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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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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TEX 2024에서 주목받은 K-스타트업…”해외 시장 도전 중” [이코노 인터뷰]

스타트업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잘 모르는 글로벌 전시회가 올해 45회를 맞이한다. 매년 1월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로 전 세계 정보통신(IT) 기업과 스타트업 그리고 모빌리티 기업 등이 들썩인다. 그 열기는 매년 10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이어진다. 바로 ‘두바이 정보통신전시회’(GITEX)가 열리기 때문이다. 중동 지역 ICT 전시회로 시작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규모와 성과 등에서 급성장하면서 CES와 어깨를 겨루는 글로벌 전시회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몇 년 전부터 K-스타트업이 중동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GITEX가 중동 지역에 한국 기업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기업의 참여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2023년 140여 개 한국 기업이 참여했고, 지난해 열린 GITEX에는 170여 개사가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K-스타트업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눈에 띄는 성과도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창업도약패키지 기업으로 선정된 브레인데크·모닛·디오비스튜디오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14~18일(현지시간)에 열린 GITEX 2024에 참가해 좋은 성과를 거둬 주목받고 있다. 브레인데크 감성 AI 접목한 음성 플랫폼 ‘보이셀럽’ 2월 론칭지난 1월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받은 브레인데크는 GITEX 2024에서도 좋은 성과를 얻었다. 인공지능(AI) 음성 솔루션 스타트업 브레인데크는 GITEX에 참가해 혁신적인 기술을 선보여 현지 업계와 투자사의 주목을 받았다. 당시 전시회에서 선보인 것은 장애 음성 개선 기술로 차별화된 ‘AI 보이스’ 기술인 ‘루시5’다. 사람의 음성을 학습해 감성까지 추출할 수 있는 기술로 고령층과 언어 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솔루션이다. 감성 AI를 접목한 음성 올인원 플랫폼 ‘보이셀럽’(VOICELEB)은 2월에 출시할 예정이다. 보이셀럽은 감정선을 반영한 LLM 기반의 초개인화 페르소나 음성대화를 제공해 소통의 즐거움을 높일 수 있다. 정여름 브레인데크 대표는 “보이셀럽은 향후 감성 AI 기반 초개인화 페르소나 음성 대화로 커뮤니케이션의 즐거움을 제공할 것”이라며 "감정전이 기술과 언어 장애 개선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선두 주자인 일레븐랩스(Elevenlabs)와 차별화된 사용자 페르소나를 제공하고, 엔터테인먼트, 헬스케어, 로보틱스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브레인데크는 GITEX 참여 이후 AI 테크 솔루션 기업과 기술제휴 및 기술 검증(Proof of Concept·PoC)을 논의하고 있다. 모닛, 인공지능 배변케어 로봇 테스트…UAE 사업자와 협업 추진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모닛도 GITEX 2024에 참여해 주목받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2017년 박도형 대표가 창업한 모닛은 고정밀 멀티 센서를 유아나 고령자의 기저귀 겉면에 부착해 기저귀 오염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기저귀 교체 시점을 요양보호사나 보호자에게 알리는 솔루션 멕스(MONIT Elderly Care System·MECS)를 선보였다. 모닛은 글로벌 기저귀 회사와 다양한 협업을 통해 축적된 기술력과 삼성 내 R&D 프로젝트로 8년 동안 알고리즘 고도화를 진행했다. 또한 멀티센서와 패턴 러닝 알고리즘을 통해 정확도를 높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모닛은 실증을 거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장기요양보험 본급여 제품으로 선정됐다. 올해 상반기부터 모닛 MECS를 85% 바우처 혜택을 받아서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GITEX 2024에 참여해 현지 기업과 투자자의 관심을 받았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Stalliongates는 모닛과 중동 및 유럽 전역에 공급 계약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SSHNPO사와 아랍에미리트 지역에 조인트벤처(JV) 관련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도 전했다. 박도형 모닛 대표는 “모닛은 서울시 산하 서울경제진흥원(SBA)에서 진행하는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사업에 주관연구기관으로 선정되어 인공지능 배변케어 로봇을 구립서초노인요양센터에서 필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랍에미리트에서 큰 관심을 보이고 있고 현지에 있는 사업자와 공동으로 스마트 노인의학 센터(Smart Geriatrics Center) 설치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의 ‘NEC 이노베이션 챌린지’의 헬스케어 분야에서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유일하게 결선에 진출했다.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의 병원·요양원·헬스케어 기업들과 활발하게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오비 스튜디오, 두바이 교육기관 대상 콘텐츠 변환 업무 수행가상인간 ‘루이’로 잘 알려진 AI 딥러닝 기반 가상인간 솔루션 스타트업 디오비 스튜디오(이하 디오비)도 GITEX 2024에서 주목받은 스타트업으로 꼽힌다. 디오비는 버추얼 휴먼, 디에이징, 인물 복원 등 ‘가상 얼굴 및 AI크리에이티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ITEX에 참여한 이유는 아랍에미리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디오비는 창업 후 지금까지 1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고, 이를 기반으로 한국을 넘어 미국·동남아·유럽 등으로 진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민병준 디오비 공동대표는 아랍에미리트 시장 진출에 대해 “아랍에미리트는 첨단 기술과 혁신을 추구하는 국가로 AI와 첨단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특히 해외 기술 스타트업에 풍부한 기회와 지원을 제공하고 있고, 진출 허들이 굉장히 낮다고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오비는 GITEX 참여 이후 두바이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콘텐츠 변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디오비는 제작된 콘텐츠를 다국어로 변경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또한 두바이 기업을 대상으로 AI 소프트웨어 납품을 위한 기술 검증을 현지 기업과 진행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 진출이 가능했던 이유에 대해 민병준 공동대표는 “아랍에미리트 및 아랍 지역은 새로운 기술이나 콘텐츠 수용도가 높지만 현지 문화를 존중하는 접근이 중요하다”면서 “한국과 비교했을 때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와 적응이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조언했다.

