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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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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지역 브랜드 가치 전한다”…러쉬코리아, 두물머리 러쉬 오픈

유통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코리아(대표 우미령)가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일대에 ‘두물머리 러쉬’를 개관했다고 7일 밝혔다. 러쉬코리아는 핫플레이스 성수동이 아닌 청정지역 양평에서 브랜드 가치를 전한다. 환경 보전을 기반에 둔 러쉬의 기업 및 브랜드 철학을 기반으로 설립한 ‘두물머리 러쉬’는 러쉬코리아의 브랜드 허브가 될 공간으로, 러쉬코리아는 이곳을 통해 환경, 상생 등의 브랜드 가치를 집약적이고 핵심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양평의 지역 자원을 활용해 로컬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역민 및 관광객들에게 러쉬의 브랜드 체험을 제공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예정이다. 또한 ‘두물머리 러쉬’를 재활용 플라스틱, 식물 등 지속가능한 자원을 활용해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계 공존을 추구하는 브랜드 가치를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공간의 일부는 재활용 소재만으로 만든 오브제와 작품을 배치해 ‘리사이클 플라스틱 가든’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두물머리 러쉬’는 테마별 ▲캠페인 하우스 ▲아츠 하우스 ▲해피 하우스 ▲커뮤니티 하우스 등 4개 동으로 구성됐다. 러쉬코리아는 캠페인 하우스 및 아츠 하우스를 통해 ‘고 네이키드’ 및 ‘러쉬 아트페어’ 등 연간 캠페인을 진행한다. 커뮤니티 하우스는 러쉬가 추구하는 자연 순환 시스템, 환경 관련 캠페인, 러쉬 프라이즈 및 러쉬 스프링 프라이즈 안내 등 에틱스 관련 아카이빙 장소로 활용된다. 특히 해피 하우스는 양평에 거주하는 지역민 및 상인들과 함께 스토어와 협업 공간을 구성하고, 양평 지역 작가들의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전시 및 클래스 공간으로 활용, 지역 일자리를 창출과 로컬과의 협업을 통해 상생 가치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러쉬코리아 한젬마 부사장은 “러쉬코리아가 브랜드들의 팝업 성지로 불리는 성수, 한남동 등이 아닌 양평에 ‘두물머리 러쉬’를 마련한 것은 환경 보전을 기반에 둔 러쉬의 기업 및 브랜드 철학과 맞닿아 있다”며 “두물머리 러쉬가 양평지역 환경 및 생태계 보전을 위한 노력은 물론 지역민 일자리 제공, 작가 지원 등 지역 상생을 위한 진정성 있는 소통의 창구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4일 러쉬코리아는 ‘두물머리 러쉬’ 오픈을 기념해 제3회 러쉬 아트페어 ‘바다, 반드시 지켜야 한다.’ 특별전을 개최했다. ‘두물머리 러쉬’ 투어, 라이브온 러쉬 공연 등이 진행된 이날 특별전에는 우미령 러쉬코리아 대표를 비롯한 지주연 양평 부군수,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 발달장애 예술가 및 지역민,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가했다. 특별전은 10월 한 달간 매주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2024.10.07 10:28

