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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려금 지급‧직고용”…파업에 휘청대는 현대제철

“단체 교섭” vs “개별 교섭”…노사 입장차 ‘여전’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연합뉴스]

현대제철 당진제철소 정문. [연합뉴스]

현대제철 노동조합이 지난달 24일부터 불시에 파업에 돌입하는 이른바 ‘게릴라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현대제철 측은 동일 임금 체계별 교섭을 원하고 있어, 현재로선 노사가 입장차를 좁힐 가능성은 낮은 분위기다. 여기에 현대제철 협력사 노조 역시 직고용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을 감행하면서 생산 차질 우려가 커지고 있다.  
 
3일 철강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제철 4개 지회(충남‧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지회)는 지난달 24일부터 게릴라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제철 노조에 따르면 게릴라 파업은 불시에 3~5시간 파업에 돌입하는 방식이다. 현대제철 협력사 노조는 지난달 28일 총파업에 나섰다. 현대제철 측은 이번 파업으로 울산공장의 강관 및 경량화 제품 생산을 지난달 28일 오전 6시30분부터 29일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대제철 노조는 자동차 부품에 쓰이는 특수강, 선박용 후판공장에서 게릴라 파업을 벌이고 있다. 우려할 정도로 생산 차질 피해가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지는데, 문제는 현대제철 노사 입장차가 극명해 파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현대제철 노조 측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로 현대차, 기아 등과 마찬가지로 격려금을 지급해야 한다”며 공동 교섭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제철 측은 “지회별로 임금 체계가 다르기 때문에 같은 임금 체계로 묶어 단위별 협상을 하자”는 입장이다. 이런 입장차이 때문에 현재로선 파업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중인데…

철강업계 안팎에선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근거로 격려금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는 현대제철 노조의 주장에 설득력이 있지만, 현재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이 수해 복구 중인 상황이라, 현대제철 파업이 철강 제품 수급 대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크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현대제철 노조가 실적에 대한 성과를 요구하는 것은 합당하지만, 포스코 포항제철소, 현대제철 포항공장 수해 복구 중에 파업을 벌이고 있어 철강 제품 수급 대란에 대한 불안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현대제철 측은 이달 초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포항공장 정상화에 1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포스코는 3개월 내 포항제철소 전 제품 재공급이 목표다. 현재 공장별 전원 투입, 설비 복원 및 시운전을 병행하며 압연 공정 복구에 힘쓰고 있다. 압연 지역 전원 투입률은 86%, 설비 클리닝 작업은 81%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철강업계에선 “포항제철소 복구에 3개월 이상이 소요될 경우, 철강 제품 수급 대란 우려가 현실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이에 포스코는 지난달달 26일 고충상담센터 운영을 개시하고 포항제철소 수해로 소재 수급 불안감이 높은 중소 고객사들과 직접 소통을 시작했다. 고객사의 제품 수급 애로사항이 접수되면 스테인리스 열연·후판·냉연 제품별 담당자가 해결책을 제시하고, 즉시 해결이 불가능한 경우 가공센터 등과 협업해 대응하는 방식이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 설비 정상화 때까지 고충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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