2025.02.17 09:00

4분 소요
솔트룩스 그룹, 오픈 모델 및 에이전트 무상 제공…딥시크 대응 나서

IT 일반

전 세계가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선보인 저비용 고성능 AI 모델에 충격을 받고 있다. 한국의 인공기능 기업 솔트룩스의 차별화된 투트랙 전략이 중요한 성공 요소로 제시됐다. 이와 함께 오픈 모델 및 에이전트 무상 제공으로 딥시크 대응에 나선다. 솔트룩스가 추진한 첫 번째 전략은 효율적일 뿐 아니라 각 비즈니스에 최적화할 수 있는 언어 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하는 것이다.솔트룩스는 오는 13일 개최되는 ‘Gen AI Hands-On’ 행사에서 루시아2.5(LUXIA2.5)를 새롭게 선보인다. 또한 인공지능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과 개발자에게 무상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루시아2.5는 법률·의료·제조·교육 등 각 도메인 특화로도 우수한 성능을 보였다. 특히 벡터 임베딩 모델과 루시아 LLM은 챗GPT 대비 최대 20분의 1 수준 비용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에 오픈AI의 GPT뿐만 아니라 딥시크의 AI 모델에도 비견될 만한 경쟁력을 갖추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두 번째 전략은 AI 서비스 시장 선점이다. 솔트룩스 그룹은 적극적인 투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들을 출시하며 초기 AI 서비스 시장에 빠르게 진입한 바 있다. 우선 자회사 플루닛은 누적 10만개 이상 콘텐츠를 생성한 가상인간 영상 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비롯해 한 해 동안 50만통 이상을 응대한 전화 AI 에이전트 ‘플루닛 워크센터’, 개인용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 ‘손비서’를 운영하고 있다. 가상의 AI 캐릭터를 만들고 실시간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신규 서비스 ‘미미콘’은 오는 3월 공개할 예정이다.솔트룩스가 지분 투자한 미국 소재 스타트업 구버는 혁신적인 검색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3개월 전에 프리뷰 버전으로 공개했다. 이로 생성된 AI 리포트 및 에이전트 숫자는 작년 말 기준 이미 25만 개를 돌파하였으며, 현재 사용자 수 10만 명을 바라보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투트랙 전략을 기반으로 더 우수한 언어 모델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왔으며, 이에 대한 기대감이 최근 주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AI 주권 확보를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ㅅ

2025.02.05 14:31

2분 소요
이젠 운세도 생성형 AI 기술로…플루닛-솔트룩스-테크랩스 MOU 체결

IT 일반

생성형 AI 기술 기업 플루닛과 솔트룩스는 생성 AI 기술 기반 영상제작 사업 추진을 위해 테크랩스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솔트룩스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에서 솔트룩스·플루닛의 이경일 대표와 테크랩스의 유지헌 대표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해 AI 기술과 콘텐츠 제작 역량을 기반으로 상호 협력하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로 합의했다. 양사는 플루닛의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에 테크랩스의 축적된 데이터를 접목, 영상제작 사업을 추진한다. 양사가 공동 제작한 신년 운세 및 월별 띠운세 콘텐츠는 SK브로드밴드에서 서비스하는 ‘Btv’의 시니어 채널에 공급된다. 이 외에도 공동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플루닛은 국내 대표 인공지능 기업 솔트룩스의 자회사다. 세계 최대 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에서 혁신상을 받으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옴니채널 AI 직원 플랫폼 '플루닛 워크센터'와 가상인간 영상 생성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 손안의 비서 애플리케이션 ‘손비서’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업 테크랩스는 누적 다운로드 1700만 건을 기록한 국내 1위 운세 플랫폼 ‘점신’을 운영하고 있다. 사주·관상·타로점 등 전통 운세 서비스는 물론, AI를 활용해 코디·골프·부동산·재테크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초개인화 맞춤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이경일 플루닛 대표는 “경기 침체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국내 운세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테크랩스와 협력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전통적인 제작 프로세스를 효율화한 AI 기반 영상 생성 기술로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플루닛은 외형과 페르소나를 설정해 개성 있는 AI 캐릭터를 만들 수 있을 뿐 아니라 이와 실시간 대화를 생성할 수 있는 ‘미미콘’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

2025.01.14 12:38

2분 소요
계속되는 버추얼 휴먼 열풍, 그 이유는?[이코노Y]

