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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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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역풍에 저커버그도 ‘화난다’…“테무·쉬인 광고 줄이면 10조원 타격”

증권 일반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의 여파로 메타 플랫폼(이하 메타)이 올해 70억 달러(약 9조9673억원)의 타격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테무나 쉬인 같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광고를 줄인다면 그 영향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CNBC 방송은 시장 분석업체 모펫네이선슨의 보고서를 인용,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관세정책으로 중국 내 소매업체들이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 메타 계열사들에 대한 광고 예산을 삭감할 경우 이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모펫네이선슨은 그 근거로 메타의 지난해 연례 경영보고서를 들었다. 모펫네이선슨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이다. 메타의 지난해 중국 매출은 183억5000만 달러로 총매출의 11%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중국 매출은 대부분 테무와 쉬인의 광고비에서 나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의 대중국 관세 인상 이후 테무는 미국 광고 지출을 줄였으며, 이후 애플 앱스토어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는 CNBC 보도도 나온 바 있다.올해 세계 시장에 경기침체가 나타날 경우 메타의 타격은 더 커진다. 보고서는 “미·중 무역 분쟁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가 실제로 발생하면 메타의 올해 광고 매출은 230억 달러 줄고, 영업이익도 -25%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이어 “메타는 특히 중국 광고주들의 광고비 삭감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면서 “무역 긴장이 고조돼 경기 침체가 촉발될 경우 메타는 전반적인 광고 감소와 중국 업체들의 대미국 광고비 지출 감소라는 이중고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모펫네이선슨은 그러나 메타에 대해 여전히 ‘매수’ 등급을 유지했다. 다만 목표 주가는 185달러 낮춰 525달러로 조정했다. 메타는 다음 주 30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2025.04.23 18:00

2분 소요
“3년 내에 매출 3조원 달성할 것”...솔루엠, 글로벌 시장 공략 재점화

산업 일반

“영업이익이 절반 가량 떨어진 지난해는 정말 고통스러운 한해였습니다. 하지만 솔루엠에게 새로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귀중한 시기이기도 했습니다. 전략적으로 글로벌 유통망을 넘어 판매망까지 확보했습니다. 16개국 26개 판매 거점을 확보했죠. 이제 새 쿼텀 점프를 하는 솔루엠을 보여드릴 것입니다.”글로벌 전자부품 기업 솔루엠이 21일 2025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이날 선포식 무대에 선 전성호 대표는 2028년까지 매출 3조원, 영업이익 3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Vision 3·3·3’ 중장기 전략을 공개했다. 이 중 40%를 ESL(전자식 가격표)과 디지털 사이니지를 중심으로 한 리테일 솔루션 비즈니스로 달성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최근 흐름은 좋다. 주력 캐시카우인 ESL의 올해 공급 물량은 8000만개 이상으로 예상된다. 최근 독일의 알디와 레베, 스페인의 본프레우 등 유럽 주요 유통사들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수주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동유럽과 일본 내에서도 신규 진입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솔루엠은 2028년까지 ESL 부문 매출을 1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북미 대형 유통사를 포함해 4건의 글로벌 메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며, 일부는 2026년 양산을 전제로 내달 POC(Proof of Concept)에 들어간다. 이 같은 계획에 발맞춰 글로벌 영업 거점도 2023년 8곳에서 올해 26곳으로 대폭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솔루엠이 2023년 수준의 수주 체력을 회복한다면 무리 없는 목표라는 평가다.전 대표는 “솔루엠의 ESL 부문은 기술적인 부문에서는 밀리지 않았지만 글로벌 판매망에서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며 “이제 판매망까지 확대하면서 목표 매출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솔루엠은 이번 행사를 통해 ESL을 ‘매장 운영 플랫폼의 허브’로 재정의했다. 이름하여 SSP(SOLUM Solution Platform)는 ESL을 중심으로 디지털 사이니지와 각종 센서, IoT 디바이스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유통 매장을 실시간 분석·관리하고, 고객 행동 기반 수익 창출까지 아우르는 ‘지능형 리테일 운영 플랫폼’이다. 또한 SSP는 매장 운영 데이터를 POS, ERP 등 시스템과 연동이 가능해 상품 가격 변경과 재고 관리는 물론 고객 동선과 관심 상품, 광고 효과까지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업무 효율을 높이고 프로모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으며, 소비자는 맞춤형 광고를 제공받는 ‘스마트 쇼핑 환경’을 경험할 수 있다.맞춤형 광고 송출은 디지털 사이니지가 맡는다. 유통업계가 RMN(Retail Media Network)으로 새 수익원으로 주목하는 가운데, 솔루엠도 이에 합류했다. 솔루엠은 하드웨어부터 CMS(콘텐츠 관리 시스템), Vision AI 기반 고객 분석까지 전 영역을 자체 수행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End-to-End) 역량을 바탕으로, 오프라인 매장을 데이터 기반 광고 공간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한다. 디지털 사이니지로 광고를 송출하고, 광고 주목도·방문자 속성·동선 분석 데이터는 대시보드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오프라인 매장도 정교한 타겟 마케팅이 가능해진다. 국내외 유통 매장들과 진행한 POC(Proof of Concept) 결과도 긍정적이다. 광고 구좌 판매율은 80% 이상 증가했고, 일부 유통사의 광고 제품은 광고비 대비 매출 ROI가 400% 이상 증가했다. 광고·프로모션을 병행했을 때는 단독 광고 대비 추가 매출이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전 대표는 “2020년 'Newton'을 출시하며 ESL 업계에서 급성장했으며, Post-Newton으로 'SSP'를 준비했고 대형 리테일러에 제안했을 때도 긍정적 반응이었다”며 “결국 유통업계가 갖는 페인(pain) 포인트를 해결해 2~3년 후에는 ESL 시장의 헤게모니를 솔루엠이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21 14:29

