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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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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추족’ 외롭지 않아”…편의점 명절 도시락 뭘 먹을까

유통

편의점업계가 추석을 앞두고 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을 겨냥해 도시락 상품을 잇달아 내놓는다. 1인 가구가 늘면서 명절에도 혼자 끼니를 해결하는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GS25는 최근 명절 간편 도시락 ‘추석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출시했다. 소고기와 팽이·느타리·백목이 등 3가지 종류의 버섯, 당면을 작은 뚝배기 모양의 용기에 담았다. 동봉된 소스를 넣어 자작한 국물과 함께 먹을 수 있다. 도시락에는 흑미밥과 오미산적·동그랑땡·해물 부추전·생취나물·무나물·명태회무침·볶음김치 등 각종 명절 대표 음식도 담겨있다.혼자서 명절을 보내는 1인 가구를 주요 고객으로 삼은 만큼 GS25에서 판매하는 일반 도시락 상품 대비 내용물을 약 16% 늘렸다. 16일까지 앱 우리동네GS에서 소불고기 전골 도시락을 예약 구매하면 하루 2000개에 대해 선착순으로 3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박종서 GS리테일 도시락 MD(상품기획자)는 “홀로 명절을 보내는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집에서도 명절 분위기를 내며 푸짐하게 즐길 수 있는 명절 도시락을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CU도 ‘한가위 명절 도시락’을 선보인다. 명절 대표 음식인 떡갈비를 중심으로 잡채, 전 5종, 고사리나물, 시금치나물, 도라지무침 등이 담겼다. 추석 연휴인 16∼19일에는 명절 한가위 도시락을 비롯해 40여 종의 도시락 반값 행사를 펼친다. 행사 QR코드 제시 후 하나카드 혹은 우리카드로 결제하면 할인받을 수 있다.도시락 외에도 김치전·오징어튀김·오코노미야키 등 전·튀김류 냉동 가정간편식(HMR) 제품도 함께 선보인다.노수민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간편하고 부담 없이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가성비 높은 제품들과 특별한 프로모션까지 준비했다”고 말했다. 세븐일레븐은 배우 이장우와 함께 고기·전·나물을 균형 있게 담은 ‘맛장우도시락 명절 하이라이트’를 출시한다.소불고기와 알떡스테이크에 계란동그랑땡과 해물완자·오미산적 등 모둠전 4가지에 양념깻잎, 유채나물 등 나물을 추가 반찬으로 곁들였다. 이달 말까지 명절하이라이트를 구매하면 에비앙 생수 또는 펩시콜라를 증정한다.김하영 세븐일레븐 푸드팀 MD는 “명절 도시락 이외에도 술안주 등 다양한 명절 간편식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명절 기간 도시락 판매량은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CU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은 2021년 15.0%·2022년 13.4%·2023년 18.5%로 두 자릿수대 신장률을 보였다.GS25에서도 비슷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출시된 GS25 명절 도시락은 출시 직후 단숨에 도시락 매출 1위에 올라섰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당일 포함 3일 기준)에는 2위 도시락과 매출 격차를 2배 이상 벌리는 등 매출 특수를 누렸다.세븐일레븐은 지난해 추석 연휴(9월 28~30일) 도시락 매출이 2022년 추석 연휴 대비 20%가량 증가했다.

2024.09.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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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 난 생레몬하이볼·연세우유빵...CU의 MD상품이 특별한 이유