IT 일반

버추얼 휴먼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나가는 바람’ 정도로 여겼으나 이제는 마니아 콘텐츠에서 점차 대중적인 인지도까지 얻는 모습이다. 특히 주로 IT업체 및 게임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버추얼 휴먼 시장에 최근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까지 뛰어들기 시작했다.앞서 버추얼 휴먼 제작에 열을 올렸던 곳은 게임사들이다.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2018년 버추얼 유튜버 ‘세아’를 선보였다. 세아는 모바일게임 ‘에픽세븐’의 홍보를 위해 탄생했다. 스마일게이트의 또 다른 버추얼 휴먼으로는 ‘한유아’가 있다. 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자체 개발한 가상현실(VR) 게임 ‘포커스온유’의 주인공으로, 첫사랑을 떠올리게 하는 풋풋한 이미지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한유아는 인기 차음료 브랜드인 ‘옥수수수염차’와 아이웨어 브랜드 ‘파리스 센시블레’의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I Like That’이라는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기도 했다.크래프톤도 버추얼 휴먼 ‘위니(WINNI)’를 선보인바 있다. 위니는 게임과 애니메이션, 댄스와 스포츠를 좋아하는 21세 공대생이라는 컨셉을 지니고 있다. 이름인 ‘위니’는 승리를 뜻하는 영단어 ‘Win’에서 파생된 것으로 ‘평화의 친구’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넷마블도 버추얼 휴먼 투자에 공을 들이고 있다. 넷마블은 버추얼 휴먼 걸그룹 ‘메이브’(MAVE:)를 선보였다. 메이브는 넷마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협업해 2023년 1월 데뷔한 4인조 버추얼 아이돌 그룹이다. 데뷔곡 '판도라(PANDORA)'는 스포티파이에서 약 4500만 스트리밍을 돌파, 공식 뮤직비디오 또한 유튜브 기준 통합 조회수 3000만 뷰를 넘어서며 버추얼 아이돌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최근엔 대형 엔터사들도 버추얼 휴먼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하이브는 지난 6월 버추얼 그룹 ‘신디에잇’을 선보였다. 신디에잇은 하이브가 인수한 인공지능(AI) 오디오 기술 기업 수퍼톤에서 제작한 버추얼 걸그룹이다. 신디에잇의 팀 명은 합성을 의미하는 ‘신더시스(SYNTHESIS)’에 4개의 목소리에서 탄생한 4명의 멤버라는 뜻을 담은 숫자 ‘8’을 붙여 탄생했다.SM엔터테인먼트도 오는 9월 버추얼 휴먼을 선보인다. 걸그룹 ‘에스파’의 조력자 캐릭터였던 나이비스가 버추얼 아이돌로 데뷔한다.SM은 최근 SM의 첫 버추얼 아티스트 나이비스가 9월 공식 데뷔한다고 밝혔다. 나이비스는 본래 그룹 에스파의 세계관 속에서 멤버들을 돕는 조력자 역할로 등장했던 캐릭터다. 멤버들이 현실인 리얼 월드와 '광야'로 불리는 디지털 월드를 오갈 수 있게 해주는 능력을 지녔다. 지난해 에스파의 세 번째 미니음반 수록곡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에 피처링으로 참여했고, 6월 단독 콘서트 당시 깜짝 출연해 무대를 선보이기도 했다. 제작을 맡은 SM 버추얼 IP 센터는 나이비스가 플랫폼과 콘텐츠에 따라 사람의 모습을 본뜬 3D 캐릭터에서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하는 2D 캐릭터까지 유연하게 외형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했다. AI 보이스 기술을 활용해 목소리를 만들고 생성형 AI로 콘텐츠를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나이비스는 음악 활동과 더불어 게임, 브랜드 협업 상품 등으로 IP를 확장할 계획이다.그렇다면 기업들이 버추얼 휴먼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버추얼 휴먼은 그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게임 홍보는 물론 틱톡, 인스타그램 등 SNS 활동도 가능하다. 특히 AI 기술을 활용해 팬들과의 실시간 소통 역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울러 서비스 중인 게임 속 캐릭터로 활용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버추얼 휴먼은 가상의 인물이라는 점에서도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우선 리스크 관리가 쉽다. 실제 사람이 일으키는 각종 구설수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아울러 생산자적 관점에서 원하는 이미지로 커스터마이징 하는 것 또한 가능하다. 실제 사람이었다면 머리 스타일이나 체형 등을 마음대로 바꿀 수 없지만 가상인간은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특히 버추얼 유튜버 등 버추얼 캐릭터를 활용한 콘텐츠가 확산되기 시작하면서 버추얼 휴먼에 대한 거부감도 점차 감소하는 모습이다. IT업계 관계자는 “버추얼 휴먼은 이제 막 대중성을 확보해가고 있는 단계”라며 “여전히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게임 캐릭터에 애착을 느끼는 유저가 점차 많아지듯이 버추얼 휴먼에 대한 니즈 역시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24.08.23 17:21

3분 소요
남궁훈 아이즈엔터 대표 “프로젝트 ‘우루루’로 AI 시대 선도”