3분 소요
중국산 저가 제품 쏟아진다...한국 제조·유통 기업 '비상'

유통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강한 관세 정책을 들이민 가운데, 한국의 제조·유통기업이 긴장하고 있다. 중국업체가 미국에 공급하던 물량을 한국에 집중하면서 '알테쉬'(알리익스프레스·테무·쉬인) 등 중국 기업의 한국 공세가 더 심해질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20일 제조·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관세정책에 영향을 받는 중국 제조·유통업체가 미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한국을 검토할 공산이 크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가깝고, 저가 상품이나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자 성향, 세계 5위 규모의 온라인쇼핑 시장 등이 매력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중국계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등이 한국 온라인쇼핑 시장의 주요 사업자로 자리를 잡았다는 점도 이런 우려를 키우고 있다. 중국이 덤핑 물량 공세에 나선다면 이들 업체가 창구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실제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알리익스프레스의 월간이용자수(MAU)는 912만9000명으로 3361만8000명을 기록한 쿠팡에 이어 2위다. 테무는 830만7000명으로 4위를 기록했다.제조·유통업계에서 이런 우려가 나오는 이유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9일 중국에 104%의 상호관세 부과를 발효한 데 이어, 최근 800달러(약 114만원)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 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 2일부터 미국으로 향하는 소액 소포에 120%의 높은 관세가 부과될 예정이다. 미국 소비시장을 잠식해 온 중국산 초저가 상품은 관세 폭탄의 직격탄을 맞게 됐다.이와 관련해 미국 최대 온라인쇼핑업체인 아마존은 관세 전쟁에 대응하고자 일부 중국산 상품 주문을 취소했다. 초저가 상품을 무기로 미국 온라인쇼핑 시장 점유율을 높여온 중국업체 테무와 쉬인도 벼랑 끝에 선 모양새다. 테무와 쉬인은 이달부터 미국 대상 물건값을 올리고, 광고비를 줄이는 등 서둘러 대응에 나섰으나 판매량 급감에 따른 영업 위축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상품은 이미 탄탄한 저변을 확보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발 해외직접구매(직구)액은 7억8600만달러(약 1조1197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억500만달러(약 1조43억원) 대비 11.5% 늘었다. 해당 기간 전체 직구액이 14억2100만달러(약 2조244억원)에서 13억5800만달러(약 1조9346억원)로 4.4% 감소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전체 직구액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49.6%에서 57.9%로 높아졌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다.

