런에 위치한 GM 밀포드 프루빙 그라운드. [사진 이지완 기자]

미시간주 워런(미국)=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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