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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證 “LG화학, 美 제약사 인수 긍정적…인수 가격 무리 없어”

“아베오 인수로 시너지…생명과학부 성장성 확인”

 
 
LG화학은 미국의 혁신 항암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지분 100%를 5억6600만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사진 LG화학]
현대차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미국 제약사 인수로 LG화학은 항암제 자체 개발과 관련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 주가 81만원을 유지했다.  
 
LG화학은 미국의 혁신 항암제 기업인 아베오 파마슈티컬스(Aveo) 지분 100%를 5억6600만 달러(약 8000억원)에 인수한다고 전날 공시했다. 국내 기업이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보유한 회사를 인수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아베오는 지난 2002년 설립된 항암제 기업으로 2010년 나스닥에 상장됐다. 2021년 신장암 표적 치료제인 ‘포티브다’의 미국 FDA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매출 1억7000만 달러를 달성한 뒤 2028년까지 4억97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바이오 담당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인수 가격은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아베오는 충분한 리소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이라며 “이번 아베오 인수로 LG화학 사업 중 가치가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생명과학 사업부까지 성장의 축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엄 연구원은 “아베오가 가진 포티브다는 FDA로부터 3차 치료제로 승인됐고, 임상 및 상업화 자체역량을 가지고 있다. 향후 빅파마와 협업 결과에 따라 포티브다의 매출 전망도 상향할 수 있다”고 말했다.  
 
2차전지 담당인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 역시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구주 매출을 통해 2조5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재무구조와 현금창출 능력을 고려하면 2차전지 소재 사업 역시 투자를 지속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다. 주주 입장에선 긍정적인 인수라고 본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아베오 인수 이후 생명과학 사업부의 인적·물적 분할 계획에 대해 “검토한 바 없으며 계획도 전혀 없다”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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