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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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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증에 실명까지…日·美 이어 韓서 퍼지는 '이 병'은

바이오

최근 일본과 미국 등에서 성 매개 감염병인 매독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매독 환자가 신고 체계 가동 이후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주의가 필요하다.16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매독 환자는 2786명으로 매독 신고 체계가 가동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10년 전인 2014년의 1015보다 2.7배 늘어난 수치로, 해외에서 감염된 환자는 3.3%(93명)를 기록했다.이는 최근 일본과 미국 등에서도 매독이 급증한 것과 관련 있다. 미국의 매독 감염 건수는 지난 2022년 20만 7255건으로 1950년 이후 가장 많았다. 일본도 같은 해 매독 환자 1만 3228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질병관리청은 매독 증가세에 대한 대응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1월 1일부터 매독을 전수감시 대상인 3급 감염병으로 상향 조정하고 전수감시를 하고 있다.매독은 ‘트레포네마 팔리덤’(Treponema pallidum)이라는 병원균 감염으로 발생하는 질환이다. 주로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임신 중 태아에게로 직접 옮겨가는 경우도 있다.매독은 1기, 2기, 3기로 나뉘는데 1기 매독은 균이 침범한 부위에 발생하는 통증 없는 궤양이 특징이다. 성기 부위, 질, 항문 등에 생기는 궤양은 3~6주 가량 계속되며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호전된다.1기에 치료받지 않은 매독은 2기로 넘어간다. 증상으로는 가려움이 없는 피부 발진, 발열, 인후통, 피로, 두통, 근육통 등이 나타난다. 2기 단계에서도 치료받지 않으면 매독균은 몸속에 계속 남아 수년까지도 잠복할 수 있다.마지막 단계인 3기일 경우 균이 내부 장기와 중추신경계, 눈, 심장, 간, 뼈 등을 침범해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3기 매독은 감염이 시작된 후 10~30년이 지나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2025.02.16 14:09

2분 소요
긴 설 명절, 기억해야 할 세 가지 ‘119·120·129’

의료

기나긴 설 연휴가 시작됐다. 하루 연차를 사용할 경우 무려 9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인 만큼, 건강 관리도 필수다. 무엇보다 아프지 않는 게 최선이지만, 혹여나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119·120·129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설 연휴(25~30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하루 평균 1만6815개소다. 가까운 곳의 문 연 병의원 및 약국은 응급의료포털(이젠)을 이용하거나 응급의료포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찾아볼 수 있다. 또 복지부 콜센터 ‘129’와 시도 콜센터 ‘120’ 전화로도 확인 가능하다.연휴기간 몸이 아플 경우에는 먼저 문 여는 동네 병의원이나 작은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비중증인 경우 방문한 의료기관에서 의사의 판단 하에 치료받으면 되고, 병원 진찰 결과에 따라 중증질환이 의심된다고 판단되면 큰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다만 중증질환에 흔히 동반되는 ▲호흡곤란 ▲팔다리 저림 ▲혀의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있는 경우 즉시 ‘119’에 연락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19를 통해 증상에 대한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119구급대의 중증도 판단에 따라 적합한 병원으로 이송이 가능하다.서울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시는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4만3000여 곳을 운영하고, 보건소와 시립병원은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인플루엔자 환자를 위한 발열클리닉도 운영해 신속한 진료를 제공할 예정이다.응급의료기관은 설 연휴에도 평소와 같이 24시간 운영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등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31개소 ▲서울시 서남병원 등 지역응급의료기관 18개소 ▲응급실 운영병원 21개소 등 총 70개소가 상시 운영된다.문 여는 병·의원은 설 연휴 8일 동안 시민들이 원활하게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문여는 병의원 3500곳을 운영한다. 문 여는 약국은 1900여개를 지정‧운영한다.25개 보건소와 7개 시립병원은 설 연휴 4일간(27~30일) 권역별로 이틀씩 비상진료반을 운영한다. ▲서울의료원 ▲보라매병원 ▲동부병원 ▲서남병원 4개소는 24시간 응급의료체계를 유지하며 대응한다.응급실 이용이 어려운 경증환자의 긴급한 야간 진료를 지원하는 서울형 긴급치료센터(UCC) 2개소, 질환별 전담병원(외과계) 4개소는 연휴 기간에도 정상 운영한다.소아환자를 위한 ‘우리아이 안심병원’ 8개소(준응급), ‘우리아이 전문응급센터’ 3개소(중증응급)도 24시간 운영된다. 경증환자는 ‘우리아이 안심의원’ 10개소, ‘달빛어린이병원’ 14개소에서 진료받을 수 있다.시는 인플루엔자, 코로나19 등 호흡기감염병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위해 발열클리닉(야간·공휴일 호흡기증상 환자 진료), 협력병원(중증·중등증 및 경증환자 진료)을 운영한다. 코로나19 치료제 처방 현황과 수급 관리도 강화해 지역사회 감염병 전파를 차단한다는 계획이다.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 약국’에 대한 정보는 ▲서울시 ‘2025 설 연휴 종합정보’ 누리집 ▲25개 자치구 누리집 ▲네이버 지도 ▲카카오 맵에서 확인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응급의료정보제공(e-gen)’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소화제나 해열진통제, 감기약 등과 같은 ‘안전상비 의약품’(13개 품목)은 편의점 등 안전상비 의약품 판매업소 7168곳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다.시는 “설 명절 기간 배탈, 감기 같은 경증 질환은 응급실로 가지 않고 가까운 병·의원, 약국을 이용할 수 있도록 120, 119로 미리 확인하길 바란다”며 “최근 인플루엔자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어 안전한 연휴를 위해 시민들은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2025.01.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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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스크 써야하나”...겨울철 독감 의심환자 8년 만에 최대