IT 일반

AI 플랫폼 기업 아이즈엔터테인먼트(이하 아이즈엔터) 남궁훈 대표이사가 본인의 SNS를 통해 신규 프로젝트 ‘우루루’(가제)를 준비중이라고 공개했다.아이즈엔터는 지난주 비공개 투자자 간담회를 통해, 당사가 바라보는 AI 시장과 그 관점 하에 진행중인 세 가지 프로젝트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디어유와 함께하는 펫 프로젝트, ▲게임형 프로젝트와 함께, 궁극적으로 회사의 최종 목표인 ▲가상 인간 메신저 프로젝트 ‘우루루’(가제)를 준비중이다.또한, 1세대 IT 기업인인 남궁훈 대표는 PC통신, 인터넷, 모바일 시대의 중심에서 축적한 경험과 통찰력을 바탕으로, AI 시장과 흐름에 대한 견해를 밝히며 아이즈엔터의 신규 프로젝트 ‘우루루’(가제)가 탄생한 의도를 연결해 설명했다.과거 인터넷 시대에는 훈민정음, 즉 우리 자체 언어인 한글이 국내 인터넷 기업들의 내수 성장의 방어막 역할을 했으며, AI 시대가 도래하며 AI는 그 자체로 언어 장벽을 낮추기 때문에 한글의 방어막이 옅어지고 있다고 설명을 시작했다.아울러 많은 기업들이 AI 기반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LLM을 게임엔진에 비교하며 이제 엔진보다, 발전을 예측하고 기술을 활용해 이용자를 위한 B2C(기업 대 고객 거래) 모델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AI 시대에 경쟁력 있는 접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인터넷 시대의 사이버 공간이 많은 변화와 혁신, 그리고 창업가들과 기업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했다면, AI시대에는 ‘공간’에서 ‘인간’으로 중심 축이 이동하며, AI 휴먼인 사이버 인간의 등장과 성장으로 현실과 가상세계를 넘나들며 큰 파괴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이를 통해 AI는 단순하게 페르소나를 만드는 작가의 역할은 물론이고, 소설 및 영상 드라마 제작의 역할까지 순식간에 가능하다. AI가 창작의 전 과정을 이뤄낼 수 있는 만큼, AI를 활용하는 소위 AI 작가와 같은 직업과 기회가 생겨나며 새로운 창작 시대를 주도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이어서, 인터넷 시대에는 포털이, 모바일 시대에 메신저와 소셜미디어가 중요한 마중물 역할을 한 것처럼, AI 시대에는 어떤 서비스가 그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한 본인의 통찰을 아이즈엔터가 준비하는 신규 프로젝트와 연결해 언급했다. AI 시대 첫 마중물의 형태는 메신저와 같은 형태를 띨 것이고, AI시대 플랫폼도 과거의 소셜미디어의 발전 순서인 텍스트 중심(페이스북)에서, 이미지 중심(인스타그램)으로, 그리고 멀티미디어(유튜브, 틱톡) 와 비슷한 순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따라서, AI 시대를 여는 첫 마중물은 ‘텍스트’로 시작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는 지금의 메신저 형상과 가장 비슷할 것이라고 봤다. 다만 현재의 메신저와 다르게 지인과 비지인을 넘어 ‘비인’(AI 가상인간)으로 구성되며, 가상 인간 콘텐츠로 B2C2C(기업과 개인 간 거래, 개인 간 거래의 결합) 모델을 풀어나가며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남궁훈 대표는 이 AI 시대를 준비하며 인간과 가상인간의 공존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즐기기 바라는 마음을 담아 가상인간 메신저 프로젝트명을 ‘우루루’(가제)로 칭했다고 전하며 기획 의도를 밝혔다.한편, 지난해 11월 설립된 아이즈엔터는, 인터넷, 게임, 메신저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모여, 현실과 가상이 공존하는 AI시대의 새로운 놀이 문화와 커뮤니케이션을 제시하는 AI플랫폼 기업이다.

2024.08.07 14:35

3분 소요
“솔트룩스가 개발한 생성형 AI ‘구버’가 앞으로 네이버 대신할 것”[이코노 인터뷰]