2025.04.20 13:50

2분 소요
와디즈, '글로벌 문' 열었다...200개국 해외 고객과 연결

유통

와디즈(대표 신혜성)가 오는 5월 글로벌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전 세계로 도약할 K 펀딩 메이커를 모집한다.와디즈 글로벌 서비스는 국내 메이커들이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해외 첫 고객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와디즈가 지난해 자사 플랫폼에서 펀딩을 진행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자체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97%가 “수출 경험이 없다”고 답했으며, 이 중 68%는 “관심은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응답해 해외 진출에 대한 니즈는 높으나 실행 계획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와디즈는 글로벌 서비스 전용 기능을 통해 중소 메이커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주요 기능은 △ AI 기반 펀딩 스토리 자동 영문 번역 △전 세계 200개국 대상 배송 국가 설정 △ 국가별 리워드 옵션 차별화 기능 △해외 배송 공식 제휴 파트너사 매칭 △와디즈 픽셀 기반 글로벌 타겟 광고 지원 등 5가지다.글로벌 펀딩 프로젝트 등록은 오는 5월 7일부터 가능하며, 펀딩 오픈 절차는 기존 와디즈 서비스와 동일하다.와디즈 서비스를 이용하는 해외 고객은 자신의 접속 위치에 따라 배송 가능한 국가가 자동으로 설정되며, 영어로 번역된 상세 페이지를 통해 관심 있는 펀딩을 탐색하고 참여할 수 있다.한편, 글로벌 서비스 론칭을 기념한 대규모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더 퍼스트 글로벌 메이커>도 함께 진행된다. 5월 21일부터 31일까지 본 프로젝트를 오픈할 수 있는 메이커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서포터 대상 알림 서비스 △광고비 1+1 △쿠폰 제공 △와디즈 주요 구좌 노출 등 다양한 마케팅 혜택이 무료로 제공된다. 참여 신청은 와디즈 홈페이지를 통해 5월 12일까지 접수 가능하다.신혜성 와디즈 대표는 “와디즈는 지금까지 수많은 메이커와 서포터가 함께 성장해 온 플랫폼으로, 이제 그 여정을 국경 너머로 확장하려 한다”며 “참신한 아이디어와 기술력을 가진 국내 메이커가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는 여정에 와디즈가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5 10:17

2분 소요
2년 연속 최대 실적...투썸플레이스, 지난해 영업익 326억

유통

투썸플레이스가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다시 한 번 경신하며, 2년 연속 의미 있는 성장을 이어갔다.투썸플레이스는 지난해 매출 5200억원, 영업이익 326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3%, 영업이익은 25.2% 늘어난 것이다.이번 성과는 ‘스초생’, ‘아박’ 등 시그니처 제품 캠페인과 함께 ‘아샷추’, ‘복숭아 생크림 케이크’ 등 신제품이 매출 상승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지난해 소비자 매출 11%, 동일 점포 매출은 7% 증가했다. 신제품 매출은 전년 대비 62% 증가했다.특히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연말 홀리데이 캠페인으로 ‘화이트 스초생’을 새롭게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여기에 ‘스초생은 겨울이 제철’이라는 메시지의 틀을 깬 광고 캠페인이 시너지를 더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홀케이크 판매량은 창사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스초생 라인업’ 연간 판매량은 첫 캠페인 전과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했다.또한 브랜드 앱과 키오스크 등 디지털 기반의 고객 접점 확대에 주력하면서 투썸플레이스의 지난해 디지털 매출은 49% 증가했다. 브랜드 앱 월평균 방문자 수(MAU)는 전년 대비 15% 상승했다.가맹점과의 상생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투썸플레이스는 정기적인 가맹점주협의회의 운영을 통해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캠페인 광고비는 본사가 전액 부담한다. 이는 가맹점 매출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아울러 투썸플레이스는 이달부터는 업계 최초로 ‘납품 대금 카드 결제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가맹점의 운영 효율성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이자, 보다 탄탄한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본사의 의지를 반영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문영주 투썸플레이스 대표는 “이번 성과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만족, 그리고 가맹점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함께 이뤄낸 결과”라며 “앞으로도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로서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파트너사 및 가맹점과의 상생을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투썸플레이스는 올해 하반기 브랜드의 정체성과 디저트 경쟁력을 집약한 플래그십 스토어 개점을 앞두고 있다. 이를 통해 디저트 특화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고, 고객에게 차별화된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5.04.11 16:01