2분 소요
“마음껏 뛰어노세요”…‘친환경 놀이터’ 마련에 진심인 롯데

유통

롯데가 지난해부터 사회공헌 슬로건 ‘마음이 마음에게’를 바탕으로 전 계열사가 나서 적극적인 사회공헌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롯데는 여성과 아동, 나라사랑, 글로벌 분야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먼저 롯데는 지난 1월 폐교인 나진초 용창분교(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위치)에 ‘mom편한 놀이터’ 27호점을 개소했다. 롯데가 2017년부터 추진한 사회공헌 사업 ‘mom편한 놀이터’는 놀 권리를 점점 잃어가는 전국 곳곳의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친환경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다.이번에 개소한 27호점은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반영해, 기존 실외 놀이터에서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다. 실내 놀이터는 롯데월드 캐릭터인 롯데프렌즈를 활용해 꾸몄으며, 학습 프로그램과 센서놀이터가 있는 노리큐브존, 역할 놀이와 플레이하우스가 있는 영유아존, 클라이밍과 볼풀 등이 있는 키즈존으로 구성됐다. 또한 롯데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 31일까지 소외 계층 아동 가정을 위한 난방비 지원 사업인 ‘마음온도 37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체온 36.5도에 마음 온도 0.5도를 더해 기부자와 수혜자가 따뜻함을 나눈다는 의미를 지녔다. 오프라인 모금 활동은 지난해 12월 31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과 잠실 롯데월드몰, 경기도 의왕 롯데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 등 5곳에서 진행했다. 아울러 롯데는 지난해 11월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 ‘밸유 for 환경·사회·지배구조(ESG)’의 발대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본격 활동을 시작한 밸유 봉사단은 대학생들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폐의류 업사이클링을 통한 유기견 용품 제작 ▲다문화 가정 아동용 그림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 유통군, 1300만원 상당 물품 지원롯데 유통 계열사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하다. 롯데 유통군은 지난 2월 2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부회장과 임직원들이 함께 서울 관악구에 위치한 상록보육원을 찾아 물품을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롯데유통군HQ,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하이마트, 롯데홈쇼핑 등에서 약 13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지원했다. 특히 롯데 유통군은 이번 나눔 활동을 통해 사업부별 ‘맞춤형’ 기부 방식으로 아이들에게 온정을 나눴다. 롯데마트와 슈퍼에서는 PB(자체) 브랜드 제품을 활용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제철과일·간식·음료 등을 제공하고, 하이마트에서는 PB(자체) 브랜드 가전제품은 물론 관리 서비스도 제공했다. 이외에도 롯데홈쇼핑에서는 영유아 아이들을 위한 장난감을 준비했다.롯데월드는 지난 2월 7일 ‘드림溫박스 전달식’을 갖고, 돌봄과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100세대를 선정해 사랑을 전했다. ‘드림溫박스’는 생필품과 쌀, 간편식, 가공식품 등으로 구성했으며, 임직원들이 직접 도움이 필요한 가정을 찾아 물품을 전달했다. 또 롯데호텔은 송파구와 함께 지난해 12월 27일 취약계층과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롯데호텔과 함께하는 스위트 나이트(Sweet Night)’ 행사를 진행했다. 이 행사는 지역사회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의 일환으로 2018년부터 진행해 온 호텔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문화 체험의 기회가 부족한 아동과 청소년에게 특별한 경험과 추억을 선사해 주고자 하는 목표로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도 송파구 관내 취약계층 및 다문화가정 400명을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으로 초대해, 가족과 함께 즐거운 저녁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했다.아울러 롯데는 군장병들을 위한 사랑 나눔 활동도 진행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경기도 양평군 용문산에 위치한 공군 제8145부대에서 '청춘책방' 10호점 개관식을 개최했다. '청춘책방'이란 군부대 위치 특성상 문화적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장병들에게 독서카페 형태로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해주는 사업이다. 8145부대에 개관한 ‘청춘책방’은 다목적 공간인 ‘카페존’과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독서존’, 그리고 편히 앉아 쉴 수 있도록 구성된 ‘힐링존’ 등 다양한 콘셉트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롯데는 2016년 양구 21사단 청춘책방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육군 70개, 공군 11개, 해군 2개 등 총 83개의 청춘책방을 지원했다. 롯데는 미 육군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 중이다. 지난해 12월 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해 ‘2023 험프리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USAG Humphreys Tree Lighting Celebration 2023)’ 행사를 지원했다. 당일 행사에는 미군 및 미군 가족 1000여 명과 함께 험프리스 기지 사령관 및 롯데 관계자가 참석했다. 롯데는 해당 행사에서 1500만 원 상당의 롯데웰푸드 ‘간식자판기’ 선물세트 1000개를 후원했다.