유통

어제 주목받던 제품이 다음 날 외면받는 냉정한 세상이다. 이처럼 우리는 트렌드(Trend)에 매우 민감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렇다 보니 기업 입장에서는 발 빠르게 트렌드를 읽고 남들보다 앞서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국내 편의점업계에서 트렌드를 가장 잘 읽고 있는 곳은 CU(운영사 BGF리테일)다. CU가 업계 최초로 선보이는 신제품들은 연일 품귀 현상을 일으킬 정도로 소비자 반응이 뜨겁다. 경쟁사들이 뒤늦게 CU와 유사한 상품을 내놓으며 따라가는 형국이다.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국내 편의점업계에서 최근 CU의 행보는 놀랍다. 2022년 '연세우유 크림빵'을 출시한 이후 꾸준히 제품 라인업을 확장하며 저품질로 평가받던 편의점빵의 이미지를 바꿨다. 가격과 품질을 잡은 해당 제품의 인기는 어마어마하다. 출시 2년 만에 누적 판매 5000만개를 돌파했다.CU는 올해도 업계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 연초부터 선보인 '생레몬하이볼',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레몬이 담긴 '빅볼 얼음컵' 등으로 ‘업계 최초’ 타이틀을 가져가면서다. 최근 CU를 보면 항상 GS25, 세븐일레븐 등 경쟁사보다 한 발짝 앞서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서울 강남구 소재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정승욱 MD지원팀장은 “상품기획자(MD)들에게 늘 강조하는 우리만의 기본 철학이 있다”며 “고객이 원하는 뻔한 것이 아닌 기대와 상상 이상의 상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MD는 트렌드 등을 파악해 공급 상품 등을 선정한다. 가격 책정과 프로모션 등 제품이 가장 잘 팔릴 수 있는 방안도 고민한다.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업무가 바쁘다. MD는 전날 매출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특별히 잘 팔린 제품이 있으면 공급에 차질이 없는지 살핀다. 그리고 매출 데이터를 보면서 시장 조사를 한다. 점주들과 지속 소통해야 하며, 상품 반응에 따른 제품의 개선점도 찾아야 한다.또한 MD는 트렌드를 읽기 위해 전국 곳곳을 누빈다. 정 팀장은 “편의점 상품만 신경 쓰면 됐던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차별화된 상품을 어떻게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여부다. 편의점은 기본이고 팝업 스토어, 리뉴얼된 백화점도 현장 조사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농담처럼 트렌드 공부는 24시간이라는 말을 한다. 자기 업무에 몰입하면 모든 것이 아이디어처럼 보인다. 해외로 직접 나가 현장 조사도 한다. 독특한 제품이 없는지 찾기 위해 유튜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도 적극 활용한다”고 덧붙였다. 담당 품목의 사장이라는 생각 가져야정 팀장은 MD들이 품질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정 팀장은 “일주일에 이틀 정도는 기존 공장의 품질 확인과 신규 공장 찾기에 할애한다.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신제품과 신기술을 가진 기업을 잘 알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그는 MD들의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정 팀장은 “MD 직군 자체가 권한보다 책임이 많은 직종”이라며 “상품 선정에 있어 담당 품목 부문의 사장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갖고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정한 상품이 점포 매출과 수익을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BGF리테일에 따르면 CU 상품본부는 총 10개팀으로 구분되며, 80명의 인원이 배치돼 있다. 여기서 MD지원팀 등 지원 부서를 제외하면 음용식품·가공식품·간편식품·스낵식품 등 7개팀에 각각 6~7명씩 총 50여명의 MD가 활동 중이다. 여기서 다른 팀과 차별화되는 곳은 간편식품팀이다. 해당 팀은 소속 MD와 상품개발자가 함께 협업한다.정 팀장은 “협력사들이 주는 상품만 받아 쓰는 게 아니라 MD와 개발자들이 협업해 레시피를 만든다”며 “어떻게 공장에서 구현해야 양질의 제품이 나올 수 있는지도 같이 고민한다. 좋은 상품들이 계속 나오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CU는 올해 하반기에도 다양한 신제품으로 업계 트렌드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MD 등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정 팀장은 “우리는 항상 노력하고 있다”며 “최종적으로 성사가 되지 않았지만 유명 베이글 전문업체와도 협업하기 위해 노력해 봤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현재 분위기만 놓고 보면 음료 주류 쪽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우리의 강점인 디저트 쪽에서도 좋은 상품들이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최근 노티드 도넛 제품이 나왔는데, 이 정도 급의 좋은 제품을 많이 준비하고 있다”며 “고객을 위한 건강 제품, 칼로리를 낮췄지만 맛은 좋은 PB 제품, 환경을 생각한 제품들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31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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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몽골 400호점 돌파…업계 최초 해외진출 흑자 달성