2분 소요
지그재그, 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 정식 론칭...거래액 최대 2782%↑

유통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고감도 브랜드 편집숍 ‘셀렉티드’(SELECTED)를 정식 론칭하고 2030 여성을 겨냥한 브랜드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박차를 가한다고 3일 밝혔다.셀렉티드는 독창성과 브랜드 가치, 합리적인 가격 등을 갖춘 고감도 디자이너 및 캐주얼 브랜드를 큐레이션해 지그재그 내에서 별도로 선보이는 공간이다. 매거진 콘셉트의 화면 설계를 통해 지그재그의 다른 코너와는 차별화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지난해 10월 오픈했으며, 이달부터 정식 운영을 시작했다.최근 셀렉티드에 입점한 브랜드 ‘세터’, ‘오더먼트 바이 보카바카’를 비롯해 ‘시야쥬’, ‘인사일런스 우먼’, ‘몽돌’, ‘로제프란츠’ 등 어패럴 브랜드와 ‘오프아워’, ‘펠로 아 펠로’, ‘나른’ 등 이너웨어 및 홈웨어 브랜드까지 2030 여성 수요가 높은 디자이너 브랜드 약 140개가 입점해 있다.지난해 11월 셀렉티드 거래액은 오픈 월(10월) 대비 73% 상승했다. 이후 현재까지도 매월 거래액이 전달 대비 평균 13% 이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그재그 브랜드 패션 전체에서 셀렉티드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현재 30%에 달한다.셀렉티드에 입점하며 2030 여성을 집중 공략 중인 디자이너 브랜드의 성장도 돋보인다. 볼캡 등으로 유명한 브랜드 ‘무센트’의 올해 1분기 거래액은 셀렉티드 입점 전인 전년 동기 대비 2782% 급증했다. 같은 기간 브랜드 ‘엘리오티’, ‘드헤베’ 거래액도 각각 1223%, 1150% 증가했다. 이외에도 ‘로에일’(793%), ‘마가린핑거스’(276%), ‘트위’(1491%), ‘로제프란츠’(118%) 등이 모두 1년 전보다 큰 거래액 상승을 보였다.지난해 3월 지그재그 입점 후 심플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몽돌’은 셀렉티드에서 상품을 선보인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지난해(24년 3~5월) 대비 365% 늘었다. 올해 2월 입점한 브랜드 ‘세터’의 3월 거래액도 전월 대비 1627% 증가하는 등 최근 입점한 브랜드의 성장도 이어지고 있다.어패럴 브랜드뿐 아니라 가방, 잡화 브랜드도 셀렉티드에서 거래액이 늘고 있다. 대표적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의 가방으로 유명한 비건 패션 브랜드 ‘마르헨제이’는 올해 1분기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414% 늘어난 수치를 보였다.셀렉티드에서 진행하는 주요 프로모션인 ‘화요쇼룸’도 브랜드 성장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다. 화요쇼룸은 이틀 동안 30% 쿠폰을 제공하며 5개 내외의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프로모션이다. 지난해 53개 브랜드가 참여해 프로모션 직전 주 대비 평균 560%의 거래액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지그재그는 인공지능(AI) 개인화 추천 기술을 통해 고관여 타깃에 상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화요쇼룸 참여 브랜드에 최대 2000만원의 대규모 무상 광고비도 지원 중이다.카카오스타일 관계자는 “최근 일반 의류, 잡화, 이너웨어, 애슬레저까지 다양한 브랜드의 셀렉티드 입점이 확대되면서 2030 여성을 겨냥한 고감도 셀렉션이 구축됐다”며 “합리적인 가격을 갖추면서도 개성 있고 특별한 스타일을 선호하는 지그재그 고객들을 위해 따로 마련된 공간으로, 앞으로 대중적으로 알려진 브랜드 외에도 새롭게 떠오르는 루키 디자이너 브랜드 등 다양한 브랜드를 소개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한편 셀렉티드는 전 상품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그재그 앱에서 카테고리 선택 후 상단에 뜨는 셀렉티드 아이콘을 통해 이용 가능하다.