2024.03.23 09:00

3분 소요
‘희망의 한 해’…사회 공헌 이어가는 롯데

유통

롯데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위기 가정을 위한 공간 지원 사업뿐 아니라 필요 품목을 전달하는 맞춤형 지원 등을 지속하는 것이다. ▲여성과 아동 ▲나라 사랑 ▲글로벌 분야 캠페인에 중점을 두고 고객에게 받은 사랑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웃과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는 이달 4일 폐교인 전라남도 여수시 화양면 나진초등학교 용창분교에 ‘맘(mom) 편한 놀이터’ 27호점을 개소했다. 이 사업은 롯데가 2017년 어린이의 놀이 환경과 교육 환경 불평등 해소를 위해 시작한 사회 공헌 활동이다. 이번에 개소한 27호점은 지자체 차원의 실내 아동 놀이시설 설립 수요를 고려해 기존 실외 놀이터에서 실내 놀이터로 전환한 첫 사례라 의미가 있다. 롯데월드 캐릭터인 롯데 프렌즈를 활용해 놀이터를 꾸몄다. 롯데는 1월 내로 경주시와 부산시에 각각 야외 놀이터 1개소와 실내 놀이터 1개소를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롯데는 또한 1월 31일까지 소외계층 아동 가정에 난방비를 지원하는 ‘마음 온도 37도 캠페인’을 온라인에서 진행한다. 이 캠페인은 롯데와 한국구세군이 2016년부터 매년 진행해 온 연말 사회 공헌 사업이다. 오프라인 모금 활동은 지난달 31일까지 서울 롯데백화점 본점을 비롯한 5곳에서 진행됐다. 온라인 모금은 1월 31일까지 진행되는데, 구세군 홈페이지 및 네이버 해피빈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롯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전국 600여 가구의 난방 시설 개선을 돕고 각 가정에 난방지원금을 지급한다. 청년과 손잡고 ESG ‘실천’롯데는 지난해 11월 4일에는 서울시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학생으로 구성된 봉사단 ‘밸유 for ESG(이하 밸유)’의 활동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열었다. 밸유는 임팩트비즈니스재단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손잡고 청년층과 함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측면에서 사회 문제를 고민하는 프로그램이다. 롯데지주는 계열사 ESG 프로그램 참여 연계와 활동비 제공 등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한다. 2018년 첫 창단한 밸유는 ▲환경 보호 ▲착한 소비 ▲취약계층 지원 등 다양한 주제로 봉사활동을 진행해 왔다. 지난달 12월 본격 활동을 시작한 2023년 밸유는 폐의류 재활용을 통한 유기견 용품 제작을 비롯해 다문화 가정 아동용 그림책 만들기, 시각장애인 인식 개선 캠페인 등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1월 6일 경기도 양평군 공군 제8145부대에서 ‘청춘 책방’ 10호점 개관식을 열었다. 청춘 책방은 장병에게 독서카페 형태로 자기 계발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2016년 양구 21사단 청춘 책방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육군 70개, 공군 11개, 해군 2개 등 총 83개의 청춘 책방을 지원했다. 미국 육군 지원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롯데는 지난해 12월 1일 경기도 평택시 주한미군 험프리스 기지를 방문해 ‘2023 험프리스 크리스마스트리 점등식’ 행사를 지원했다. 1500만 원 상당의 롯데웰푸드 ‘간식 자판기’ 선물 세트 1000개를 후원했다. 이 외에도 롯데월드는 겨울방학을 맞아 지난 10일 서울 성동구 보육원 이든아이빌 아동을 초청하는 사회 공헌 캠페인을 진행했다. 롯데월드는 이 캠페인과 함께 청소년 진로 체험 프로그램 등 테마파크의 특성을 살린 캠페인을 이어가고 있다. 시그니엘 서울과 롯데호텔 월드의 경우 송파구와 함께 지난해 12월 27일 취약계층과 다문화 가정을 위해 ‘롯데호텔과 함께하는 스위트 나이트(Sweet Night)’ 행사를 진행했다. 송파구 내 취약계층 및 다문화 가정 400명을 롯데호텔 월드 크리스탈볼룸으로 초대했다.