유통

CU는 지난 2018년 8월 몽골에 진출한 이후 약 6년 만에 400호점 오픈과 함께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해외 사업국 흑자를 달성했다고 25일 밝혔다.CU에 따르면 몽골의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넥서스(구. 센트럴 익스프레스)사는 이달 1일 올해 상반기 실적이 매출액 2861억 투그릭(1173억 원), 경상이익 96억 투그릭(39.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국내 편의점 업계가 2018년부터 해외 진출을 시작한 이후 사업국에서 흑자 전환을 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한국에서 1990년에 1호점의 문을 연 이후 1996년 360여 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한 것을 봤을 때 몽골도 비슷한 속도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편의점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가지만 점포수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게 되면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에 따라 점당 고정 비용이 줄어들면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CU는 2018년 몽골 프리미엄 넥서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본사가 현지 기업에 브랜드 사용 권한 및 사업 운영권 등을 부여하고 로열티를 수취하는 방식)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 편의점 업계 최초로 몽골 시장에 진출했다.CU의 몽골 점포수는 2018년 21점, 2019년 56점, 2020년 103점, 2021년 163점, 2022년 285점, 2023년 380점으로 꾸준히 증가했고 울란바토르 외 몽골 제 2도시인 다르항을 포함한 11개 지역으로 출점을 적극 확대하며 이달 400호점까지 늘어났다.코로나와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도 몽골 CU의 연평균 매출액은 12.0%씩 증가했고 프리미엄 넥서스는 2021년 몽골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시도해 몽골 IPO 역사상 최대 청약 인원(1만 여명)과 공모 금액(401억 투그릭)을 기록하며 현재 시총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려두고 있다.몽골에서 이렇게 업계 최초로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배경은 CU가 프랜차이저로서 현지 사업의 외형 확장과 질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한 투트랙 전략이 주효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CU는 초창기부터 국내 전문 인력을 파견해 파트너사에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사업 인프라 구축에 대한 컨설팅을 꾸준히 진행했다. 또한,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임에도 불구하고 안정적 사업 추진을 위해 운용 자금을 대여하며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이를 바탕으로 프리미엄 넥서스는 간편식품 푸드센터를 건립했고 현지 물류센터에도 한국에서 적용하고 있는 디지털 피킹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한, 그동안 쌓은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통해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상품 측면에서도 한국화와 현지화 전략을 결합해 몽골에 새로운 식문화를 만들어 냈다. get 커피를 내세워 몽골에 커피 문화를 전파하고 수제맥주, 크림빵, 라면 등 한국 히트 제품들을 수출해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와 함께 몽골식 찐빵인 보즈와 전통 만두튀김인 호쇼르 등을 편의점 상품화함으로써 고객 충성도를 높였다.이처럼 CU는 적극적인 투자와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몽골에서 ‘편의점=CU’라는 고유명사로 불릴 정도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으며 2021년 운항을 시작한 몽골 新칭키스칸 국제공항에도 일본 등 글로벌 브랜드들을 제치고 단독으로 입점하게 됐다.CU는 ESG 인프라 기능도 수행해 몽골의 국민 편의점으로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한국의 아동 실종·학대 예방 신고 시스템인 ‘아이CU’를 전파해 몽골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으며 사회적 인프라가 부족해 불편을 겪고 있는 고객들의 편의와 환경을 위해 대부분 점포에 개방 화장실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BGF리테일 민승배 대표는 “CU가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 흑자를 기록한 것은 대한민국 편의점 역사상 매우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무대에서 한국 문화와 편의점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파하며 국가 경제에 기여하는 수출 산업으로 더욱 발돋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U가 지난해 11월 업계 최초로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하며 현지에서 연간 1억 명의 고객이 방문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몽골 외에도 7월 현재 기준 말레이시아 145점, 카자흐스탄 7점의 해외 점포수를 보유하고 있다.CU는 몽골 2025년, 말레이시아 2028년, 카자흐스탄 2029년까지 각 500호점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계속해서 신규 진출 국가를 모색하고 있다.