2025.04.03 14:20

3분 소요
배달의민족, 산불 피해 주민 위해 성금 3억원 전달

유통

배달의민족이 경북, 경남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 및 이재민 돕기에 동참했다.배달의민족(이하 배민)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은 산불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을 돕기 위해 재난구호모금 전문기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3억원을 전달했다고 27일 밝혔다.희망브리지는 이 성금을 산불이 발생한 경북 의성 및 경남 산청 등의 피해 복구와 구호 물품 제공, 주거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배민은 희망브리지와 함께 배민 앱을 통해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을 돕는 모금 캠페인도 진행한다. 많은 이용자가 모금에 참여할 수 있도록 오늘(27일)부터 배민 앱 내에 희망브리지 모금 페이지로 연결되는 전면 배너를 운영한다.우아한형제들 김범석 대표는 “유례없는 산불로 실의에 빠진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원한다”며 “우아한형제들은 재난 취약 계층과 피해 이웃을 돕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배민은 국가적 재난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기부와 구호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지난 2023년 4월에는 강릉 지역 산불 피해 지원을 위해 배민 앱 배너 모금 캠페인을 진행했으며, 같은해 7월 발생한 충청 및 경북 지역 집중호우에는 3억원을 희망브리지에 기부했다. 이외에 피해 지역 소상공인 대상 광고비 환급을 진행하기도 했다.

2025.03.27 16:07

1분 소요
폐업 자영업자 10명 중 4명, 3년도 못 버텼다…평균 빚 ‘1억원’

정책이슈

폐업 소상공인 10곳 중 4곳은 매출 부진 등의 사유로 창업 후 3년 이내에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폐업시점의 빚은 평균 1억 원을 웃돌았으며 폐업 비용도 2000만 원가량 발생했다. 특히 폐업자들의 상당수는 폐업에 대한 정부 지원 제도를 몰라서 이용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 정책 홍보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된다.19일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5 폐업 소상공인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2021년 이후 노란우산 폐업공제금을 받은 폐업 소상공인 820개 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조사 결과, 폐업 소상공인들은 폐업한 사업체의 창업 이유(복수응답)로 생계 유지(65.4%), 직장 생활보다 더 많은 수익을 얻기 위해(45.0%), 적성・경험을 살리기 위해(40.7%) 순으로 답변했다. 창업 후 폐업까지의 영업 기간은 평균 6.5년으로 나타났으며, 3년 미만의 단기 폐업자 비율은 39.9%에 달했다.폐업 사유(복수응답)로는 수익성 악화, 매출 부진(86.7%), 적성・가족 등 개인사정(28.7%), 신규 사업 창업・준비(26.0%), 임대기간 만료, 행정처분 등 불가피한 사유(21.8%) 등으로 조사됐다.수익성 악화 및 매출 부진의 원인(복수응답)으로는 내수 부진에 따른 고객 감소(52.2%), 인건비 상승(49.4%), 물가 상승으로 인한 원재료비 부담 증가(46.0%), 임대료 등 고정비용 상승(44.6%) 순으로 나타났다. 숙박・음식점업의 경우 배달앱・숙박앱 등 온라인플랫폼사의 수수료・광고비 부담(35.6%)이 평균(16.3%) 대비 높게 나타나 온라인플랫폼의 비용 부담에 큰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폐업을 결심한 시점 기준 부채액은 평균 1억236만원으로 나타났으며, 소요된 폐업 비용은 평균 2188만원으로 조사됐다. 폐업 비용의 세부 내역별 평균 비용은 철거비 518만원, 원상복구 비용 379만원, 종업원 퇴직금 563만원, 세금 42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제조업의 평균 부채액은 1억 4441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9,046만원) 대비 1.5배 이상 높고, 평균 폐업 비용도 제조업이 3859만원으로 숙박・음식점업(1천219만원) 대비 3배 이상 높아 업종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폐업 비용 지원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폐업 절차 진행 시 주된 애로 사항으로는 폐업 후 생계유지 방안 마련(31.1%), 권리금 회수, 업체 양도(24.3%), 대출금 상환(22.9%) 등이 조사됐다. 폐업 진행과정에서 노란우산 공제금이 도움이 됐다고 응답한 비율은 71.1%로 나타났으며, 응답자의 58.9%가 공제금을 생계비로 사용했다고 응답했다.폐업 시 정부 지원제도(희망리턴패키지・새출발기금 등) 활용 여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8.2%가 활용하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활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내용을 알지 못해서(66.9%), 신청 방법이나 요건이 까다로워서(21.4%) 등이 조사돼 지원제도에 대한 홍보 강화 및 요건 완화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폐업 시 가장 필요하고 확대돼야 할 정부 정책(복수응답)으로는 대출금 상환 유예, 이자 감면(52.6%), 폐업 비용 지원(51.0%) 폐업 이후 진로 지원(46.6%), 자영업자고용보험, 노란우산공제 확대(22.8%) 순으로 조사됐다.추문갑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생산의 주체이자 소비의 주체이기도 한 소상공인의 급격한 붕괴는 복지비용 등 우리 경제가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이 그만큼 커진다는 의미"라며 "정부의 재교육 강화와 전직장려금 확대 등을 통해 폐업 소상공인들의 제조 중소기업 취업을 유도하면, 소상공인 간 경쟁을 완화하고 중소제조업의 인력난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2025.03.19 18:00