CEO

‘2024년 한국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해 줘’라고 요청했다. 1분도 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그럴듯한 리포트 한편이 만들어졌다. 도입부, 한국 부동산 시장 동향과 예측, 미국 금리 상승과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영향, 한국에서 주목받는 지역, 주택 시장 동향 및 투자 전략 조언 등이 화면에 펼쳐진다. 마치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작성하는 리포트처럼 한국의 2024년 부동산 시장을 일목요연하게 다양한 각도로 분석했다. 2024년 부동산 시장은 다양한 외부 요인들로 인해 다소 침체할 것으로 예측하면서 리포트를 마무리했다. 이 리포트만 참고해도 하나의 기사를 만들 수 있을 정도로 2024년 한국의 부동산 시장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곧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차세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서비스 ‘구버’를 잠깐 체험 해본 것이다.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Gemini 등의 서비스와는 다른 느낌이다. 구버가 좀 더 개인화된 생성형 AI라는 느낌이 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가 가입한 유료 콘텐츠 서비스 아이디를 구버에 등록하면 검색 결과에서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뉴욕타임스의 유료 구독 아이디나 국내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 리스(RISS) 등의 논문 서비스 아이디를 등록하면 유료 콘텐츠를 자동으로 검색하고 결과에 적용하는 것이다. 해외 콘텐츠는 바로 한국어로 번역한다. 사용자가 원하면 외국어로 대답을 하기도 한다. 흥미로운 생성형 AI 서비스 구버 론칭을 준비하는 기업은 20년 넘게 AI 한 분야에만 집중하고 있는 솔트룩스(Saltlux)다.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는 “구버는 소설도 쓸 수 있고, 기자의 역할을 대신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구버는 6월 안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네이버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3년간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 ‘구버’ 개발에 매달려구버는 솔트룩스가 3년 동안 개발에 집중한 생성형 AI다. 구버는 개인형 맞춤 AI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웹 서핑을 하다가 북마킹을 하면 그걸 알아서 학습한다. 외부에서 받은 문서를 구버에 업로드하면 그 문서를 학습해 검색 결과에 적용한다. 이 대표는 “가장 강력한 서비스는 리포트 생성이다”면서 “사용자가 그동안 모았던 정보를 구버가 조사를 해서 그것을 리포트로 만들어주는 데 그 리포트만 봐도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여행 일정을 만들 수도 있다. 솔트룩스는 이를 ‘초개인화 큐레이션 서비스’라고 표현한다. 사용자의 검색 키워드와 업로드 문서 등을 통해 관심사를 학습한 ‘커넥톰’이 전 세계 웹을 실시간으로 트래킹하고 가장 최적화된 정보를 찾아 제공하는 것이다. 또한 챗GPT처럼 채팅만으로도 정보를 추천하고 요약·번역·정리 등의 다양한 업무를 처리하는 ‘에스크 구버’도 탑재되어 있다. 20년 넘게 AI 한 분야만 파고든 국내 AI 전문기업 솔트룩스는 기술 하나로 상장에 성공한 강소 기업으로 꼽힌다. 2000년 자연어처리 기업 시스메타 설립 이후 2003년 다국어처리 기업 모비코인터내셔널을 합병하면서 솔트룩스가 탄생했다. 당시 AI는 많은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 대표는 솔트룩스만의 강점을 하나둘씩 만들기 시작했다. 솔트룩스가 AI 기업으로 인정받는 데는 20년 넘게 이어온 자연어 처리 기술 덕분이다. 솔트룩스가 개발한 챗봇이나 AI 콜센터 등의 고객 응대 솔루션에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접목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전화·라이브챗·카카오 등의 다양한 상담채널에서 고객 문의와 요청 응대를 자동화했다. 이 대표는 “현재 자연어 처리 기술을 적용한 고객 응대 솔루션을 국민은행 등 금융권과 정부 부처에서 이용하고 있다”면서 “우리의 솔루션 덕분에 상담원들이 일하지 않는 시간에 고객이 원하는 상품 추천이나 가입 정보 등의 고객 응대를 자동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솔트룩스의 자연어 처리 기술은 검색 및 추론 등으로 이어졌다. 대화형 인공지능의 핵심 기술인 심층 질의응답 기술은 시나리오대로 답변하는 게 아니라 사람의 말과 글을 이해해 추론하고 답을 제시하는 기술이다. 2010년대 초반 솔트룩스는 대규모 데이터를 학습하면서 심층 질의응답 기술을 고도화했다. 2016년 장학퀴즈 프로그램에서 수능 만점자 등을 제치고 우승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AI인 ‘엑소브레인’의 등장에는 솔트룩스의 대규모 지식 학습과 축척 기술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자연어 처리 기술부터 시작한 솔트룩스…20여 년간 빅데이터 모아2000년대 초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솔트룩스는 누가 알아주든 말든 AI 기술의 고도화에 집중했다. 그동안 애플 앱스토어에서 ‘한국을 빛낸 멋진 앱’으로 꼽혔던 ‘지니뉴스’. 실시간 빅데이터 분석 및 예측 플랫폼 ‘D2’, 인공지능 ‘아담’(ADAM) 등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뽐냈다. 2016년 선보인 빅데이터 인지분석 서비스 데이터믹시(DATAMIXI)는 몇몇 언론사에서 그래픽 기사를 작성하는 데 사용되기도 했다. 업계에서만 평가받던 솔트룩스가 일반인들에게도 친숙해진 계기는 2016년 3월 열렸던 알파고와 이세돌의 딥마인드 챌린지 덕분이다. AI라는 단어가 한국 사회를 휩쓸면서 솔트룩스라는 이름이 회자되기 시작했다. 2016년 이후 솔트룩스는 새로운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고 자평할 정도다. 2000년대 초반부터 축적된 데이터와 기술을 무기로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LUXIA) 개발에 성공했고, 이와 함께 가상 인간 및 AI 상담 비서 등의 서비스를 연달아 선보였다. 2020년 행정안전부의 국민비서 서비스 ‘구삐’를 구축한 기업이 바로 솔트룩스다. 구삐는 국내에서 1000만명 이상이 사용한 앱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술력을 무기로 삼아 2003년 솔트룩스가 설립됐을 때부터 성장을 멈추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나 NH농협·국민은행·한국투자증권 등 정부 관계기관이나 민간기업에서 AI 관련 서비스를 준비할 때 솔트룩스를 파트너로 선택하는 이유는 기술력 덕분이다. 이 대표는 “한국을 대표하는 로펌과 손잡고 AI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기업 거래(B2B)와 기업과 정부 거래(B2G)를 통해 솔트룩스는 많은 성장을 했다. B2C로도 확장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2020년 7월 솔트룩스는 AI 기업 최초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했다. 하지만 상장 이후 솔트룩스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마이너스로 떨어졌다. 매출은 여전히 우상향을 하지만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하는 회사인 셈이다. “상장 이후 연달아 마이너스 이익을 기록했는데 경영에 별 어려움은 없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연구개발(R&D)과 새로운 AI 시장 진출을 위한 인수합병 때문에 마이너스 이익을 냈다”면서 “상장 이후 3년 동안 투자에 집중했는데, 올해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대표의 말대로 2020년 상장 이후 다양한 인수합병·투자 소식을 전했다. 2021년 가상인간 콘텐츠를 생산하는 플랫폼 ‘플루닛 스튜디오’를 운영하는 플루닛을 설립했고, 같은 해 창업투자회사인 솔트룩스벤처스를 설립했다. 2023년에 자연어처리 전문기업인 NHN다이퀘스트의 지분 94.95%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끌기도 했다. 이 대표는 AI 분야의 확장을 위해 다양한 기업에 투자했다. ▲데이터 분석 기업 디구루 ▲UX/UI 디자인 기업 이니션 ▲법률 플랫폼 기업 아미쿠스렉스 ▲AI/디지털 플랫폼 기업 T3Q 등 10여 개 기업에 투자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지난 5년 동안 우리가 직접 한 사업에서 실패한 경우는 없는데, 파트너십을 맺거나 투자를 해서 실패한 사례가 몇 가지 있다”며 웃었다. 또 다른 10년 위해 잠실로 본사 이전 눈에 띄는 것은 지난해 솔트룩스에서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분야가 하드웨어 개발이라는 점이다. 이 대표는 “지난해 하드웨어 개발에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다”라고 말할 정도다. 그동안 소프트웨어 기업으로만 알려진 솔트룩스는 지난해 ‘루시아 온’이라는 하드웨어를 개발했다. 쉽게 이야기하면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일체형 기기를 말한다. 솔트룩스의 초거대 언어모델 루시아가 탑재된 하드웨어로 전원을 켜면 즉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솔트룩스가 갑자기 하드웨어에 도전하는 게 궁금했다. 이 대표는 “생성형 AI 시대에 기업이 고민하는 것이 의외로 하드웨어 비용”이라며 “기업 내부에서 생성형 AI를 이용할 수 있는 하드웨어가 수억원에 달하니까 거기에 생성형 AI 비용을 합하면 기업 입장에서 부담이 된다. 우리는 그 부담을 줄여줄 수 있는 수천만원 내외의 하드웨어와 생성형 AI 일체형인 루시아온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솔트룩스가 생성형 AI를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치와 운영을 모두 책임지니까, 기업 입장에서는 편리해지는 것이다. 지난 2월에 출시됐는데, 올해 연말까지 200대 이상은 팔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루시아온의 최소 가격은 5000만원 정도라고 한다. 이 대표의 목표대로 루시아온을 판매하면 하드웨어 분야에서 100억원 이상의 매출이 발생하는 것이다. 솔트룩스의 변화는 지난 20년보다 요 몇 년 사이 훨씬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 대표는 솔트룩스의 공간도 10여 년 만에 서울 역삼동에서 잠실로 옮겼다. 다이퀘스트·플루닛 등 주요 계열사가 늘어나면서 구성원들을 한곳에 모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잠실에 있는 솔트룩스 사무실은 빌딩의 한 층을 모두 사용하고 있다. 솔트룩스의 사무실은 계열사와 직무별로 나뉘어 있지만, 칸막이가 없어서 그런지 뻥 뚫린 듯한 시원함이 있다. 사무실 곳곳에 전화 부스와 회의실 등을 마련했다. 역삼동 시절 구성원들이 좋아했던 라운지 ‘해다미’는 규모를 줄여서 사무실 한 곳에 마련했다. 사무실 배치의 핵심은 ‘소통’이다. 이 대표는 “사무실 공간이 기업의 문화와 분위기를 만든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잠실로 공간을 이동하면서 새로운 시작이라는 의미를 전달하고 싶었다”면서 “한 층에 주요 계열사를 모두 모은 또 다른 이유는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다”라고 설명했다.솔트룩스는 AI 한 분야만을 파고든 기업으로 유명하다. 투자나 M&A 대상도 AI 개발 분야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 사업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말한 바이오 분야에 투자한 것도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한 분야에서 20여 년 넘게 집중하기 때문일까. 솔트룩스와 이 대표의 행보는 언제나 업계의 주목을 끈다.

