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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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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 13일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 오픈

부동산 일반

HDC현대산업개발이 13일 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경기 광주시 곤지암읍 곤지암리 637에 위치하며 곤지암역세권 도시개발지구에서도 곤지암역과 200m 거리로 제일 근접한 핵심 위치에 조성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4개동 전용면적 84~110㎡ 총 347세대로 이뤄져 있다.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편리한 도심 출퇴근과 더불어 자연을 아우르는 단지다. 단지와 맞닿아 있는 곤지암역에서 경강선을 이용해 판교역까지 20분대로 도착이 가능하며 강남까지도 30분대에 이동이 가능하다. 더불어 단지 인근으로 곤지암IC가 위치하고 있다.단지 앞에는 도보로 이용하는 곤지암천 수변공원이 있으며 인근의 곤지암 근린공원, 비양산, 도자공원, 화담숲 등 풍부한 녹지환경과 더불어 인근의 골프 레저시설 역시 근처에 있다.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HDC현대산업개발의 자체사업으로 설계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전용면적 84㎡A·B 주택형 305세대와 전용면적 110㎡ 42세대 총 3개 타입 347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약 95%인 328세대가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4Bay 이상의 판상형으로 설계됐다. 공간감이 돋보이는 광폭형 설계를 바탕으로 입주민들에게 최상의 주거 만족도를 제공할 예정이다.먼저 주력 평면인 전용면적 84㎡A 타입은 286세대로 4Bay 판상형 설계를 통해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으며 확장형 주방과 최대 4.2m에 달하는 광폭형 거실설계를 통해 넓은 공간감을 제공한다. 또한 주방과 맞닿아 있는 알파룸을 더블팬트리 옵션 선택시(유상) 최대 3개에 달하는 펜트리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 다양한 수납공간 연출이 가능하다.전용면적 84㎡B 타입은 2면 개방형 거실 설계를 통해 뛰어난 조망감을 제공하며 LDK구조를 통해 효율적인 세대 내 동선을 제공한다. 안방에는 대형 드레스룸을 제공하며 현관과 복도 2개의 팬트리를 제공한다.전용면적 110㎡인 중대형 타입은 4.5Bay 판상형 설계와 11자형 대면형 주방설계가 적용된다. 주방 대형팬트리 및 세대 내 3개에 달하는 팬트리 공간을 확보했으며 안방은 대형드레스룸과 파우더룸, Room in Room 형태의 별실을 설계했다.곤지암역 센트럴 아이파크는 스마트한 주거환경을 제공한다. 공동현관 및 세대현관에 안면인식 솔루션을 제공해 비접촉식 안면인식으로 보안을 강화하고 엘리베이터 또한 자동으로 호출돼 편리한 출입통제가 가능하다. 또한 빈 주차공간 알림으로 입주민이 차량 진입 시 선호구역의 빈 공간을 스마트폰으로 안내해 편리한 주차가 가능하며 CCTV 영상분석 기술로 주차 위치 또한 자동으로 인식되는 자동 주차위치등록 시스템도 적용된다.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곤지암 센트럴 아이파크는 곤지암역세권개발의 최고 입지로서 리딩단지를 기다려 온 수요자 분들께 초역세권의 편리함과 더불어 4베이 평면과 더불어 아이파크의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선보일 것”이라며 “자연이 어우러진 풍요로운 일상과 역세권의 편리함으로 곤지암의 미래가치를 리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12 12:35

2분 소요
HDC현산,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에 2630억원 규모 주거지원