3분 소요
멕시카나치킨, 창업 비용은 ‘최소화’ 매출은 ‘극대화’…가맹점 수익성 중심의 창업 정책 전개

산업 일반

양념치킨의 명가 멕시카나가 자사의 베스트셀러 제품인 ‘치필링’의 성공으로 브랜드 선호도 상승과 함께 가맹점 매출이 크게 신장하면서, 예비 창업자들의 관심 증대와 더불어 창업 문의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멕시카나치킨은 창업 비용의 ‘최소화’와 매출의 ‘극대화’를 핵심으로, 가맹점 수익성 중심의 창업 정책을 전개하며 예비 창업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멕시카나 치킨은 기존 창업 시장의 소위 ‘땅따먹기’로 표현되는 무분별한 매장 수 늘리기 방식의 창업 모객 전략을 전면적으로 개선하여, 금년도부터 ‘돈 되는 상권’, ‘준비된 점주’를 중시하며 높은 수익성으로 장기 운영이 가능한 가맹점 창출을 목표로 창업 정책을 전개하고 있다.멕시카나는 예비 창업자들의 창업 비용 부담을 해소하기 위하여 업종 전환을 포함한 신규 창업자를 대상으로 창업 비용을 일부 지원하는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가맹점 창업 시 발생되는 4대 비용인 ▲가맹비 ▲교육비 ▲인테리어비 ▲감리비 항목에 대하여 최대 2천만원까지 창업 비용을 지원하는 정책과 더불어, 배달 업종 운영에 필수 비용인 배달앱 광고비와 로컬 마케팅 비용, 홍보물 제작 비용 등 다방면으로의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가맹점마다 본사의 매장 운영 전문 컨설팅 인력을 각각 배치하여,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매장 운영을 서포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컨설팅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또한, 멕시카나는 이러한 창업 비용의 지원 외에도 고객의 니즈와 트렌드에 부합하는 다양한 제품군 출시와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를 통하여 가맹점 매출액 증대에 총력을 쏟고 있다. 내부 관계자에 따르면 멕시카나치킨은 올 한해 자사의 메가히트 제품인 ‘치필링’의 신규 라인업 제품을 포함하여 다수의 획기적인 신제품 출시를 기획하고 있으며, 새로운 TV광고를 통하여 마케팅 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아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멕시카나 관계자는 “외식업 시장의 지속되는 불황과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지난 35년 간 가맹점의 수익 창출 극대화를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며, 가맹점주님들의 사업 파트너로서 꾸준한 동반 성장을 이루어 왔다. 항상 가맹점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운영을 통한 최대 수익 창출을 목표로 더욱 체계화된 컨설팅과 마케팅을 전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도 저희 멕시카나는 시장 점유율과 가맹점 숫자에 연연하는 브랜드가 아닌, 가맹점의 안정적인 장기 운영과 수익 창출 극대화를 최고의 가치로 삼는 브랜드로 자리할 것을 약속드린다. 예비 창업자 분들의 많은 관심과 문의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2025.02.2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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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불매운동, 어디까지가 합법일까[백세희의 컬처&로(LAW)]