바이오

겨울철 인플루엔자(독감)가 빠르게 유행하면서 최근 국내 독감 환자 수가 2016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급증했다. 이에 감기약 매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주(12월22~28일) 인플루엔자 의심환자는 외래환자 1000명당 73.9명이었다. 연령별로도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마지막 주 기준으로 13~18세(151.3명)에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다음으로는 ▲7~12세(137.3명) ▲19~49세(93.6명) 순이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주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nfluenza-like illness, ILI)가 급증하면서 2016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전 국민이 호흡기감염병 예방 수칙을 준수하고 65세 이상 어르신, 어린이 등은 인플루엔자 백신접종을 서둘러 달라고 당부했다.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38.0℃ 이상 갑작스런 발열과 함께 기침 또는 인후통이 있는 환자를 말한다. 최근 모든 연령층에서 증가하고 있는데, 특히 13∼18세 청소년층에서 환자 수가 많았다. 52주 차 기준으로 13∼18세에서 151.3명으로 가장 발생률이 높았고, 7∼12세에 137.3명, 19∼49세 93.6명 순이었다. 1-6세는 58.4명, 50~64세는 45.7명, 0세 25.0명, 65세 이상은 20.3명이다.호흡기 바이러스 병원체 감시 결과, 52주 차 기준 50.9%로 지난주 대비 21.9% 증가해 이번 절기 가장 높게 검출됐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유형은 A형 중 (H1N1)pdm09이 34.6%로 비중이 가장 컸다. 이어 H3N2(14.9%), B형(1.4%) 순으로 나타났다.질병관리청은 지난달 20일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를 발령했다. 주의보가 발령되면 소아, 임신부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으로 오셀타미비르 경구제(타미플루), 자나미비르 외용제(리렌자로타디스크) 등 항바이러스제 2종을 처방받을 때 건강보험 요양급여가 적용된다.겨울철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접종은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 위험이 큰 6개월~13세 어린이,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시행 중이다. 사업 기간은 올해 4월 30일까지다.이에 편의점에서도 감기약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감기약 매출은 전주 대비 34.4% 증가했고, 타이레놀 등 진통제 매출 역시 26.2% 신장했다.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감기약과 진통제 매출은 각각 96.1%, 65.5% 급증했다. 지난해 12월27일부터 이달 2일까지 코로나 자가검사키트와 마스크 매출도 전주 대비 각각 33.3%, 26.8% 늘었다. 전월 동기와 비교하면 각각 102.%, 53.4% 신장했다.편의점 CU에서도 감기약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이달 2일까지 4일간 CU의 감기약 매출은 전주 동기(지난해 12월23~26일) 대비 27.4% 늘었다.이와 함께 같은 기간 감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따듯한 음료(배, 꿀물, 도라지 등)의 매출도 10.8% 늘었다. GS25에 따르면 상비약 판매는 심야 및 새벽 시간대에 주로 이뤄진다. 시간대별로 보면 약국이 문을 닫고 영업을 재개하기 직전인 오후 6시~오전 6시까지의 매출 구성비가 전체 매출의 57%를 넘어섰다. GS25 관계자는 “감기약, 진통제 등의 재고를 평시대비 2배 이상의 확보하는 등 충분한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다”며 “24시간 불밝히는 긴급 의약 플랫폼 역할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5 17:17