2024.01.31 10:37

3분 소요
도시마다 집값은 왜 다를까[김현아의 시티라이브]

전문가 칼럼

‘도시는 평평하지 않다’. 이는 도시의 공간지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도시의 경제지형을 말하는 것이다. 어떤 도시는 흥하고 어떤 도시는 쇠퇴한다. 지도상에서 점과 같았던 도시들이 수천 개의 기업들과 수백만 개의 일자리가 생기면서 거대도시로 변모하기도 하고 새로운 경제수도들이 과거의 경제수도들을 대체하기도 한다. 번성한 도시도 내부를 자세히 살펴보면 모두가 잘사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격차는 점점 더 강화되면서 도시의 경제지형상 특정지역을 더 뾰족하게 만드는 원인이 된다. 도시의 경제지형을 설명하는 지표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중 개인소득, 자산(주택가격 포함)이 대표적이다. 우리나라는 도시별, 동네별 집값 차이가 현격하다. 서울에서는 전세보증금 수준의 자금이지만 이 돈을 들고 지방에 내려가면 손쉽게 주택 매매가 가능하다. 반대로 지방에서 집을 팔아 자금을 마련해 서울로 와도 전세보증금을 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도시 내부에서도 이러한 격차는 있다. 어떤 지역은 집값이 비싼 반면, 어떤 지역은 집값이 지방도시 수준이거나 더 낮다. 더 이해가 안되는 것은 바로 전세가격의 수준이다. 주택가격 지표 중에는 ‘전세-매매비율‘이라는 지표가 있다. 전세가격을 매매가격대비 비율로 환산한 값이다. 2023년 10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의 전세-매매비율은 47.2%이고 경기도는 59.3%이다. 6개 광역시 평균이 58.6%인 것에 비하면 경기도의 아파트 전세-매매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다. 전세가 상승, 1980년대 말부터 본격화그런데 이들 지역 내부에서는 구별로 편차가 더 크다. 서울에서 전세-매매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금천구(59.5%)이고 가장 낮은 지역은 강남구(40.62%)다. 경기도의 경우 양평군(76.6%)이 가장 높고, 과천시(48.9%)가 가장 낮다. 집값의 차이는 대부분 쉽게 이해하는데 반해, 전세가격의 수준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다. 왜 어느 지역에서는 집값 절반의 돈으로 전세를 얻을수 있는 반면, 어떤 지역에서는 집값의 3분의 2 이상의 목돈이 필요한 것일까. 우선 전세가격 변화의 역사를 살펴보자.공식적인 통계가 집계된 이후 전세가격 변동 폭이 가장 컸던 시기는 1980년대 말이었다. 당시 전세가격 상승률은 전국 기준, 연 20% 이상으로 3년이나 지속 상승했다. 이 당시 신문기사를 찾아보면 급등한 전세가격 때문에 수도권에서는 임차인이 자살을 한 사건도 있었다.문제는 전세가격 뿐만 아니라 주택매매가격도 함께 급등했는데 결국 이는 주택 200만가구 공급계획이 발표되는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이때까지만 해도 전세방식은 집주인이나 세입자 모두에게 이득이었다. 전세보증금은 집주인 입장에서 무이자 차입금으로 볼 수 있다. 1970∼80년대 고도 성장기에는 주택 구매수요가 많았지만 대출 금리가 높고 대출자체도 어려웠다. 전세보증금은 별도의 대출이자가 필요하지 않아 전세를 끼고 주택을 사두는 수단이 됐다. 또한 전세보증금을 많이 받을 이유도 없었다. 몇 년만 지나면 주택가격이 상승해서 매매차익을 얻을 수 있어서다. 그저 전세는 주택 구입 시 레버지리를 일으켜 처분 전까지 활용하는 금융조달 수단의 일종이었던 셈이다. 전세가격 급등에 세입자 고통은 컸지만 그들 입장에서도 전세가 유용한 점은 있었다. 내 집 마련을 위한 저축의 기능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세는 주택가격의 50%만 지불하고도 주거 서비스를 누릴 수 있었고 2년이 지나면 원금을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전세로 몇 년 살다가 모은 돈을 보태 조금 더 비싼 전세주택으로 몇 번 이사를 하다가 결국은 내 집을 마련하는 사람이 많았다. 1997년 말 외환위기…전세 시장 구조변화의 시작그러나 1997년 말 외환위기는 주택시장의 커다란 구조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 그리고 그 여파는 전세시장에서도 나타났다. 당시 주택 매매가격은 물론, 전세가격이 급락했다. 1998년 전국의 주택 전세가격은 18.4%나 하락했다. 이는 통계가 집계된 이래 최대 하락치다. 급락한 전세가격 때문에 집주인으로부터 전세보증금을 제 때 돌려받지 못하는 사태가 늘었다. 일명 ‘역전세난’의 시초가 된 것이다. 그러나 전세 수요는 금방 회복됐다. 특히 이 당시에는 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수반되면서 일자리를 잃은 가장들이 사업자금을 마련하려고 주택을 처분하고 전세로 거주하는 일이 많았다. 주택 구매 수요는 적었지만 전세 수요는 많았던 것이다. 주택 매매가격은 영원히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장의 믿음이 확산되면서 구매를 꺼리는 분위기였다. 그러자 지금처럼 전세주택의 월세 전환이 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이 당시의 월세 전환은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했다. 이미 전세매매비율이 60%를 넘어선 상황에서 월세 전환율은 10%를 넘었고 대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크게 낮아지자 주택 구매자가 늘어난 것이다.전세가격 상승과 월세 전환 압박이 오히려 전세가구를 매매로 전환시키는 힘이 됐다. 매매 수요 증가로 주택매매가격이 다시 급등했고 월세 전환추세는 다시 수그러들게 됐다. 전세가격이 상승했지만 매매가격에 비해 속도가 느렸다. 실제 2008년까지 전세가격 대비 매매가격의 비율은 40% 이하로 급감하게 된다. 2000년대 전세시장에서 특징적인 것은 대규모 재개발, 재건축 사업으로 국지적인 전세가격 변동폭이 컸다는 점이다. 사업 착공 당시에는 이주 수요 때문에 전세가가 폭등하지만 완공시기에는 오히려 전세물량이 증가해 전세가가 크게 하락하는 역전세가 나타나기도 했다. 이 때의 영향으로 서울시는 지금도 재개발, 재건축 사업의 인허가 과정에서 물량을 조정해 이주시기를 분산시키고 있다. (다음편에 계속)

