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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주공 재건축 다시 삽 떴지만 분양가 산정 두고 동상이몽

조합원 추가 분담금, 강동구청 분양가 심의가 관건

 
 
17일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에서 열린 재건축 재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7일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에서 열린 재건축 재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 케이크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이 공사를 중단한지 6개월여 만에 다시 삽을 뜨게 됐다. 하지만 공사 지연으로 공사비가 1조원 이상 늘어난 데다 최근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 분양가 책정에 대해 건설업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분양가가 높아지면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할 분담금이 그만큼 줄어들지만, 일반분양을 기다리는 예비청약자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둔촌주공 재건축 시공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은 지난 17일 둔촌주공 재건축 재착공식을 개최했다. 
 
앞서 둔촌주공 재건축 조합은 15일 임시 총회를 통해 공사재개 합의문 추인 의결안 등 23개 안건을 모두를 통과시키면서 멈췄던 공사를 다시 시작하겠다고 알렸다.
 
둔촌주공 재건축은 기존 조합 집행부와 시공사업단의 공사비 증액 계약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올해 4월 15일 공사를 중단했다. 공정률 52%에 공사를 멈춘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뒤 지난 8월 조합과 시공사업단이 갈등을 봉합하는 데 진척을 보이면서 약 6개월 만에 공사가 다시 이뤄지게 됐다.
 
재건축사업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면서 조합과 시공사업단 모두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됐다. 하지만, 문제는 공사 중단으로 늘어난 공사비가 조 단위에 달한다는 점이다. 
 
앞서 시공사업단은 조합 측에 공사 중단 손실 보상금액으로 약 1조1400억원을 통보했다. 분양지연에 따른 금융비용, 재착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금액, 협력업체들의 공사중단에 따른 손실금액 등을 포함한 액수다. 여기에 2020년 6월 책정한 공사비 3조2000억원을 더하면 공사 도급금액은 4조3400억원으로 늘어난다.
 
공사비가 조 단위에 달할 정도로 크게 늘어난 만큼 둔촌주공 조합은 조합의 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분양가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초 둔촌주공 조합은 자체 평가에 따라 분양가를 3.3㎡당 3220만원으로 산정했다. 최근에는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기본형 건축비가 올랐기 때문에 약 3700만원 이상은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조합원들의 바람대로 분양가가 올라가면 일반분양자들의 청약자금 부담은 늘어나게 된다. 분양가를 3.3㎡당 약 3700만원에 책정하면 전용면적 59㎡의 분양가도 9억원을 넘어 청약을 받은 사람은 중도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자금 부담이 커진다. 최근 금리 인상으로 부동산 시장뿐 아니라 청약 시장까지 얼어붙고 있는 만큼 미분양 위험성이 커진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둔촌주공 재건축사업의 분양가 책정의 열쇠는 강동구청이 쥐고 있다. 재건축사업지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이기 때문에 지방자치단체인 강동구에서 분양가심의위원회를 통해 분양가심사를 거쳐 최종 분양가를 결정짓게 된다.  
 
강동구청 관계자는 “둔촌주공 조합이 분양가 심의를 요청했는데 신청한 분양가격을 정확히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주택 산정 규칙에 따라 부동산원에서 감정평가한 택지비와 국토교통부에서 고시하는 건축비, 기타 가산비로 분양가를 산정하는데 여기서 공사비 인상과 관련한 가산비 항목의 적정성을 정량적으로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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