2024.07.25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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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서 인기 폭발 'K라면'…수출 '월 1억달러' 첫 돌파

산업 일반

한국 라면이 해외에서 인기를 끌면서 수출 금액이 월간 기준 1억 달러를 돌파했다. 연간 수출액 10억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작년 동월(7395만달러)보다 무려 46.8% 증가했다.이번 증가율은 2022년 5월의 49.3% 이후 1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기존 월 최대 기록인 지난 2월의 9291만달러보다도 훨씬 높았다.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7886만달러(약 5000억원)로 작년 동기 대비 34.4% 늘었다. 같은 기간 라면 수출 중량은 9만4310t(톤)으로 27.5% 증가했다. 라면 수출 금액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 동안 매년 늘어난 모습이다. 올해는 10년 연속 증가를 기록하는 데 이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억524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는 현재 추세라면 11억달러를 웃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면은 코로나19 이후 저장이 쉬운 간편식품으로 수요가 증가했다.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한 2020년, 라면 수출액은 29.2% 급증했다. 이후에도 2021년 11.7%, 2022년 13.5%로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 증가폭은 24.4%로 커졌다.한국의 라면 수출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4억6천700만달러)과 비교하면 4년 만에 2배로 성장했다.최근 한국 라면 수출의 상당 부분은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으로 알려졌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 3천857억원과 영업이익 801억원을 거뒀다고 지난 16일 공시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57%, 영업이익은 235% 각각 늘었다. 업계에서는 K팝 스타들이나 한국 드라마, 영화를 통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의 인지도는 높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고물가 상황에서 간편한 한끼 식사가 인기를 끌며 라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24.05.19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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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한국 아니에요?”…편의점에 빵집까지 ‘한국판 몽골’ [떴다! ‘몽탄 신도시’] ①