2023.12.03 07:00

4분 소요
오에스피, 반려동물 장묘업체 로이힐즈에 5억 투자

증권 일반

#오에스피가 반려동물 장묘 서비스업체 로이힐즈에 5억원 규모 투자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회사는 향후 사업진행 속도에 따라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프리미엄 펫푸드 외에 사업 영역 확장의 일환으로 로이힐즈에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며 “반려동물 생로병사와 관련된 서비스 수요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만큼 선제적 투자를 실시하게 됐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로이힐즈는 지난 2011년 설립된 회사로 반려동물 장묘사업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경기도 양평군에 위치한 로이힐즈 장묘공원에는 장례·화장·납골·자연장 등 다양한 반려동물 전용 시설이 마련돼 있으며, 상담 프로그램과 사후 관리 등 프리미엄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오에스피는 향후 사업간 연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기업 홍보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이힐즈는 다양한 예술인과 협업하며 반려동물 장례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경쟁업체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 중인데, 오에스피 역시 시너지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오에스피는 반려동물 토탈 라이프케어 플랫폼을 목표로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이번 로이힐즈 투자 외에도 ▲반려동물 숙박, 보험 연계 서비스 ▲반려동물 의료 진단 및 의약품 제공 헬스케어 플랫폼 등 다양한 사업군에서 기회를 찾을 계획이다. 오에스피 관계자는 “그동안 프리미엄 펫푸드에 집중해 사업역량을 키워온 오에스피는 펫푸드 외에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사업 확장을 통한 중장기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반려동물 장례 서비스 외에도 성장 가능성 큰 사업군을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 간 시너지 효과를 최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8.23 10:13