3분 소요
SK바이오사이언스, 내년 2월 mRNA 백신 호주 임상 돌입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기술을 활용한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 'GBP560'의 1·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호주 인체연구윤리위원회(HREC)로부터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건강한 성인 402명을 대상으로 GBP560의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이번 임상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이상사례를 비롯한 안전성 지표와 바이러스 중화항체 역가 반응을 확인할 계획이다. 중간 결과는 오는 2026년 확보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부터 GBP560의 비임상에서 반복투여독성시험, 안전성약리시험, 동물효능시험, 방어면역시험 등을 진행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넥스트 팬데믹 대비 ‘100일 미션’ 프로젝트르 진행하며 일본뇌염과 라싸열 바이러스의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미지의 감염병(Disease-X)의 백신을 빠르게 개발해 100일 내 팬데믹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으로부터 mRNA 백신 개발에 4000만달러의 초기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원받는 협약을 맺었다. 해당 후보물질의 임상 단계가 후기에 돌입하면, CEPI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 최대 1억달러를 추가로 지원한다.켄트 케스터 CEPI 백신연구개발부문 총괄 책임 "mRNA 기술은 미지의 감염병 발병 시 신속히 활용할 백신 라이브러리를 구축키 위한 노력의 핵심"이라며 "향후 팬데믹 가능성이 있는 바이러스에 대해 mRNA 플랫폼을 검증함으로써 100일 미션과 더 안전한 세상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빠른 개발 속도가 장점인 mRNA 백신은 팬데믹 대비를 위해 필수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기술"이라며 "CEPI 등 글로벌 기관, 기업, 대한민국 정부 등과의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적으로 mRNA 플랫폼을 구축하고 백신에 대한 공평한 접근과 인류 보건의 증진, 백신 주권의 확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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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19로 인한 고용 충격…글로벌 금융위기보다 높아

정책이슈

코로나19 영향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고용 충격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19일 한국노동연구원의 '코로나19가 사업체 고용에 미친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 직전인 2019년 말 기준으로 감염병 발생 6개월 후 전체 사업체의 고용은 1.9% 감소했다.당시 모든 규모의 사업체에서 고용이 줄었으나, 대기업과 500인 이상 사업체는 다른 규모와 비교해 고용 감소 정도가 작았다.고용은 코로나19 발생 2년 6개월 후 다시 1.2% 증가해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을 상회했으나, 고용률 증감은 사업체 규모에 따라 갈렸다.대기업의 고용증감률은 0.7%로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을 회복했지만, 중소기업 사업체의 고용증감률은 -1.2%로 코로나19 발생 직전보다 감소했다.상시근로자 수로 분류한 결과를 봐도 500인 미만 사업체의 고용증감률은 음의 값인 데 반해 500인 이상 사업체의 고용증감률은 2.0%로 코로나19 발생 직전보다 증가했다.고용 형태로 보면 코로나19 발생 6개월 후에는 정규직·비정규직 고용이 모두 감소했으나, 2년 6개월 후에는 정규직은 코로나19 발생 직전 수준으로 고용이 회복한 반면 비정규직은 6개월 후보다 더 감소했다.즉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이 시간이 지나 전반적으로 회복됐지만, 대기업과 500인 이상 사업체, 정규직 근로자의 고용만 증가한 것이다.특히 '-20% 이하'로 고용이 크게 감소한 사업체의 비중은 코로나19 발생 후 28.7%로, 글로벌 금융위기 후의 22.9%에 비해 5.8%p 높았다.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유연근무제 도입, 휴업 등의 방법으로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40% 내외였다.사업체의 규모가 클수록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비중이 높았고, 공공부문의 70∼80%가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데 반해 민간부문은 약 40% 수준이었다.코로나19 발생 2년 6개월 후 코로나19에 대응했다고 응답한 사업체는 대응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사업체보다 고용 증가율이 더 높았다.보고서는 "코로나19로 사업체의 고용이 감소했지만, 사업체들의 적절한 대응으로 2년 정도 지나면서 고용수준이 회복했다"며 "다만 규모가 큰 사업체와 고용 안정성이 높은 정규직 근로자를 중심으로 회복한 것으로 나타나 경제위기 시 중소사업체에 대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고 취약계층의 생활 및 고용안정을 위한 제도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11.19 07:39