건설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광주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 주거 지원을 위해 2630억원 규모의 종합대책안을 마련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을 위해 전세자금 확보 등을 위한 주거 지원비 1000억원과 중도금 대위변제 금액 1630억원으로 구성된 종합대책안을 11일 발표했다. 이번 종합대책안은 전동 철거 후 재시공까지 계약고객들이 광주시 서구 인근에서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우선 주거 지원비 1000억원은 계약고객들이 남은 61개월간 전세자금 등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무이자 대출금액이다. 입주 시까지 발생하는 주거 지원비의 금융비용은 HDC현산이 모두 부담하기로 했다. 만약 계약고객이 주거 지원비 대출을 받지 않을 경우 분양가 할인에 나서기로 했다. 해당 지원금에 대해 입주 시까지 연리 7%를 적용한 금액을 분양가에서 깎아준다. 1630억원 규모의 중도금 대위변제는 계약고객들의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회복을 위해 사용된다. HDC현산은 현재 4회차까지 실행된 계약고객들의 중도금 대출액에 대한 대위변제에 나선다. 계약자들의 DSR 규제를 풀어 추가 대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재무적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화정아이파크 계약고객들은 분양 계약으로 촉발된 DSR 규제로 추가 대출에 어려움이 있었다. HDC현산은 이번 주거 지원 대책으로 가구당 화정아이파크 대표 평형인 약 35평형 기준으로 약 3억3000만원의 금융지원금이 마련되는 것이라고 추산했다. 2억2000억원은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 무이자 지원 주거 지원비는 1억1000만원 수준이다. HDC현산은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시스템을 구축해 오는 9월 관련 서류를 접수하고 10월부터 주거 지원금 집행 및 중도금 대출 대위변제를 실행할 계획이다. 주거 지원대책안 발표 후 고객의 궁금증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12일부터 계약고객을 직접 찾아가 내용을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계약 해지를 원하는 고객들에 대한 절차도 마련했다. HDC현산은 오는 10월 중 계약 해지가 가능토록 한다는 계획이다. 아파트 공급 계약상 계약의 해제는 입주예정일의 3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화정 아이파크의 경우 입주예정일인 2022년 11월부터 3개월 후인 2023년 2월 이후부터 가능하지만, 이를 앞당겨 10월 중 가능토록 절차를 마련해 진행할 예정이다. 해제를 원하는 계약자에게는 분양가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그동안 납입한 금액에 대한 이자 비용이 지급된다. HDC현산 관계자는 “화정 아이파크의 사고수습, 전면 철거 및 재시공 발표 후 일련의 후속대책인 주거 지원 종합대책안이 이제야 마련되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라며 “화정 아이파크의 재시공에 회사의 온 기술력과 역량을 집중해 신뢰를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전체 동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한 화정아이파크는 2027년 12월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HDC현산은 화정아이파크 재시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를 포함한 전담팀을 구성하고, 지난 7월 6일 안정성이 우려되는 201동의 외벽 해체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전체 철거 및 재시공을 위한 최적화된 공법 수립과 인허가 절차를 진행 중이다. 김두현 기자 wannaDo@edaily.co.kr

2022.08.11 16:38

2분 소요
케이씨씨건설‧극동건설‧삼부토건, 지난해 4분기 건설 사망사고 '최다'

건설

지난해 4분기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0대 건설사 가운데 건설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건설사는 KCC건설, 극동건설, 삼부토건 등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의 공사 현장 16곳에서 17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고 27일 밝혔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100대 건설사는 총 14곳이다. KCC건설, 극동건설, 삼부토건에서 지난해 4분기 각각 2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이어 삼성물산,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 태영건설, 계룡건설산업, 한라, 쌍용건설, 양우건설, 에스지씨이테크건설, 신동아건설 등 11개 건설사에서 각 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하도급사 중에서는 구산토건, 아이엘이앤씨, 산하건설, 정품건설 등 16개 건설사에서 사망사고가 일어났다. 공공기관에서는 국가철도공단이 발주한 현장에서 2명이 숨지면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성남시청, 새만금개발청, 서울 송파구청 등 19개 기관에서 각 1명씩 총 2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인허가 기관은 경기도로 남양주시‧안성시‧광주시‧김포시‧수원시‧양평군‧오산시‧파주시‧처인구‧평택시로 조사됐다. 이들 기관에서 총 1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어 인천광역시에서 4명, 서울특별시에서 3명, 강원도, 경상남도, 충청북도 각 2명 등의 사망사고가 나타났다. 국토부는 사망사고가 발생한 30개 대형건설사와 관련 하도급사에 대해 다음달까지 특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안전수칙 준수 여부, 품질관리 적정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지도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3분기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14개 건설현장과 하도급사가 참여 중인 현장 13곳에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불시 점검을 실시해 212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이에 대해 시정조치를 지시하고 품질시험장비를 부적정하게 사용한 회사와 건설기술인에게는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김영국 국토부 기술안전정책관은 “올해 1월 11일 발생한 HDC현대산업개발 아파트 붕괴와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건설 주체들이 경각심을 갖고 보다 긴장감 있게 안전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2.27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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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중지' 광주 아이파크SK뷰, 안전점검 우수 등급으로 통과

건설

광주 아파트 붕괴 사고 여파로 지난달 12일부터 공사중지 명령이 떨어졌던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이 시공 중인 ‘광주 아이파크SK뷰’ 아파트 단지가 안전점검을 통과했다. 광주광역시 동구는 25일 계림2구역 재개발 사업지의 아이파크SK뷰 긴급 정밀 안전점검 최종보고회를 열어 예비입주자, 재개발사업조합 등과 이러한 내용을 공유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안전점검을 수행한 전문업체 2곳은 아이파크SK뷰 15개 아파트 건물 전체의 시공 품질과 성능, 구조 안전성 등을 확인해 우수 등급인 A등급이라는 안전점검 결과를 내놨다. 안전점검은 신뢰도를 위해 광주시 동구와 예비입주자 대표회가 선정한 복수의 전문업체가 진행했다. 안전점검은 보·기둥·벽체 등 주요 구조부와 겨울철에 작업한 콘크리트 타설부 등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구조 안전과 무관한 균열, 누수, 백화 현상이 일부 발견됐으나 보수 가능한 수준인 것으로 결론났다. 광주시 동구는 안전점검 결과 종합등급 우수 판정이 내려지면서 HDC현산과 공동 시공사인 SK에코플랜트에 공사 재개를 허용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당초 오는 7월 입주가 예정됐지만, 안전점검으로 약 2달간 공사가 중지된 만큼 입주가 늦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광주시 동구 관계자는 “계림2구역 아파트의 구조 안전성을 확보한 만큼 공사가 재개될 예정”이라면서 “당초 준공 시기를 맞추려는 무리한 공사로 이어지지 않도록 안전 관리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광주시는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발생 이튿날인 지난달 12일 HDC현산이 광주에서 아파트 건설 사업을 벌이고 있는 화정동 1·2단지, 계림2구역, 학동 4구역, 운암 3구역 등의 현장에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2.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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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광역시로 보폭 넓히는 ‘디에이치’, 조 단위 재개발 속속 품에