2분 소요
[속보] 대통령실 “서울-양평고속도로, 국토부서 다룰 문제”

산업 일반

대통령실은 9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논란에 대해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가 알아서 해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사업 백지화에 대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보고 여부 질문에 “야당이 정치적 문제를 제기했고, 양평군민의 목소리도 전달돼 국회 차원에서 논의되는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답했다.

2023.07.09 15:22

1분 소요
尹 대통령 재산 77억원 신고…그 중 김건희 여사 명의가 72억

정책이슈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6억9725만9000원의 재산을 신고했는데 그 중 대부분인 약 71억6000만원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의로 나타났다.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30일 이 같은 내용의 신고사항을 관보에 게재했다. 지난해 8월 공개된 윤 대통령의 ‘취임 후 첫 재산등록’ 당시의 76억3999만9000원과 비교하면 5726만원 늘어난 수치다. 예금으로는 약55억8000만원을 신고했다. 윤 대통령 명의가 5억3739만3000원, 김 여사 명의는 50억4575만4000원이었다. 김 여사 예금은 전액 시중은행 두 곳에 예치된 상태다.윤 대통령 부부의 사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는 김 여사의 명의로 돼 있으며, 26㎡(약 8평)의 대지 지분과 164㎡(약 50평)의 건물이 총 18억원으로 잡혔다. 집값 변동은 없는 것으로 신고됐다.김 여사는 이 사저 외에도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산리의 임야와 창고용지, 대지, 도로 등 3억1411만2000원 상당의 토지를 단독 명의로 보유했다.윤 대통령 부모는 독립생계 유지를 이유로 재산등록 고지를 거부했다.

