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VS 폭염’ 중부지방은 밀가루, 남부지방은 얼음 “잘 팔렸다”
폭우 내린 중부 지역은 밀가루·도시락 매출 높아
폭염 이어진 남부 지역, 컵얼음·아이스크림 잘 팔려
전국에 위치한 편의점, 소비동향 즉각 반영되는 채널
최근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의 극과 극 날씨가 지역별 편의점 매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최근 약 일주일(8월 8~13일)간 지역별 상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폭우가 내린 중부 지역의 경우 밀가루, 도시락 등 먹을거리의 매출이 높았고 찜통더위가 이어진 남부 지역은 컵얼음, 아이스크림 등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중부 지역에는 연일 비가 내리면서 전 만드는 재료인 밀가루, 부침가루 등 가루류의 매출이 전주보다 120.7% 급증했고 막걸리 매출도 38.4%로 크게 뛰었다. 맥주는 1.6%, 와인이 2.9%, 소주가 5.9% 오른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도시락(27.2%), 김밥(23.4%) 등 간편식품 매출이 큰 폭으로 올랐고, 일부 오피스가에서는 점심시간에 하루치 재고가 모두 동날 정도로 직장인들이 몰렸다. 우천으로 생활반경이 좁아지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사람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CU는 분석했다. 냉장간편식(20.9%)과 국·탕·찌개류(19.3%), 냉동만두(19.2%) 매출도 함께 상승했다.
집중 호우로 신발과 옷이 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양말(52.9%), 속옷(39.7%) 매출이 크게 오르기도 했다. 장마 기간 매출이 가장 높은 우산과 우비도 각각 227.3%, 249.7%의 가파른 신장률을 보였다.
반면, 낮 최고 기온이 34도에 육박한 폭염이 계속된 남부 지역은 무더위를 식히기 위한 차가운 상품들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다. 컵얼음(28.8%), 아이스드링크(27.7%), 아이스크림 (18.8%)이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이온음료(25.5%), 생수(20.5%), 탄산음료(16.4%) 등 음료 매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나타냈다.
특히 주요 관광지를 중심으로 여름 휴가객이 몰리며 어린이들을 위한 완구 매출이 98.5% 큰 폭으로 증가했다. 폭죽, 튜브 등 해변 특화 상품이 52.7%, 캠핑족들이 많이 찾는 냉장 밀키트도 40.1% 매출이 올랐다. 야외 활동 인구가 늘어나면서 마스크(27.7%), 썬크림(29.3%), 팔토시(30.9%) 매출이 증가한 것도 중부 지역과 상반된 모습이다.
윤현수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전국 방방곡곡에 위치한 편의점은 날씨에 따라 소비 동향이 즉각적이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소비 채널”이라며 “CU는 지역별 날씨 상황에 따라 맞춤형 상품 구색 및 영업 전개를 통해 고객 편의를 돕고 점포의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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