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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의 장’ 연다는 ‘테라’ 권도형…“전 세계 경찰 참석 환영한다” [위클리 코인리뷰]

美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BTC 횡보세
검찰, 권도형 테라 시세조종 물증 확보
코인베이스 3분기 실적 부진…유저 수도 감소세
인스타, NFT 발행도 가능…2024년까지 수수료 없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유튜브 Coinage 캡처]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해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편집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주역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또다시 입을 열었다. 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현 사태를 해명하기 위해 밋업이나 콘퍼런스를 열 것이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 여러 경찰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조롱에 가까운 한 마디도 덧붙였다.
 
흥미로운 건 전날 한국 검찰이 권 대표가 시세 조종을 명령했다는 물증을 확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는 점이다. 이전에도 권 대표는 테라·루나 관련 수사 진행 상황이 발표될 때마다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지난달에는 “나는 숨지 않고 산책도 하고 쇼핑도 한다”며 자신을 둘러싼 ‘도피설’을 일축하려 들었다.
 
과연 권 대표는 트윗에서 약속처럼 당당하게 해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암호화폐 유저들은 밋업 자체가 열릴 가능성부터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  
 

주간 코인 시세: 상승 랠리 끝?…도지코인, 6% 하락

코인마켓캡 따르면 10월 31일~11월 4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2862만1886원(11월 3일·목요일), 최고 2968만3994원(10월 31일·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일주일 동안 1.45% 상승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2만 달러대를 횡보했다. 원화 기준으로도 3000만원선 고지를 넘기지 못했다.
 
지난 2일(현지시각)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인상했다. 이른바 4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것이다. 파월 의장은 향후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은 내비쳤으나, 최종금리는 9월 회의 때 예상했던 4.6%를 넘어 5%대 인상을 예고했다. 이어 “금리 인상에 갈 길이 아직 남았다”며 고강도 긴축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도지코인의 경우 지난주와 반대로 약세로 전환했다. 플랫포머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 전용 암호화폐 월렛 개발 계획을 중단했다. 트위터의 월렛 중단 소식에 도지코인은 오후 4시 기준 24시간 전보다 7.19% 급락한 174원에 거래됐다.
 
암호화폐 주간 원화 시세(10월 31일~11월 4일). (위부터)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에이다(ADA), 솔라나(SOL). [사진 코인마켓캡]
나머지 시가총액 상위 코인인 이더리움·에이다·솔라나 가격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시세 추이를 보였다. 리플의 경우 일주일 새 단 0.02% 상승하며 다른 코인들보다 변동폭이 매우 작게 나타났다.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이더리움은 223만9216원, 리플은 657원, 에이다는 582원, 솔라나는 4만5979원에 거래됐다.
 

주간 이슈①: 검찰, 권도형 “시세 조종하라” 물증 확보

[로이터=연합뉴스]
검찰이 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시세조종 혐의를 뒷받침하는 물증을 확보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최근 권 대표가 테라폼랩스 직원과 나눈 메신저 대화 내용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권 대표는 해당 직원에게 테라의 시세를 조종하라는 취지의 구체적인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테라가 달러 등 실제 자산 가치와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으로 가치 변동성을 최소화했다고 홍보해왔다. 알고리즘을 통해 1테라의 가치가 미화 1달러 수준에서 자동 조정되도록 설계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권 대표가 이러한 홍보와는 달리 특정 가격에 맞춰 일종의 시세조종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실관계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권 대표의 여권은 지난 3일부터 무효가 됐다. 그는 여권 무효화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거쳐 유럽의 한 나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테라·루나 폭락 사태 뒤인 올 5월 투자자들이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권 대표를 고소함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권 대표는 그 전인 4월에 이미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는 우리 사법당국의 공조 요청으로 올 9월 권 대표를 적색수배했다.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트윗. [트위터 @stablekwon 캡처]
한편, 이날 권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콘퍼런스나 밋업을 개최해 지금의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며 “전 세계 경찰의 참석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납세자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이들을 VIP의 영예로 초대할 것”이라며 “비행기 표까지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인 이유로 헛소문이 퍼져나가고 있다”고 비난했다.
 

주간 이슈②: 코인베이스, 3분기 실적 급감…사용자는 예측치 상회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올해 3분기 매출이 50% 이상 급감했다. 하지만 사용자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3일(현지시간) CNBC와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코인베이스의 3분기 순손실은 5억4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4억600만 달러 순이익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은 5억7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억4000만 달러보다 54%나 감소했다.
 
다만 거래 이용 규모는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다. 3분기 코인베이스 월간 거래 사용자는 850만명으로 스트리트어카운트 예측치인 784만명을 넘어섰다. 코인베이스 월간 사용자는 1분기 920만명에서 2분기 900만명, 3분기 850만명으로 올해 들어 지속적인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이날 투자자 서한을 통해 3분기 실적 부진 원인으로 거시경제 환경 악화를 꼽았다. 코인베이스는 “거래 매출은 거시경제 및 암호화페 시장에 불고 있는 강력한 역풍으로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5억 달러 이내로 설정한 손실 한계치 내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주간 NFT: 인스타그램에서 NFT 발행부터 판매까지 가능해진다

[AP=연합뉴스]
이제 인스타그램에서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직접 발행하고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일(현지시각) 코인데스크US에 따르면 인스타그램은 NFT를 만들고, 전시하고 판매하는 데 필요한 ‘엔드투엔드 툴킷(end-to-end toolkit)’을 제공할 예정이다.
 
해당 내용을 담은 업데이트는 정식 배포 전에 앰버 비토리아, 레픽 아나돌, 데이브 크루그먼 등 소규모 크리에이터 사이에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스타그램은 솔라나 블록체인과 팬텀 지갑도 지원할 방침이다. 기존에는 ▶이더리움 ▶폴리곤 ▶플로우 블록체인과 ▶레인보우 ▶메타마스크 ▶트러스트 월렛 ▶코인베이스 월렛 ▶대퍼 월렛 등 지갑 연결을 지원했다.
 
인스타그램의 운영사 메타는 2024년까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서 디지털 컬렉터블을 전시, 공유, 판매할 때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만 안드로이드와 iOS의 인스타그램 인앱 결제 시에는 앱스토어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NFT 제작자는 5~25%의 로열티를 본인의 은행 계좌에 연결하여 지급받을 수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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