전문가 칼럼

새해가 밝았다. 하지만 우리는 작년 말 벌어진 여러 대형 사건·사고의 여파로 여전히 혼란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중 대통령 탄핵에 따른 여파는 정치, 경제, 문화·예술 분야를 막론하고 퍼져나가고 있다. 가수 아이유가 탄핵에 대해 찬성 의사를 내비치고 탄핵 집회에 참석하는 팬들을 위해 음식을 ‘선결제’한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이들이 아이유가 광고하는 제품들에 대한 불매운동을 선언하기도 했다.요즘 소비자들은 단순히 물건을 사주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는다. 요 몇 년 사이에 떠오른 소비 성향은 이른바 ‘정치적 소비자 운동’ 또는 ‘정치적 소비주의’라는 말로 표현할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윤리적이지 못한 개인 또는 기업에는 돈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다. 직접적으로 유명 연예인의 공연을 불매하거나, 간접적으로 그가 광고 모델로 등장하는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런 불매운동은 성공하기도, 때론 실패하기도 한다. 과거의 몇몇 사례를 살펴보자. 2012년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내한공연에 대한 개신교 단체의 반대 운동은 실패했다. 공연은 정상적으로 진행됐고, 오히려 노이즈 마케팅만 해준 셈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반면 2016년 뮤지컬 <모차르트!>의 경우, 그룹 엠씨더맥스의 멤버 이수의 캐스팅이 알려지자 뮤지컬 팬들은 제작사를 비롯해 위 뮤지컬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 극장협회(VBW), 모차르트 재단과 공연이 개최될 예정인 세종문화회관, 서울시, 아동인권보호센터 등 많은 기관에 민원을 접수했다. 온라인상의 하차 서명 운동과 광고를 위한 모금 활동, <모차르트!> 예매 취소 인증, 더 나아가 제작사가 올리는 다른 뮤지컬에 대한 예매 취소까지 이뤄졌다. 결국 그는 하차했다. ‘표현의 자유’와 ‘재산권’의 충돌이러한 형태의 불매운동을 적극적으로 해도 괜찮은 걸까? 불매운동은 개개인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영향력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소비자 주권을 되찾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기업 영업의 자유를 제약한다는 문제가 있다. 소비자의 표현의 자유와 기업의 재산권이 부딪히는 셈이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예매 취소를 인증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불매운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행위는 우리 헌법이 인정하는 표현의 자유에 속하는 것으로서 문제 되지 않는다. 온라인상의 여론을 주도하는 것도 그 자체로 위법한 것은 아니다. 어떤 유명인이나 회사가 이런저런 잘못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물건을 사지 말자고 주장하는 소비자 운동은 그 자체로는 정당하다. 우리 헌법은 소비자 운동에 대해 이렇게 따로 별도의 조문을 두고 있다.헌법 제124조 국가는 건전한 소비행위를 계도하고 생산품의 품질향상을 촉구하기 위한 소비자보호운동을 법률이 정하는 바에 의하여 보장한다.문제는 그 방법이다. 누군가를 비난하며 일부로 거짓 정보를 퍼뜨려서는 안 된다. 다른 손님들이 가게나 콘서트장 등 영업장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물리적으로 막아서는 것도 안 된다. 이는 굳이 불매운동을 들먹이지 않아도, 시민 사회에서 당연히 위법으로 여기는 행동들이다.복잡한 문제는 직접 그 회사의 물건이나 용역의 구매를 보이콧 하는 것을 넘어, 그 회사가 제3자와 맺고 있는 거래관계에 개입할 때 생긴다. 