2023.03.30 09:16

1분 소요
[얼마예요] ‘이영애·진중권·여에스더’ 정치인 고액 후원 명단에…무슨 인연이길래

유통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 후원금 명단을 공개하면서 유명 방송인, 교수 등의 정치 지원 행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중 배우 이영애의 이름이 2021년에도 오른데 이어 지난해에도 기록되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영애는 지난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해 300만원 이상의 정치 후원금을 낸 고액 후원금 명단에 기록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명단에 따르면, 배우 이영애는 지난해 1월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500만원의 정치 후원금을 보냈다. 정태영 현대카드 대표도 정 위원장에게 500만원을 후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후원금 명단에 기재된 이영애는 1971년생으로, 주소는 경기도 양평군으로 기록됐다. 이영애가 정치 후원금을 지원한 정 위원장은 이영애 남편인 정호영 씨의 삼촌으로, 남편의 가족관계 인연으로 후원금을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후원금 지원에 앞서 이영애는 지난 2016년 당시 정진석 새누리당 국회의원 후보 시절, 그의 유세 현장에 직접 등장해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 배우 이영애의 정치 지원 행보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에는 국회 국방위 소속 의원에게 후원금을 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과거 이영애 남편이 방위사업을 운영한 것과 이어지면서 정치적 후원금이 마련된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면서다. 이영애가 당시 지원한 의원은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원식·한기호 국민의힘 의원 등이었다.진중권 교수는 류호정 정의당 의원 후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도 명단에 기록됐다. 진 교수는 후원자 명단에 1963년생이자, 주소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로 기재됐다. 그가 후원한 의원은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고, 총 500만원을 후원했다. 류 의원에게 100만원 이상 고액 후원을 한 인사는 진 교수가 유일하다. 진 교수는 지난 2020년 원피스를 입고 국회에 간 류 의원에 대한 논란 때부터 그를 지지하는 발언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적으로 올리는 등 류 의원을 응원해왔다. 당시 진 교수는 류 의원 복장 지적에 “국회복이 따로 있나?”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또 지난해 7월 류 의원 등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에 대한 총사퇴 당원투표가 추진될 떄도 진 교수는 SNS에 “사태에 가장 책임이 큰 자들이 ‘때는 이때다’ 하고 비례 자리나 넘보는 것을 보면 구역질이 난다. 잘못은 자기들이 하고 책임은 남에게 지우고 자리는 자기들이 먹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진 교수가 류 의원에게 500만원 후원금을 보낸 시기도 지난해 7월로 기록됐다. 이외에도 의사 겸 방송인 여에스더와 함익병도 박형수 국민의힘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을 후원했다. 한편 지난해 의원별 후원금 규모를 살펴보면 김남국 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3억3014만원의 후원금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원욱 민주당 의원(3억2269만원)이었고 3위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이 3억2103만원으로 국민의힘 의원 중에서는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았다.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172개 후원회가 총 343억원, 평균 1억9900여만원씩, 국민의힘 소속 121곳은 총 221억원, 평균 1억8200여만원씩 각각 모금했다.정의당 6곳은 총 9억4900여만원(평균 1억5800여만원)을, 무소속 8곳은 총 8억9100만원(평균 1억1100여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밖에 기본소득당(총 1억5400여만원)·시대전환(총 1억5100여만원) 등 순이었다.중앙당 후원회 모금액은 총 59억5100여만원으로 집계됐다. 국민의힘이 17억6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진보당(16억2400여만원), 정의당(8억8800여만원), 우리공화당(4억7600만원), 더불어민주당(4억5200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2023.02.2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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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고] 권길주(하나카드 대표이사)씨 모친상

카드

▶정영수씨 별세 / 권만주·권윤주·권길주(하나카드 대표이사)·권건주씨 모친상 / 12월 6일 오전 4시 양평장례식장 1호실 / 발인: 12월 8일 오전 7시 30분 / 장지: 경기도 양평군 지평면 선영 / 장례식장 전화 : 031-772-1024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2.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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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장관 재산, 작년보다 2.2억원↑…총 19억7000만원

부동산 일반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재산이 1년 만에 약 2억2000만원 늘었다. 26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고시한 ‘고위공직자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배우자와 두 자녀, 부모 등 가족을 포함한 원 장관의 신고재산은 총 19억6905만600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원 장관이 제주도지사 퇴임 당시인 지난해 신고한 17억4869만9000원보다 증가한 것이다. 그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며 기탁금 마련을 위해 차입한 2억3030만6000원이 경선 후 보전되면서 채무가 줄어든 영향이다. 원 장관 배우자 명의로 제주시 아라이동에 보유하고 있던 단독주택 1채 가격은 7억5096만1000원으로 지난해와 변동이 없었다. 이밖에 배우자 명의로 임차한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오피스텔 2채는 75㎡, 28㎡ 타입으로 각각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210만원, 보증금 1000만원에 월세 85만원으로 계약돼 있다. 예금은 10억5397만1000원이다. 역시 배우자 명의로 임차했던 서울시 방배동 오피스텔 임차계약이 만료되면서 보증금 3억원을 돌려받아 지난해보다 예금액이 3억739만원 늘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본인과 배우자 김건희 여사 명의로 총 76억3999만9000원 재산을 신고했다. 이중 윤 대통령 재산은 예금 5억2595만3000원이며 나머지 재산 약 71억원은 모두 김 여사가 보유하고 있다. 김 여사 재산 중 49억9993만4000원은 예금, 사저로 쓰이는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164㎡ 타입 가격이 대지지분 포함 18억원으로 신고가 됐다. 김 여사는 경기도 양평군 병산리 소재 임야와 창고용지 등 3억1411만2000원 상당의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민보름 기자 brmin@edaily.co.kr

2022.08.26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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