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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코인 거래소, 한국어 서비스가 불법이라고? [위클리 코인리뷰]

비트코인 가격 일주일 새 6.6% ↑
이더리움은 ‘머지’ 기대감에 18% 올라
FIU “미등록 해외 거래소 모니터링한다”
이더리움, 머지 완료 15일 또는 20일
‘비트코인 빚투’ 세일러 “BTC, 金 대체할 것”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8~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986만6249원(10일·수요일), 최고 3235만680원(13일·토요일)을 기록했다. 14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은 259만4135원, 에이다는 764원, 리플은 501원, 솔라나는 6만1915원에 거래됐다. [게티이미지뱅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오랫동안 개발자들과 투자자들이 고대하던 이더리움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더리움 개발진이 직접 다음 달 15일 또는 20일에 병합이 완료된다는 발표를 했기 때문이다. 이에 이더리움 가격은 이번 주 내내 꾸준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국내에선 해외 거래소 투자자들에게 좋지 않은 소식이 들려왔다. 한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거래소를 상대로 금융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그동안 진행해왔던 한국어 서비스가 불법이었다는 것이다. 국내 거래소들도 일제히 해당 해외 거래소들로의 출금을 막았다.
 

주간 코인 시세: 뛰는 비트코인 위에, ‘3배’ 나는 이더리움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8월 8~14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986만6249원(10일·수요일), 최고 3235만680원(13일·토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 가격은 대체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일주일 동안 6.64% 오르며, 주초 3000만원대에서 현재는 3200만원대에 안착해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더리움 가격은 더 뛰어올랐다. 일주일 새 17.93% 오르며 비트코인 일주일 상승률의 약 3배 높은 성적을 나타냈다. 이더리움의 기술 업그레이드인 ‘머지(Merge)’ 따른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보다 크게 둔화하자 개선된 투자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더리움이 암호화폐 시장의 흐름을 주도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실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 중 비트코인의 시가총액 점유율을 보여주는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최근 40%대 초반으로 낮아졌지만,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20%대로 크게 치고 올라왔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8월 8~14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에이다(ADA), 리플(XRP), 솔라나(SOL). [사진 코인마켓캡]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에이다와 솔라나도 이더리움만큼 크게 상승했다. 에이다는 지난주보다 12.96%, 솔라나는 18.27% 올랐다. 리플은 3.31% 상승하는 데 그쳤다. 14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은 259만4135원, 에이다는 764원, 리플은 501원, 솔라나는 6만1915원에 거래됐다.
 

주간 이슈①: 금융위, 미등록 해외 코인 거래소 조사 착수

멕스씨 한국어 홈페이지. [사진 멕스씨]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이 미등록 상태로 국내 영업을 하는 해외 암호화폐 거래소 단속을 위한 모니터링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FIU에 따르면 해외 거래소 중 국내에서 ▲원화 결제 ▲한국어 홍보·마케팅 ▲한국어 서비스 지원 등을 하는 경우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근거해 가상자산사업자(VASP) 신고 의무 대상이 된다. 신고하지 않고 국내 영업을 하면 불법으로 간주된다. 또한 이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5년 이하의 징역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멕스씨, 쿠코인, 페맥스 등 일부 해외 거래소는 FIU 사업자 신고 없이 한국어 전용 홈페이지와 트위터 페이지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블로그나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거래소 가입 이벤트나 상장 이벤트, 친구 추천 이벤트 등의 홍보 활동도 활발하다. FIU에 따르면 2일 기준 신고 수리된 가상자산사업자는 총 35개이며, 해외 거래소는 없다.
 
한편 최근 빗썸, 코인원, 코빗 등 국내 주요 거래소는 한국어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해외 거래소들로의 출금 제한을 공지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FIU의 모니터링으로 인한 국내 거래소들의 선제 조치라고 분석했다.
 

주간 이슈②: “이더리움 머지 업그레이드, 다음 달 15~20일 가능할 듯”

이더리움 토큰 이미지. [로이터=연합뉴스]
이더리움의 머지(Merge) 업그레이드가 마지막 테스트를 끝마치고 9월 15일에서 20일 사이 결정될 전망이다.
 
11일(현지시간) 이더리움 공식 유튜브 채널에 따르면 이더리움 개발자는 머지 업그레이드 관련 두 가지 시나리오를 공개했다. 메인넷 병합이 9월 15일쯤 혹은 20일쯤에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들이 공개한 첫 번째 시나리오는 벨라트릭스(Bellatrix) 업그레이드가 9월 1일 진행되고, 메인넷채굴불가지점(TTD)을 9월 15일께로 정하고 병합되는 것이다. 두 번째 시나리오는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9월 6일 진행돼 메인넷TTD가 9월 20일쯤 병합되는 것이다. 벨라트릭스는 머지 프로세스와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을 설정하는 업그레이드의 코드 이름이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9월 6일로 예상되는 만큼 두 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예측했다.
 
이와 관련 이더리움 개발자들은 “벨라트릭스 업그레이드가 6일 진행될 경우, 머지가 16일 주말에 진행될 수 있다”며 “주말에 진행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 데 모두 동의하는 만큼, 이후 날짜 및 예상치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더리움은 전날 채굴방식을 작업증명(PoW)에서 지분증명(PoS) 방식으로 전환하는 시스템 업그레이드의 마지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은 테스트가 PoS를 활성화했다고 리트윗했다. 팀 베이코 이더리움 핵심 개발자는 테스트가 성공적이었음을 암시하는 스크린샷을 트위터에 올리기도 했다.
 
지금까지 이더리움은 PoW 방식 채택해왔다. 하지만 PoW는 느린 거래속도와 수수료가 높다는 점이 한계로 지적된다. 전력 소모량도 많아 환경 관련 문제도 제기된다.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게 PoS로, 전환 시 에너지 사용을 대폭 줄이고 거래 안정성도 높여 확장성을 개선시킬 수 있다. 이더리움 개발 커뮤니티는 지난 2년간 PoS 전환을 위해 업그레이드를 지속해서 실시해왔다.
 

주간 인물: 마이클 세일러 “비트코인, 금(金) 지위 박탈할 것”

마이클 세일러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이사회 의장. [사진 유튜브 Stansberry Research]
전 세계 상장사 중 가장 많이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는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 최고경영자(CEO) 마이클 세일러가 비트코인이 금(金)의 지위를 빼앗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13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핀볼드에 따르면 세일러는 최근 스탠스베리 리서치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이 성장함에 따라 금은 결국 과거 금본위제(통화 발행을 금 보유량에 고정시키는 원칙)의 지위를 박탈당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비트코인은 오르내림을 거듭하겠지만, 결국 금을 대신해 여러 분야에서 화폐 대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비트코인의 변동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선 “단기간에 돈을 벌려는 투자자로 인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은 비판받아 왔지만, 장기 투자자라면 이 변동성은 투자 만기 때까지 생기는 변동성의 일부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일축했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역시 단기적으로 적자로 전환되자 비판을 받았지만, 자신들도 장기 투자인 만큼 투자계획에 변함이 없음을 알렸다.
 
한편 마이클 세일러는 최근 CEO직을 사임했다. 회사의 사장이자 최고재무책임자(CFO)인 퐁 리가 차기 CEO를 맡게 됐다. 세일러는 CEO에서 물러난 대신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장기적인 기업 전략과 비트코인 프로젝트 구축에 집중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2분기 실적발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올 2분기 적자 10억6000만 달러(약 1조3754억원)를 기록했다. 이 중 비트코인의 급락세로 입은 손실액은 약 9억1800만 달러(약 1조1920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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