2분 소요
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증권 일반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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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건강이 마음 건강…추위에 무리 금물” [이코노 헬스]

헬스케어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 시대가 격변해도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하지만 기온이 내려가고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환절기에는 마음도 차가워진다. 몸이 변화무쌍한 날씨나 가을바람과 함께 찾아온 일교차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다.환절기에는 우선 호흡기 질환을 조심해야 한다. 여름에서 가을로 계절이 갑자기 바뀌면 기온과 습도 등의 변화에 몸이 적응하지 못해 면역력이 약해진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대유행(팬데믹)을 거치며 호흡기 질환을 더 잘 관리하려는 수요도 높아졌다.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는 기침과 콧물 등 증상이 대수롭지 않게 다뤄졌다. 하지만 이제 호흡기 질환의 지위가 바뀌었다. 내담자들만 봐도 그렇다.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하고 옆자리 ‘콜록이’로부터 호흡기 질환을 옮겨 받지 않을지 걱정한다. ‘감염자’가 되면 고민은 더 커진다. 몸살과 기침, 두통으로 아픈 건 차지하고, 주변 사람에게 병증을 옮길까 우려한다.선선해진 날씨…건강 관리 유념현재 코로나19 감염자의 격리는 의무 사항이 아닌 권고 사항이다. 기간도 24시간으로 짧아졌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유행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의 ‘트라우마’가 사라지지 않은 듯하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이한 21학번 대학생 A씨는 “주변 사람이 기침 정도를 한다고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니라는 걸 안다”면서도 “누군가 기침만 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고생한 기억이 나 예민해지고 과민반응을 한다”고 토로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의 상흔이 마음에 남은 셈이다.사고(事故)는 남녀노소 모두에게 발생할 수 있다. 사고가 대다수에게 유사한 방식으로 고통을 준다면 사람들은 각기 다른 방식으로 이를 받아들이고 고통의 정도를 조절할 수 있다.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대유행이나 날씨가 급격히 변하는 환절기로 인한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가령 선선해진 날씨에 옳다구나 야외활동을 하다 다치는 사람들이 있다. 추위에 몸이 뻣뻣해졌지만, 운동을 하거나 몸을 움직이기 전 근육을 제대로 풀지 않아 사고가 난 사례다. 러닝과 테니스, 골프 등 더운 여름 날씨 탓에 하지 못한 운동을 하느라 허리를 삐끗하거나 발목 등 관절을 다칠 수 있다. 이렇게 다치면 올해 가을에도 여름처럼 몸을 쓰지 못해 마음이 움츠러들 수 있다.특히 어르신은 급작스러운 날씨 변화에 맞춰 건강을 잘 관리해야 한다. 낙상 사고도 어르신이 주의해야 하는 것이다. 낙상은 넘어지거나 떨어져서 몸을 다치는 일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뼈가 약해지고 회복이 더뎌진다. 넘어짐에 한층 취약해지는 셈이다.낙상 사고로 손목 골절이 발생했다면 속된 말로 ‘불행 중 다행’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해 대퇴골(엉덩이뼈)과 척추 등 몸을 지탱하는 큰 뼈를 다치면 통증에 운동 장애도 더해져 몸도 쇠약해진다.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면 문제는 더 커진다. 낙상 사고로 뇌출혈이 나타나면 사고가 사망으로 직결될 수 있다.잘 움직이기가 중요…면역력 키워야움직이지 않는다고 몸과 마음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이불 밖으로 나가지 않았을 때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다. 소위 ‘극 내향인’에게도 마음의 평안을 얻을 수 있는 최소한의 인간관계가 필요하듯, 아무리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이더라도 조금이라도 움직이는 편이 마음 건강에 좋다. 사람이 몸을 움직이면 신경전달물질인 감마-아미노부티르산(GABA)이 만들어진다.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은 억제성 신경전달물질로, 흥분 상태의 신경계를 이완·안정시키고 손상된 신체조직의 회복과 재생에 관여한다.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의 역할은 음주와도 같다. 술을 마실 때 몸에 힘이 없어지고 잠이 오는 것이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의 생성 때문이다. 만약 감마-아미노부티르산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 호흡에 관여하는 근육과 신경을 억제해 질식할 수도 있다. 스트레칭이나 유산소 운동을 했을 때 긴장이 풀리고 개운함을 느끼는 현상도 감마-아미노부티르산의 생성과 관련돼 있다. 급격한 온도 변화 때문에라도 운동은 필요하다. 신체 활동으로 면역력을 높이면 감기나 독감 등의 증상이 있더라도 잠깐 아프다 끝날 수 있다. 어르신이라고 다르지 않다. 꾸준한 운동은 심장병이나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을 줄이는 것은 물론 인지기능을 높인다. 어르신에게 운동은 몸과 마음의 ‘만병통치약’과 같다.의사 입장에서 결국 ‘공자님 말씀’을 하게 된다. 바람이 부쩍 쌀쌀하게 부는 환절기에는 아프지 않도록 건강 관리에 유념하되 여러 변화에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운동량을 적당히, 꾸준히 늘려야 한다. 핵심은 ‘적당히’와 ‘꾸준히’다.운동을 적당히 하기 위해선 자신의 상태를 잘 알아야 한다. 출퇴근 시간에 얼마나 걷는지, 식사 후 산책을 하는지, 수영이나 골프 등 운동을 따로 하는지 등 하루 운동량을 파악해야 한다. 그래야 바쁜 와중에도 언제, 어떻게, 얼마만큼 운동량을 늘릴지 결정할 수 있다.운동을 꾸준히 하기 위해선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계획적인 사람이라면 운동 계획을 세워 꾸준히 운동하면 된다. 계획적이지 못하고 임기응변에 강한 유형이라면 계획을 세우기가 갑갑할 수 있다. 이럴 땐 ‘운동 친구’를 만들어야 한다.운동 친구는 계획적인 유형일수록 좋다. 특히 운동할 의지도 있고 친한 사람과 운동하는 것도 좋아하지만, 꼬드김이 없다는 핑계로 실천까지는 나아가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운동 친구로 더 적합하다. ‘꼼꼼쟁이’는 기분파 친구 덕에 취미를 만들고, ‘기분파’ 친구는 꼼꼼쟁이 덕에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셈이다.결론은 또 ‘공자님 말씀’이다. 일상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상황을 이용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 자칫 몸도 마음도 힘들어질 수 있는 환절기다. 시원해진 날씨를 디딤돌 삼아 심신 모두 ‘기초 체력’을 기르는 계기로 만들어보길 권한다.