유통

광활한 초원에 한가로이 풀을 뜯는 염소와 유목민이 떠오르는 국가 몽골. 대부분 몽골 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일 것이다. 하지만 몽골에 이러한 시골만 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수도 울란바토르는 마치 한국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즐비한 고층 아파트들 속에서 한국의 대형마트와 편의점, 커피 전문점 간판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다. 마치 우리나라의 한 신도시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실제 이곳의 도심 풍경이 경기도 동탄 신도시와 유사해 한국 관광객들은 울란바토르를 ‘몽탄 신도시’라 부르기도 한다.몽골의 한국화. 그 배경은 무엇일까. 업계에선 몽골 내 한류와 K-팝의 인기가 커지면서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커졌다는 점을 꼽는다. 국내 유통 기업도 몽골을 새 성장동력으로 보고 한류 영향권이 미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양국 무역 규모도 증가하면서 분야를 막론하고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전망이다.편의점·마트·버거 등…국내 기업, 몽골 시장 진출 순항몽골의 한류 시작은 1998년 TV드라마 ‘모래시계’가 방영되면서다. 이어 2002년 ‘겨울연가’, 2003년 ‘대장금’ 등의 방송과 영화, K-pop 등이 몽골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한류 붐이 일었다. SBS 드라마 ‘아내의 유혹’과 ‘야인시대’는 80%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 전 국민을 한류에 빠지게 만드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이후 몽골에서는 한류가 K-드라마, K-팝을 넘어 K-푸드로 이어지고 있다. 몽탄 신도시라는 별칭이 생길 만큼 도시의 풍경이 한국과 비슷하다. 곳곳에 한국식 편의점, 카페, 제과점이 있고 길거리에는 어묵, 닭강정 등 길거리 간식을 파는 노점이 즐비해 있다. K-콘텐츠 덕분에 K-푸드에 대한 장벽이 낮아지면서 국내 식품업계의 진출이 용이하게 됐다는 분석이다.이러한 인기에 불을 지핀 것은 바로 한국 편의점이다. 2018년 8월 울란바토르의 5성급 호텔 샹그리아에 CU가 들어선 것이 시작이다. 쾌적한 매장은 기본이고 김밥 등 한국식 간편식품과 토스트, 핫도그, 떡볶이 등 즉석조리 식품을 판매해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다. 또 커피 머신을 비치해 신선한 원두로 내린 커피까지 즐길 수 있어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다. CU의 인기에 GS25도 2021년 몽골로 진출했다. 두 편의점은 몽골 전역으로 출점 범위를 확대하며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두 회사의 편의점 수는 전체 몽골 편의점 수의 약 90%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마트도 2016년 몽골에 진출해 2017년 2호점, 2019년 3호점을 열었다. 한국 식품과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 마트로서 사업을 확대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안에 몽골 이마트 4호점을 낸다. 토종 버거·치킨 브랜드 맘스터치도 몽골에 1, 2호점을 열고, 올해 안으로 7호점까지 매장을 오픈할 방침이다.CJ푸드빌 뚜레쥬르는 2016년 국내 베이커리 업계 최초 몽골에 진출해 순항 중이다. 울란바토르에서 17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연평균 35%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하고 있다.이 밖에도 제과점과 카페 등 몽골의 다양한 업계를 사실상 한국 기업이 접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데다, 한국 제품은 품질이 좋고 가격도 합리적이라는 신뢰가 밑바탕이 된 것이다. 또 몽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로 인해 몽골과 한국이 더 가까워지고 닮아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화된 국내 시장 넘어 몽골로…“잠재력 활용”한국 기업 진출의 발판은 2000년대 초반 마련됐다. 한국 드라마가 이끈 한류 열풍에 몽골도 함께하면서 몽골인들의 한국에 대한 친밀도가 올라갔다. 이 가운데 국내 유통 업체들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달했다는 판단에 몽골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매장 수를 늘리고 싶어도 출점 규제로 더는 확장이 어려운 처지다. 이렇다 보니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은 몽골에 진출해 신규 매장을 열고 있는 것이다.두 나라 간 교역 규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 또한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해진 요인이다. 지난해 교역액은 4억7000만 달러(약 6020억원)로 최근 2년 사이 한국은 몽골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몽골은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중앙아시아의 요충지로서 인구 절반 이상이 35세 이하인 젊은 국가다. 하지만 수도 울란바토르에 모든 사회 인프라가 집중되면서 장점인 넓은 영토를 활용하지 못했다. 성장 가능성을 본 외국 기업이 몽골에 들어와 영토를 확장해나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도 울란바토르에 모든 문화 인프라가 집중돼 있어 단 1개의 매장만 오픈해도 홍보되는 효과가 엄청나기 때문에 국내 유통업계의 시선이 몽골로 향하고 있다”며 “국내 제품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류의 영향권이 미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몽골은 한류에 대한 호감도가 높고, 앞으로의 성장 잠재력을 본 국내 유통기업의 몽골 진출은 가속화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2023.10.15 07:00

