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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로 몰려간 서학개미…손정의·이해진의 ‘Z홀딩스’ 줍줍

9월 해외주식 순매수 6위 Z홀딩스, 日 기업으론 이례적
소프트뱅크·네이버 합작사, 광고·커머스·핀테크 사업 영위
“커머스 둔화에도 핀테크 성장, 라인·페이페이 시너지 기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은 지난 2021년 3월 Z홀딩스를 통합 출범했다 [연합뉴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은 지난 2021년 3월 Z홀딩스를 통합 출범했다 [연합뉴스]

9월 해외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서학개미 쇼핑 상위 목록에 일본 ‘Z홀딩스’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까지 해외주식 순매수 40위권에 머물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인 Z홀딩스는 최근 10위권에 진입하며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Z홀딩스의 핀테크 사업 성장성에 주목하면서도, 역대급 엔화 약세가 일본 증시 투자 매력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평가했다.  
 
21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해외주식 투자자들은 9월 1~20일까지 Z홀딩스 25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달 전체 Z홀딩스 순매수 금액(57억원)의 4배가 넘는 규모다. Z홀딩스는 지난 8월 해외주식 순매수 44위에 그쳤으나 지난 9일엔 순매수 4위까지 오르며 순위가 급등하고 있다.  
 
Z홀딩스는 지난해 3월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LINE)과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 자회사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을 통해 출범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65%를 보유한 A홀딩스로, 이 회사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합작사다. 양 사가 A홀딩스 지분 절반을 나눠 갖고 있다. A홀딩스 공동대표 겸 이사회장은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 투자책임자(GIO)가 맡고 있다.  
 
출범 당시 Z홀딩스는 일본 최대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주목받았다. 라인과 야후가 강점을 가진 광고와 커머스를 메인으로, 핀테크 부문을 전략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 광고 수요가 감소하며 올해 1분기(4~6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3906억엔, 영업이익은 3.2% 감소한 497억엔을 기록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일본도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온라인 광고와 이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인건비와 마케팅비가 늘며 영업이익도 감소했다”며 “Z홀딩스는 라인과 통합 이후 1년이 지났으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아직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역대급 엔저 현상에 日 증시 매력 상승

 
예상보다 더딘 실적 개선에도 Z홀딩스에 매수세가 몰리는 이유는 엔화 약세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 달러당 109엔 수준이던 엔·달러 환율은 이날 143.67엔으로 치솟았다. 24년 만의 최고치다. 통상 일본 증시는 엔화가 약세일 때 강세를 보였다. 엔화 약세의 혜택을 받는 수출주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닛케이 지수는 연초 이후 2만9301.79에서 이날 2만7313.13으로 6.79% 하락하며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21.46%), 항셍지수(-20.46%), 홍콩 H지수(-23.16%) 대비 선방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행이 미국과 달리 완화적인 통화정책 방향을 고수하고 있어서 향후 달러 대비 엔화의 약세는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증시는 6월 중순 이후 가파르게 상승하다 현재는 약화됐다”며 “일본은 추가 상승 여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지만, 미국이나 유럽과 비교하면 증시 변동성이 제한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향후 Z홀딩스의 실적 개선의 열쇠는 핀테크 사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Z홀딩스에서 핀테크를 비롯한 전략사업부의 매출 규모는 303억엔으로 전체 매출의 8% 수준에 불과하다. 하지만 페이페이가 일본 간편결제 시장의 67%를 점유하고 있는 압도적 1등 사업자인 만큼 핀테크 사업의 성장성이 높다고 분석한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Z홀딩스는 광고·커머스 성장 둔화에도 핀테크 사업은 고성장하고 있다”며 “향후 페이페이 카드가 페이페이 자회사로 변경되는 등 지분 구조가 재편되면 시너지 창출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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