불매운동 한계 선언한 시금석 : 마이클 잭슨 공연 판결그렇다면 거래처에 위협을 가하면 어떻게 될까? 여기에는 불매운동계의 대표적인 사건과 판례가 있다. 불매운동이 민사소송으로 번져 법정에 가면 거의 모든 판결이 이 사건을 언급한다. 바로 1996년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의 내한공연 불매운동 사건이다.1996년 10월, 팝스타 마이클 잭슨의 국내 공연이 확정되자 사단법인 기독교윤리운동실천본부 등 50여 개의 시민·사회·종교 단체로 결성된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반대 공동대책위원회’(이하 공대위)가 반대 운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마이클 잭슨의 아동 성추행 스캔들, 외화 낭비, 청소년의 과소비 조장 등을 이유로 삼았다. 공대위는 주최사인 태원예능과 공연 관련 계약을 맺은 방송사, 입장권 판매 대행사 등에도 소비자 불매운동을 전개하겠다는 항의 서한을 보냈다. 이렇게 불매 협박을 받은 거래처 중 일부가 실제로 태원예능과의 계약을 취소했다. 공연은 예정대로 진행됐지만, 공연을 주최한 태원예능은 공대위의 불매운동으로 금전적인 손해를 입었다. 당시 입장권 판매 대행 계약을 맺은 은행들이 공대위의 불매운동 협박에 계약을 취소하는 바람에 태원예능이 울며 겨자먹기로 직원을 직접 뽑아 전화 예매를 받으며 인건비와 광고비 등을 지출했다는 것이다. 태원예능은 공대위의 공동대표와 간사를 상대로 민사상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냈다. 긴 시간 끝에 결국 태원예능은 손해액 중 일부를 배상받는 판결을 얻었다. 대법원은 소비자 불매운동이 영업권에 제한을 가져온다고 해도 입장권 구매 결정을 소비자들의 자유로운 판단에 맡겼기 때문에 일단 허용된다고 봤다. 하지만 공대위가 태원예능과 거래 관계에 있는 은행들(제3자)을 압박해 계약 파기로 이어졌다면 그 계약에 따른 태원예능의 경제적 이익이 침해된 것으로서 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대법원 2001. 7. 13. 선고 98다51091 판결). 이렇게 소비자 불매운동의 민사상 한계를 설정한 시금석과도 같은 판결이 탄생했다.결국 ‘선’을 넘었는지가 중요 마이클 잭슨 내한공연 불매운동 사건은 민사소송으로 마무리됐다. 문화·예술계의 불매운동은 이렇게 민사로 해결하는 경우가 종종 있을 뿐이고, 형사 고소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대중의 ‘인기’를 이윤의 원천으로 삼고 있는 업계의 특성상 잠재적 소비자를 범죄자로 만드는 것에 대한 부담 때문이 아닐까 짐작한다. 그렇지만 이론상 형사처벌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불매운동이 집단적·지속적으로 항의 전화를 걸어 회사의 업무를 마비시키거나, 거래처을 압박해 거래를 끊게 하는 등 도를 넘어설 때는 형사상 업무방해죄, 공갈죄, 강요죄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실제로 2008년과 2009년 이른바 ‘조선·중앙·동아일보 광고 중단 불매운동’에 대해 우리 법원은 불매운동을 주도한 인터넷 카페 운영진과 캠페인 대표에 업무방해죄, 강요죄, 공갈죄를 선고했다. 정리하자면, 단순히 불매운동을 주장하거나 신고된 집회·시위를 하는 건 괜찮지만 특정 개인이나 기업에 구체적인 ‘위력’을 가해 거래 행위를 방해하면 민사상은 물론 형사상 책임도 질 수 있다는 게 우리 법원의 태도다.결국은 이른바 ‘선을 넘는지’의 문제다. 불매운동을 진행하는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각자 견해의 차이가 있을 뿐, 기본적으로는 정당한 의견 피력의 범위에 머문다. 넘어서는 안되는 그 ‘선’이 구체적으로 어디까지인지 미처 모를 수 있다. 이번 칼럼이 소비자들이 넘지 말아야 할 ‘선’에 대한 윤곽을 잡는 데 도움이 되면 좋겠다.백세희 법률사무소 아트앤 대표변호사

2025.01.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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