2024.06.10 08:00

7분 소요
대한항공, 가상인간 ‘리나’ 내세운 기내 안전 영상 공개

산업 일반

“좌석 벨트 사인이 꺼지더라도 항상 벨트를 매주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 바랍니다.”대한항공은 4일 새로운 기내 안전 비디오를 공개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복장을 한 ‘버추얼 휴먼’(가상 인간)이 가상 공간에서 기내 안전 수칙을 사실감있게 보여준다. 기내 안전 수칙을 보다 쉽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안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대한항공은 이번 기내 안전 비디오로 안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표현함과 동시에, 다양한 연령대 및 문화적 배경을 지닌 고객 눈높이에 맞춰 ‘버추얼 휴먼’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시도했다. 세련된 영상미로 승객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시청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전 세계 항공사 기내 안전 비디오에 버추얼 휴먼이 출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넷마블 자회사 넷마블에프앤씨의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버추얼 휴먼 ‘리나’(Rina)와 4인조 버추얼 아이돌 ‘메이브’(MAVE:)가 출연한다.영상에 등장하는 공간은 비행기 날개와 창문을 모티브로 한 ‘대한항공 세이프티 라운지’(Safety Lounge)다. 기내 안전 수칙을 쉽게 설명하기 위해 가상 공간을 별도로 기획했다. 대한항공 승무원 유니폼을 입고 각종 수칙을 안내하는 ‘리나’는 대한항공 객실훈련원에서 안전 훈련을 이수하고 명예 승무원으로 임명된 버추얼 휴먼이다. 메이브 멤버들은 안전 수칙을 따라하는 승객 역할을 맡았다.대한항공은 4일 오전부터 순차적으로 모든 노선에 새 기내 안전 비디오를 적용할 계획이다. 같은 날 오전 대한항공 유튜브 공식 계정에도 영상을 공개했다.기내 안전 비디오는 휴대 수하물 보관, 좌석벨트 착용법, 비행 중 사용 금지 품목, 기내 금연 고지, 객실 기압 이상시 요령, 비상구 위치, 구명복 착용법 등을 담은 안내 영상이다. 안전 운항을 위해 승객들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이며 이륙 전 기내에서 상영된다.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업계와 IT 기술의 융합을 상징하는 중요한 사례가 될 것”이라며 “참신한 발상으로 기내 안전 비디오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승객들에게 보다 친숙하게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2024.01.04 11:17