2024.10.1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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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젠,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 계약 체결

바이오

씨젠은 스페인 진단기업 웨펜(Werfen)과 기술공유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현지 법인을 신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양사는 국가별 정부 승인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내년 상반기 웨펜-씨젠 법인을 출범한다.기술공유사업은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과 시약개발자동화시스템(SGDDS) 등이 적용된 진단, 데이터 분석 기술을 공유하는 사업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스프링거 네이처가 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씨젠은 앞서 이스라엘 기업 하이랩스와 기술공유 계약을 체결, 현지에 하이랩스-씨젠 법인을 설립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중 스페인에 웨펜-씨젠 법인이 설립되면, 씨젠은 기술공유사업을 통해 하이랩스에 이어 두 번째 성과를 얻게 된다.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은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는 기술이다. 여러 튜브를 사용해 패널 검사를 진행하면 수십개의 주요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씨젠은 웨펜-씨젠 법인에 핵심기술을 공유하고, 웨펜은 현지 시장의 인프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스페인에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다. 스페인은 신종 감염병과 바이러스 변이가 잦은 지역이라, 관련 제품이 먼저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카를로스 파스쿠알 웨펜 최고경영자(CEO)는 "웨펜은 10년간 씨젠과 협력해 신드로믹 PCR 진단 검사로 헬스케어 분야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며 "이번 협력으로 전염병의 확산에 신속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했다.천종윤 씨젠 대표는 "웨펜의 오랜 사업 경험에 씨젠의 신드로믹 정량 PCR 제품 개발과 생산 역량이 더해지는 데 대해 기대가 크다"며 "기술공유사업에 관심 있는 전 세계 각국 대표기업에 씨젠의 기술을 나눌 것"이라고 했다.

