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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글로벌 메타버스 공략 잰걸음…‘디스플레이’ 시너지 기대감↑

단말기 특허 건수 최상위…“디스플레이·반도체 핵심”
디스플레이 시장, 차세대 메타버스 솔루션 개발 박차

 
 
 
메타버스 게임을 소재로 제작된 삼성디스플레이 노트북 OLED 홍보 영상 [사진 삼성디스플레이]
LG·삼성전자 메타버스 기술이 단말기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디스플레이 분야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이후 출원된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관련 특허를 집계한 결과,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각각 1·2위를 기록하며 상위권을 휩쓸었다. LG전자는 지난 2011년부터 2015년까지 메타버스 관련 특허 건수 순위가 11위였지만 이번 조사에서 1위에 올랐고, 삼성전자는 동일한 2위를 유지했다.
 
해당 매체는 “메타버스 단말기는 스마트폰 다음으로 강력한 전자기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디스플레이 배색과 반도체를 바탕으로 핵심 디바이스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AR과 VR 기술은 크게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로 나뉘며, 하드웨어 중에서는 단말기를 비롯해 디스플레이의 중요성이 막대하다. 메타버스 기기에서 현실감 있는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필수적으로 수반돼야 하기 때문이다. 
 
글로벌 OLED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역시 메타버스에 적용할 수 있는 OLED 기술로 존재감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LED에 빠진 ‘삼성·LGD’…메타버스 시장 확대

메타버스 시장 수요가 확대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VR 기기에 OLED, AR 기기에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을 검토하며 패널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지난 7월 28일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미래 성장을 위한 준비 전략을 묻는 질문에 “LCD 제품 수요가 큰 게이밍, 자동차 시장에 OLED 전환을 알리고, 4차 산업혁명 분야에서 신사업을 준비할 계획”이라며 “성장 잠재력이 크고, 디스플레이 수요가 있는 메타버스 시장을 리딩하기 위해 메타버스용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 디스플레이는 화면의 대각선 길이가 1인치 이하인 디스플레이로, AR과 VR 구현기기의 핵심 부품이다. 업계에서는 메타버스 기기 제작을 위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솔루션으로 꼽힌다.
 
LG디스플레이는 최근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가 불황에 빠지면서 액정표시장치(LCD) TV 패널의 국내 생산 종료 시점을 앞당기고,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개편하고 있다. 대형 OLED 패널 시장에서 독과점적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AR, VR 디스플레이 기술 역량 역시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실제 LG디스플레이는 투명 OLED를 통해 AR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김소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2023년은 LG디스플레이에서 OLED 사업부가 전사 매출액의 50%에 육박하는 첫 해가 될 것”이라며 “XR 기기, OLED 아이패드 등 LG디스플레이가 OLED 어플리케이션 확대에 나섬에 따라 향후 OLED 사업부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LG뿐만 아니라 일명 세트 업체라 불리는 메타·애플 등이 메타버스 시장에 큰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 메타버스 시장 성장세나 확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관련 부품 업체 입장에서는 공급할 수 있는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메타버스 시장이 아직은 크지 않지만 빠른 속도로 커질 걸로 기대한다”며 “그에 맞춰 업계에서도 다양한 기술을 기반으로 한 솔루션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메타버스용 기기의 디스플레이 시장 규모는 2027년까지 연평균 5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플라이체인(DSCC)은 VR, AR 디스플레이 시장 매출이 지난해 5억8000만 달러(약 8000억원)에서 2025년 59억9200만 달러(8조3000억원), 2027년에 92억9800만 달러(12조9000억원)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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