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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 여의도·강남 이어 서울 핵심업무지구로 떠오를 것”

알스퀘어 ‘2022 오피스 보고서’ 전망
향후 5년 간 업무시설 66만1000㎡ 공급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전경.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향후 5년 간 66만1157㎡ 규모의 업무시설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심(CBD, Central Buisiness District)과 강남(GBD, Gangnam Buisiness District), 여의도(YBD, Yeouido Buisiness District)에 이어 서울의 주요 오피스 권역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8일 상업용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알스퀘어가 성수동 오피스 현황과 전망을 담은 ‘2022년 성수 오피스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5년 동안 성수 권역에는 약 66만1157㎡ 규모의 업무시설 공급이 예정돼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가 약 75%의 비중을 차지한다.
 
성수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공급 전망. [자료 알스퀘어]
같은 기간 GBD의 오피스 공급은 22만4793㎡, YBD는 19만8347㎡ 규모로 이뤄지는 점을 감안하면 GBD의 서브 권역이었던 성수가 핵심 업무지역 공급 부족에 따른 임차 대안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알스퀘어는 분석했다. 내년에는 도시문화 플랫폼 어반웨이브와 패션 플랫폼 무신사 사옥이, 2024년에는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 신사옥 등이 성수 권역에 들어설 예정이다.
 
진원창 알스퀘어 빅데이터실장은 “성수 권역은 서울 다른 업무지역에 비해 개발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어 원활한 오피스 공급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 오피스 권역 연도별 예정 공급량 그래프. [자료 알스퀘어]
현재 성수에는 지식산업센터를 포함해 231만4049㎡ 규모에 달하는 업무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오피스는 약 44%, 지식산업센터는 56%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임대차 시장도 호황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성수동 오피스 공실률은 0.5%를 기록했다. GBD의 오피스 공실 부족으로 임차인들이 지리적으로 가까운 성수동으로 향하면서 GBD 공실률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임대료도 오르는 추세다. 지난해 3.3㎡당 20만원대 초반이었던 성수동 오피스 실질 NOC(전용면적당 임대비용)는 올해 약 10~15% 오른 26만~27만원에 계약됐다. GBD 핵심 지역의 실질 NOC는 30만~40만원이다.
 
반면 매매 시장은 잠잠한 편이다. 신흥 업무지역이라는 특성상 오피스 자산 거래보다 자산 개발을 위한 토지거래가 주로 이뤄졌다. 주요 오피스 거래 사례는 올해 3분기 진행했던 공유 오피스인 ‘코너19’와 ‘코너25’, ‘코너50’ 등이 있다. 연면적 기준으로 각각 3.3㎡당 4100만원, 4000만원, 3500만원 수준에서 거래가 이뤄졌다. 강남 비핵심 지역(4600만~5500만원)보다 낮은 수준이다.
 
진 빅데이터실장은 “서울 대표 준공업 지역으로 영세 공장과 창고가 많았던 성수동이 2005년 서울숲 조성과 ‘갤러리아포레’, ‘트리마제’,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등의 고급 주거지 입주로 서울에서 가장 뜨거운 명소가 됐다”며 “유행에 민감한 패션, 예술 기업과 우량 기업, 스타트업∙대기업까지 몰리면서 임차∙투자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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