2024.10.08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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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벗의 시대, 2025년 경제전망…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금리 인하 이후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미국 경기침체와 세계 경제 불황을 향한 우려는 과도한 공포일까?2024년 8월 5일, 엔 캐리 청산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 날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진정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다.2025년은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화할 전환점이다.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는 혼란을 겪었고, 저성장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이 책은 2025년을 '항복점'으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세계와 한국 경제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피벗(Pivot)은 금리 인하와 통화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 책은 이런 전환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지 논의한다.2025년을 규정할 18대 경제 트렌드1부 2025년 세계 경제 트렌드에서는 금리 인하를 통해 2025년이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해라는 점을 다룬다. 금리는 경제의 중력과 같다. 금리 인하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과 소비를 활성화하여 경제의 선순환을 이끈다.2024년 하반기, 미국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공식 선언해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새로운 경제 질서를 예고했다. 하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짐을 내려놓아도 세계 여러 국가는 저성장의 벽에 가로막힐 것이다. 미-일 금리 차이 축소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위험이 존재해서다.2부 2025년 한국 경제 트렌드에서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속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다룬다. 초고령사회 진입, 잠재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 등은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정부와 기업, 가계는 이런 도전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대칭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3부 2025년 산업 트렌드에서는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다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내재화, 전기차 시장의 한계, 에너지 패권 전쟁 등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이슈다.빅테크 기업은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치열히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축소와 출혈 경쟁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안보와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크다.4부에서는 2025년을 맞아 가계, 기업, 정부가 각각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계는 금리 인하 이후의 자산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기업은 신사업과 신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정부는 자산 양극화와 금융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망한 신흥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대응 전략을 제시해 독자들이 다가오는 경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4.09.26 18:27

2분 소요
美 FDA, 최신 변이 대응 백신 허가...한국은 언제쯤

바이오

최근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변이 바이러스인 'KP.2'를 표적하는 백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지난해 말 유행한 변이에 대응할 백신이 유통될 예정이라, 백신의 예방 효과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26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FDA는 22일(현지시각) 코로나19 백신 개발사인 화이자와 모더나가 각각 개발한 KP.2 변이를 표적하는 새로운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했다.백신 개발 기업이 변이의 빠른 진화 속도에 맞춰 백신 업데이트에 속도를 낸 결과다. 이와 관련해 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4월 코로나19 백신을 업데이트해 달라고 기업에 권고했다. 올해 6월에는 FDA가 KP.2 변이 방어에 초점을 맞추라고 기업에 요청했다.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들 백신을 당장 접종할 수 없다. 정부가 지난해 말 유행한 JN.1 변이 표적 백신을 공급하기로 이들 기업과 계약을 마쳐서다. 현재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KP.2, KP.3 변이는 기존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면역 회피 능력이 강하다.코로나19 바이러스는 지난해 오미크론 변이의 하위 변종으로 파생돼 확산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는 JN.1이 우세했지만, 올해 5월 이후에는 JN.1의 하위 변종인 KP.2가, 지난달부터는 같은 계통의 KP.3가 우세종이 됐다.실제 질병관리청(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KP.3가 가장 높은 비중인 4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KP.2는 15.8%, JN.1은 14.6%, JN.1.16은 10.4% 순으로 많다.질병청은 JP.1 백신을 접종해도 KP.2·KP.3까지 예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홍정익 질병청 감염병정책국장은 "이번에 들이는 백신은 KP.3의 조상격인 JN.1을 예방한다"며 "현재 유행하는 KP.3, KP.2까지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JN.1 표적 백신을 접종하면 중등도를 낮춰도 감염 확률은 높아 확산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말한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가장 업데이트된 백신이 있는데, 우리는 구형 백신을 맞아야 한다"며 "코로나19 5년차를 겪는 정부가 너무 급하게 대응했다"고 지적했다.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변이가 진화하는 속도를 기술이 따라가지 못해 우세종에 다소 뒤처진 백신을 공급받고 있다"면서도 "중증도와 입원환자 비율을 줄이려면 (기존 백신이라도) 접종해야 하지만, 가장 좋은 선택은 아니"라고 했다.

2024.08.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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