2분 소요
‘TV가 나를 알아본다’…SK브로드밴드, IPTV AI 서비스 적용

IT 일반

SK브로드밴드 B tv가 나와 콘텐츠를 잘 아는 초개인화된 AI B tv로 변신한다. 업계 최초로 TV를 보는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구현했다. 또한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속 출연진의 옷과 악세사리 정보를 AI로 확인해 바로 구매까지 할 수 있는 AI 쇼핑 서비스를 시작했다.초개인화란 기존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뿐 아니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취미, 관심사 등 보다 구체적인 행동 패턴으로부터 수집한 데이터를 AI로 분석하고 예측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SK브로드밴드는 20일 오전 서울 중구 본사 20층 동반성장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B tv 서비스 전반에 AI를 적용해 유료방송 시장을 선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AI B tv로 전환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차세대 스트리밍 UI인 VCS(Video Cloud Streaming) 기술을 업계 최초로 개발해 적용했다고 강조했다. VCS 기술은 IPTV의 사용자 환경과 서비스 운영을 셋톱박스가 아닌 클라우드 서버에서 처리한다. 이를 통해 셋톱박스 하드웨어 성능의 제약 없이 실시간 업데이트가 가능해 B tv 고객은 언제나 최신 UI와 서비스를 최고 사양으로 즐길 수 있다.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은 “이번 B tv 개편은 지난 9월 SK텔레콤이 발표한 AI 피라미드 전략 중 미디어 사업의 AI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라며 “지금까지 B tv가 고객의 미디어 시청을 중심으로 콘텐츠 탐색 경험에 집중한 사용자 환경을 제공해왔다면, 이제는 이를 벗어나 AI 기반의 초개인화된 미디어 포털 서비스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SK브로드밴드는 이미 ▲한글 자막 생성 시스템 ▲보이스 컨버전 영어더빙 서비스 ▲인물, 배경음악, 장면 검색 서비스 ‘INSIDE’ ▲인터랙티브 영어회화 ‘살아있는 영어’ 등 B tv의 다양한 영역에서 AI를 적용해온 바 있다. B tv 프로필 기반 이용자 자동 인식...개인별 추천 콘텐츠 AI 큐레이션으로 초개인화SK브로드밴드는 가족 중심 서비스인 B tv에 AI를 기반으로 이용자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모바일 B tv와 연계해 초개인화 서비스를 확대했다.B tv와 모바일 B tv를 연계해 이용자의 스마트폰으로 프로필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자동개인식별(Auto Detection) 기능을 제공해 초개인화된 홈화면을 제공한다.(안드로이드 OS 가능. iOS는 추후 제공 예정) 개인별 프로필 자동 감지 기능을 원치 않을 경우 모바일 B tv에서 프로필 잠금 설정을 통해 조정할 수 있다.이와 함께 B tv 프로필 기반으로 AI 큐레이션을 통해 시청이력, 추천 콘텐츠, 찜한 VOD, 쇼핑상품 등 개인 맞춤형 메뉴를 제공한다. 여기에 SK ICT 패밀리사의 서비스 이용 이력을 기반으로 B tv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를 자동으로 추천해준다.뿐만 아니라 이용자별로 수집한 초개인화된 정보를 기반으로 다양한 OTT와 제휴해 고객의 다양한 상황에 최적화된 콘텐츠를 AI가 추천해준다.TV 속 인물의 제품을 바로 보여주고 구매하는 AI 쇼핑...개인 미디어 포털 서비스로 진화AI 쇼핑 서비스도 선보인다. SK브로드밴드는 인기 드라마와 예능 VOD 콘텐츠에 노출되는 다양한 제품 정보를 AI로 추출해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제품에 대한 설명부터 구매까지 자연스럽게 이뤄지도록 AI 쇼핑 서비스를 구현했다.B tv에서 VOD 시청 중 등장인물이 입은 옷과 악세사리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하고 스마트폰으로 QR코드를 촬영하면 쇼핑몰과 바로 연결돼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AI 쇼핑 메뉴를 통해 AI가 고객의 콘텐츠 시청 데이터 등을 분석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콘텐츠별, 카테고리별로 추천해주는 기능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AI 기술로 빠르고 정교하게 동일 제품은 물론, 비슷한 제품까지 추천해줘 더욱 다양한 쇼핑 경험을 즐길 수 있다. AI 쇼핑은 모바일 B tv에서도 이용 가능하다.B tv 화면 상단에 도크(Dock) 형태의 메뉴바(Menu Bar)를 구성해 마치 스마트폰이나 PC처럼 화면 어디서나 빠른 메뉴 이동이 가능한 미디어 포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B tv VOD 외 OTT, TV앱, 게임, 설정 등을 메뉴로 구성할 수 있으며 고객이 직접 자주 사용하는 메뉴로 편집할 수 있다.OTT 구독 정보와 콘텐츠 탐색 이력에 기반해 취향 맞춤형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OTT 홈 서비스도 제공한다.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검색부터 가격비교, 시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한다. 내년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등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딥메타(Deep Meta) 데이터 기반의 AI 영상분석 기술로 VOD 콘텐츠를 분석, 영상 속 인물, 장소, 소품, 배경음악, 상황(액션신 등)을 추출해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함으로써 시청자가 궁금해 하는 콘텐츠 속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 ‘INSIDE’ 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클라우드 기반 UI 구동으로 더 빨라진 B tv...3D 효과, 스마트 자막 등 풍부한 UX 제공SK브로드밴드는 이번 AI B tv 개편을 위해 차세대 스트리밍 UI를 활용, UI 반응 속도와 메뉴 탐색 속도를 최신 스마트폰의 연산능력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그 결과, 이전 대비 ▲리모컨 반응 속도 25% ▲좌우 메뉴 이동 속도 2.6배 ▲상하 페이지 스크롤 속도 8.1배 등 UI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이와 함께 리모컨으로 B tv 메뉴와 콘텐츠 조작 시 다양한 형태의 다이나믹한 3D 효과 및 모션을 적용해 시청 주목도를 높였으며 실시간 방송과 UI 화면을 동시에 제공해 보다 즐겁고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OTT가 활성화하면서 요즘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스마트 자막 기능도 제공한다. 이제 B tv에서도 자막의 색상, 크기, 간격, 배경 색상, 투명도, 위치 등을 고객이 직접 선택하고 조절할 수 있다.이와 함께 자막보다 영상이 더 편리한 시니어 고객을 위해 AI 캐릭터 생성 기술을 기반으로 아나운서, 기상캐스터 등 AI 가상인간이 날씨, 구직 등 실생활에 유용한 최신 정보를 빠르고 알기 쉽게 영상으로 설명하는 AI 휴먼 서비스도 제공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날 IPTV 최초로 B tv ZEM에 챗GPT를 접목, AI 원어민 캐릭터와 자유롭게 대화하는 ‘살아있는영어 프리토킹’ 서비스도 시연을 통해 선보였다. 내년에는 에이닷, 챗GPT와의 기술 접목 통해 한층 똑똑해진 AI B tv로 고도화할 계획내년에는 AI B tv의 기능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먼저 내년 초 챗GPT를 활용해 아이가 직접 그린 AI 동화 캐릭터와 대화를 하며 심리분석과 마음케어를 제공하는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내년 상반기 중에는 B tv 검색에 SK텔레콤의 에이닷과 생성형 AI인 챗GPT 등 LLM 기술을 접목해 새로운 차원의 검색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제 TV와도 여러 단계에 걸쳐 대화를 주고받음으로써 보다 정확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것이다.예를 들어, B tv 셋톱박스에 “영화 ‘원더풀 라이프’의 감독이 누구야?”라고 물어보면 AI가 “고레에다 히로카즈입니다”라고 답한다. 여기서 한 번 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중에 한국에서는 뭐가 제일 유명해?”라고 물어보면 “‘브로커’입니다”라고 답한다. 여기서 “그거 틀어줘”라고 말하면 B tv가 ‘브로커’ 영화를 재생하는 방식이다.이번 AI B tv 개편은 스마트3와 AI2 셋톱박스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우선 적용하며, 이후 순차적으로 패치를 통해 전체 셋톱박스로 확대 적용한다는 계획이다.김성수 SK브로드밴드 Customer사업부장은 “AI B tv는 SK텔레콤의 AI 피라미드 전략과 연계해 B tv 곳곳에 AI 기술을 적극 활용함으로써 콘텐츠를 즐기는 수준을 넘어 고객의 나이, 취향, 관심사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을 위한 AI 라이프 파트너가 될 것”이라며 “AI B tv 신규 서비스 출시를 기점으로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매진해 AI 미디어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0 10:32