4분 소요
BGF리테일, 1분기 영업익 2.1% 감소...매출은 9.3%↑

유통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 1분기 매출 증가세를 나타냈다. 다만 영업이익은 선제적 투자 등 영향으로 소폭 줄었다.BGF리테일은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37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수요가 높았던 진단 키트 판매량이 줄어들며 소폭 감소했다. 성수기를 대비해 자회사 BGF로지스, BGF푸드 등에 선제적인 물류 투자를 진행하고 운영 비용이 증가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277억원으로 6.5% 증가했다.매출액은 1조84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신장했다. 리오프닝 이후 대면 활동과 유동 인구가 늘어나며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유지했다.특히 음료, 디저트, 간편식품 등에서 CU만의 차별화 제품이 경쟁우위를 가지며 견조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외식 물가 상승 영향으로 가정간편식(HMR)과 신선식품(FF)가 판매량이 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은 2분기에도 가성비 중심 행사를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BGF리테일 관계자는 “고물가 시대에 맞춘 초저가 상품 출시, 할인 프로모션을 통해 객수 유입을 도모했다”며 “업계 1위로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인 효과를 보였다”라고 설명했다.

2023.05.02 19:00

1분 소요
편의점CU, ‘백종원 고기 짬뽕’ 선보인다…협업 상품 확대

산업 일반

편의점 CU가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의 중화 레시피를 담아 만든 고기 짬뽕 컵라면을 오프라인 단독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CU가 이번에 선보이는 고기 짬뽕 컵라면은 진한 사골 육수에 불향을 입혀 고기 짬뽕 특유의 칼칼한 맛을 구현해 낸 상품이다. 고기 짬뽕으로 메뉴를 차별화했으며 사골추출물을 베이스로 다양한 원재료를 사용해 깊고 진한 맛의 육수를 만들었다. 중화풍 짬뽕 특유의 불향을 구현하기 위해 백종원 대표의 특제 철판 향미유를 넣었다.특히 고기 짬뽕 특유의 풍미를 높이기 위해 동결 건조한 소고기와 오징어 후레이크, 양배추와 대파를 건더기로 넣었으며 면에는 감자 전분을 첨가했다.20여년의 중식 노하우를 가진 백종원 대표가 상품 개발 과정에 직접 참여해 중식당의 고기 짬뽕을 편의점 컵라면으로 상품화 했으며 CU의 가공식품팀 역시 수 개월에 걸친 내부 품평회를 통해 힘을 보태며 상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CU는 고기 짬뽕 컵라면을 시작으로 앞으로 백종원 대표와 차별화 라면의 라인업을 더욱 강화하고 이외 협업 상품들의 카테고리를 폭넓게 확대할 계획이다.CU는 지난 2015년부터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다양한 상품들을 출시해 왔다. CU에서 출시된 백종원 도시락은 품절 대란에 ‘편도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낼 만큼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편의점 트렌드를 이끌었다.지난 7년 동안 CU에서 출시된 백종원 간편식품의 상품 수는 총 200여가지에 이르며 누적 판매량은 3억5000만개가 넘는다. 이는 월 평균 판매량은 411만개, 하루 평균 판매량은 13만개로 단일 브랜드의 간편식품으로는 편의점 업계 최장수, 최다 판매량이다.백종원 도시락은 최근 외식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이 가중되는 가운데, 알찬 구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호평을 받으며 여전히 CU의 도시락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CU는 백종원 대표와의 끈끈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도시락 등 편의점 스테디셀러가 된 간편식품의 성공을 발판 삼아 최근 유통 및 식음료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프리미엄 라면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복안이다.오수정 BGF리테일 가공식품팀 MD는 “이제 편의점 간편식품의 레전드가 된 백종원 도시락의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가성비를 높인 프리미엄 라면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며 “고물가 시대에 CU가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도록 차별화된 한 끼 식사 메뉴 개발에 더욱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1 10:11