6분 소요
‘러버덕·벨리곰’ 열풍 이을까...이완신표 ‘롯데호텔 콘텐츠’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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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구원투수’로 등판한 콘텐츠 전문가 이완신 롯데그룹 호텔군HQ 총괄대표(호텔롯데 호텔사업부 대표)가 마케팅 분야 강화에 나섰다. 마케팅본부 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호텔군HQ 조직의 중심인 경영전략본부장 자리에 마케팅 전문가를 영입하면서다. 호텔롯데의 숙원 사업으로 꼽히는 ‘상장’을 위해 마케팅 역량을 총동원해 브랜드 가치를 제고, 기업가치를 높이려는 목적으로 보인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는 지난 3월 30일 호텔군HQ 경영전략본부장에 롯데홈쇼핑 마케팅본부장 출신 신성빈 본부장을 공식 선임했다. 이후 지난달 5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사내이사에 이완신 대표와 함께 마케팅 전문가인 신 본부장이 합류하면서 이사회는 호텔군HQ 마케팅 부문에 한층 더 힘을 싣는 형태로 변경됐다.호텔군HQ 경양전략본부는 조직의 중심으로 자리하면서 롯데호텔의 최대 과제인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M&A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곳이기도 하다. 올해 2월에는 호텔군HQ 산하 마케팅본부 조직이 신설되기도 했다. 마케팅본부는 호텔·면세점·월드 3개 사업부 마케팅을 총괄한다. 기존 기획·전략·인사·재무본부에서 하나 더 추가된 형태다. 마케팅 본부장에는 롯데면세점 이상진 마케팅부문장이 합류했다. 이 부문장은 면세점에서 관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엔터투어먼트마케팅을 전개, K-콘텐츠 활성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러버덕, 벨리곰의 아버지...'신규 콘텐츠' 개발에 주목롯데 측은 이완신 대표의 마케팅 역량으로 새로운 조직과 인물들과 함께 사업변화와 신규 콘텐츠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완신 대표 역시 마케팅 전문가 출신이다. 이 대표는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 가운데 최장수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1987년 롯데백화점에 입사한 뒤 2017년 2월 롯데홈쇼핑 대표를 맡는 등 롯데에서만 35년간 근무한 ‘롯데맨’으로 불린다. 특히 그는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장으로 일하면서 대형 고무오리 ‘러버덕’이나 초대형 달 ‘슈퍼문’과 같은 캐릭터를 활용해 서울 잠실 석촌호수 일대를 인증샷 명소로 만들었다. 롯데홈쇼핑에서는 캐릭터 ‘밸리곰’과 가상인간 ‘루시’ 등을 자체 개발하며 새 먹거리 창출에 적극 기여했다. 또 라이브 커머스, NFT(대체 불가능 토큰) 등 신사업들을 추진하기도 했다. 캐릭터 IP 활용...각 계열사와 시너지 검토 이를 바탕으로 호텔군HQ는 캐릭터 IP(지식재산권) 활용해 각 계열사와 시너지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호텔롯데의 월드사업부는 영차컴퍼니와 협업해 팝업스토어와 카페를 오픈, 자체 제작한 캐릭터 IP를 매장 인테리어와 카페 굿즈 및 메뉴에 접목시켜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이는 롯데월드의 신규 캐릭터인 모리스와 그의 조카 보리스가 카페창업을 하는 재미있는 세계관을 바탕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9월 첫 투자를 유치한 기업 블랭크코퍼레이션을 통해 비상장의 IP 커머스 분야 자회사 영차컴퍼니와 함께 롯데월드몰 잔디광장에 팝업스토어와 카페를 오픈하기도 했다. 2016년 설립된 블랭크코퍼레이션은 자사 브랜드(PB) 상품을 홍보하는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유튜브 등에서 흥행을 하며 성장한 미디어커머스기업이다. 호텔롯데의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며 주요 과제인 실적 부진을 개선하는 데도 주력을 다 할 전망이다.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57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1244억원)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034억원으로 전년 대비 25% 감소했다. 호텔 부문은 영업손실 173억원으로 작년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매출은 2642억원을 기록했다. 호텔롯데 관계자는 “캐릭터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추진 중”이라며 “앞으로 계열사들과 협업해 콘텐츠 쪽으로 다방면으로 강화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2023.05.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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