2분 소요
“매출 줄지만 매장 수는 늘었다?”…SSM, 점포 확대하는 까닭

유통

기업형 슈퍼마켓(SSM)이 올해 들어서도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오프라인 유통채널 가운데 백화점, 편의점 매출이 증가한 가운데 SSM들의 매출은 뒷걸음질 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근거리 유통채널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지만, 소비자들은 오히려 대형마트, 편의점 등으로 몰리면서 특수를 누리지 못한 탓이다. 여기에 영업시간 제한과 휴일 의무 휴업 등 영업규제까지 적용받아 부진이 지속할거란 관측이 높다. 1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보면 SSM의 매출이 전년보다 소폭(0.1%) 하락했다. 백화점(8.5%)·편의점(10.6%)의 매출이 상승세를 유지하며 전체 매출은 6.0% 증가한 수치와 대조된 수치다. 대형마트 역시 0.3% 감소세를 보였다. 거리두기 해제에 전면 대면 등교, 재택근무 축소와 외부 활동 증가와 정상 등교 영향으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매출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SSM은 가공식품, 신선·조리식품 부문 판매는 늘었지만 생활잡화, 농수축산 등에서 부진해 전체 매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SSM은 대형마트보다는 작고 동네 마켓보다는 큰 준대규모점포로, 일반적으로는 대기업 계열 슈퍼마켓을 지칭한다. SSM 개별 업체별로 살펴보면 올 3분기 기준 GS더프레시는 매출 3528억원, 영업이익 92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8.1%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3.3% 감소했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매출이 3520억원으로 3.5%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억원 줄어든 82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슈퍼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82.2% 늘어난 56억원을 달성했지만 매출은 35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하락했다. 간편식품은 편의점에서, 필수소비재는 대량으로 대형마트나 창고형 할인매장에서 구매하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어 SSM의 부진이 지속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다만 수년간 급감하던 점포 수는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인다. 2020년 1138개, 2021년 1103개로 줄어들었다 올해 3분기 기준 현재 전국 매장 수는 총 1345개로 늘어났다. 이는 존폐의 갈림길에 내몰린 SSM들이 가맹점 확대를 통해 근거리 즉시 배송 서비스 강화에 나섰기 때문이다. 실제 SSM들은 퀵커머스 서비스로 새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도심에 점포 입지를 갖춘 슈퍼마켓 특성을 살려 높은 비용을 들여 별도의 물류센터를 세우지 않고도 소비자에게 빠른 물품 배송에 나선 것이다. 편의점과 식자재마트와 신선식품, 생필품 영역에서 경쟁력에서 밀리자 빠른 배달로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이마트에브리데이는 온라인 배송의 경우 ‘스피드e장보기’를 활용해 오프라인 점포의 반경 1.5km 이내 소비자 주문을 1시간 내 배송하고 있다.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점포 반경 2㎞ 이내 주문 상품을 1시간 내 배송하는 서비스다. 수도권 3개점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해 현재 전국 220개점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했다. 전체 직영점 중 90% 이상이 퀵커머스 거점 점포다. 매출 증가도 가파르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스피드 e장보기의 월평균 매출 신장률은 45.4%, 전용 멤버십 가입 회원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롯데슈퍼는 1시간 내 배송되는 ‘바로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배송서비스’ 지역을 서울에서 인천 경기까지 확대하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지난해 선보인 1시간 즉시배송 서비스는 마트 직배송을 통한 빠른 배송과 가격 경쟁력 차별화를 앞세워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향을 이끌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즉시배송’ 매출 신장률이 전년 동기 대비 980% 늘어 약 11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3월 한 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0% 급증했다. GS리테일의 SSM GS더프레시도 지난해 12월 GS리테일이 인수한 ‘요기요’와 손잡고 GS더프레시 앱에서 1시간 배송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즉시 장보기 서비스 ‘요마트’를 선보이며 전국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SSM 업계 관계자는 “올해 과감한 투자로 오프라인 유통 본업 경쟁력을 되살리는 것을 목표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도심 내 슈퍼마켓 점포 입지 특성을 살려 근거리 배송 거점 역할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 유통에서는 백화점, 편의점, 물류형창고매장 등이 다양한 물품은 물론 가격경쟁력까지 갖춰나가는 추세”라며 “여기에 온라인에서는 이커머스의 공세 또한 만만치 않아 SSM의 경쟁력 확보는 중장기적으로 가져가야 할 숙제”라고 설명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12 09:05

3분 소요
“딸기와 우유 크림 만났다”...편의점, 올해 첫 ‘딸기 샌드위치’ 판매

유통

편의점이 올해 첫 딸기 샌드위치 선보인다. 27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편의점 CU는 내달 1일 멤버십 앱 포켓CU 예약 구매를 통해 올해 첫 딸기 샌드위치를 출시한다. CU의 딸기 샌드위치는 단단하고 달콤한 과육과 부드러운 질감의 특제 우유크림으로 만들어 높은 품질을 자랑한다. 딸기를 수확하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카테고리에서 단숨에 판매량 1위를 차지하는 인기 상품이다. CU가 올해 선보이는 ‘생딸기 페스츄리 샌드위치’는 12 브릭스(brix) 이상 당도 높은 국내산 설향 딸기와 우유 크림을 토핑해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다. 차별화 및 품질 강화의 일환으로 크림 양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으며, 일반 식빵 대신 페스츄리를 활용해 부드러운 식감과 풍미를 더했다. 최근 3개년간 딸기 샌드위치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109.8%, 2020년 27.4%, 2021년 133.6%로 매년 찾는 사람이 늘고 있는 만큼, CU는 딸기 샌드위치를 기다리는 마니아들을 위해 해마다 상품 출시일을 조금씩 앞당겨왔다. CU는 올해도 업계에서 가장 빠른 날짜인 내달 1일부터 포켓CU에서 딸기 샌드위치를 한정 수량 판매한다. 이후 11월 말부터 수도권에 위치한 점포를 대상으로 오프라인 판매를 시작해 12월부터는 전국으로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유가희 BGF리테일 간편식품팀 MD는 “겨울철 대표 간식인 호빵, 붕어빵, 군고구마에 버금가는 인기를 누리는 딸기 샌드위치를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매년 출시가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CU는 우수한 품질의 국내산 원재료를 활용한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고객 쇼핑 만족도를 높이는 한편 우리 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27 10:05

2분 소요
‘폭우 VS 폭염’ 중부지방은 밀가루, 남부지방은 얼음 “잘 팔렸다”

산업 일반

최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극과 극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약 일주일(8월 8~13일)간 지역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폭우가 내린 중부 지역의 경우 밀가루, 도시락 등 먹을거리의 매출이 높았고 찜통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중부 지역에는 연일 비가 내리면서 전 만드는 재료인 밀가루, 부침가루 등 가루류의 매출이 전주보다 120.7% 급증했고 막걸리 매출도 38.4%로 크게 뛰었다. 맥주는 1.6%, 와인이 2.9%, 소주가 5.9% 오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도시락(27.2%), 김밥(23.4%) 등 간편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오피스가에서는 점심시간에 하루치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직장인들이 몰렸다. 우천으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CU는 분석했다. 냉장간편식(20.9%)과 국·탕·찌개류(19.3%), 냉동만두(19.2%)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집중 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양말(52.9%), 속옷(39.7%) 매출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장마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우산과 우비도 각각 227.3%, 249.7%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된 남부 지역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컵얼음(28.8%), 아이스드링크(27.7%), 아이스크림 (18.8%)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온음료(25.5%), 생수(20.5%), 탄산음료(16.4%) 등 음료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객이 몰리며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 매출이 98.5%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죽, 튜브 등 해변 특화 상품이 52.7%,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도 40.1% 매출이 올랐다.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스크(27.7%), 썬크림(29.3%), 팔토시(30.9%) 매출이 증가한 것도 중부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소비 동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채널”이라며 “CU는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 구색 및 영업 전개를 통해 고객 편의를 돕고 점포의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08.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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