건설

하이앤드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전국으로 번지면서 서울 주요 정비사업에서 저력을 입증한 현대건설 ‘디에이치(THE H)’가 지방광역시 내 조 단위 사업을 차례로 품에 안을 전망이다. 1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광천동 재개발조합이 진행한 시공사 입찰에 단독 참여했다. 통상 입찰에 한 시공사만이 참여하게 되면 시공권 확보가 유력해진다. 이번 입찰에 앞서 해당 조합은 컨소시엄이 아닌 단일 시공과 함께 하이앤드 브랜드를 출시한 시공사는 해당 브랜드로 참여하도록 조건을 걸었다. 실제 현대건설은 자사 하이앤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건설이 지방광역시 정비사업에 디에이치를 제안한 것은 지난달 시공사 입찰을 마감한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에 이어 두 번째다. 장대B구역 역시 현대건설 단독참여로 수주가 유력한 상황이다. ━ 지역 랜드마크 예약, 홍보효과 ‘톡톡’ 두 재개발 사업은 각 지역에서 주목받는 입지에 사업비 역시 ‘조 단위’라는 공통점이 있다.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670번지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광천동 재개발은 총 42만6380㎡ 면적에 5611가구 규모 ‘초 거대단지’로 조성될 예정이다. 총 사업비는 1조원이 훌쩍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번 시공사 입찰 당시 입찰보증금 역시 900억원으로 높은 수준이며 이중 현금으로 납부해야 하는 금액이 450억원이었다. 입지로 보면 광주 주요 도심과 가까운 위치를 자랑한다. 남쪽에 광주종합버스터미널과 신세계백화점, 그리고 공업단지에 기아자동차 생산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광주기아야구단 구장이 챔피언스 필드와 광주시청도 가깝다. 즉 시공사 입장에선 광주 핵심 입지에 자사 브랜드를 홍보할 기회다. 대전광역시 유성구 장대동 14-5번지 일대 9만7213㎡에 조성되는 장대B구역은 유성시장을 재개발하는 사업(유성시장촉진지구)으로 복합시설용지(일반상업지역)에 자리해 용적률이 620%에 달한다. 이에 따라 최고 59층 높이 초고층 랜드마크 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사업비만 1조8000억원에 육박한다. 장대B구역 재개발사업은 2020년 장대동이 유성복합터미널 호재로 들썩이며 주목받았다. 공영개발을 통해 2026년 완공될 예정인 유성복합터미널은 유성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은 물론 세종특별자치시를 오가는 BRT 정류소와 시내버스 환승센터까지 통합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이밖에 공공업무시설과 지식산업센터, 기타 상업시설 등이 입주하는 복합시설이 될 전망이다. 사업지 인근에 대전트램 정차역이 생길 예정이며 인접한 장대A구역과 C구역에도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어 지역이 전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 컨소시엄→하이앤드, 공사비보다 미래가치 높이기가 우선 이에 따라 이들 조합은 일반 아파트 브랜드보다 공사비가 비싼 하이앤드 브랜드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새 시공사 선정을 통해 계약조건 역시 조합에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할 예정이다. 광천동 조합과 장대B구역 조합은 지난해 각각 기존 시공사인 DL이앤씨·HDC현대산업개발·롯데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 GS건설과 시공 계약을 해제한 바 있다. 광천동 재개발조합 관계자는 “공사비가 더 들더라도 향후 아파트 가치 상승을 위해서는 하이앤드 브랜드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은 조합원들도 인지하고 있는 사실”이라면서 “설계변경을 고려해 아직 자세한 사업비나 공사비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현재 조합은 세대별 면적을 넓히는 방식 등으로 설계변경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골든타임 분양제’ 등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높여 조합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공사 선정은 이른 시일 내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장대B구역 조합은 시공사들을 대상으로 재입찰을 진행 중이며 오는 18일 입찰이 마감된다. 광천동 재개발 또한 21일 현장설명회를 거쳐 다음 달 15일 재입찰을 마감한다. 재입찰에 타 시공사가 참여하지 않으면 현대건설이 조합과 수의계약을 통해 시공권을 확보하게 된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2.17 06:00

3분 소요
이용섭 광주시장

건설

이용섭 광주시장이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와 관련해 “HDC현대산업개발(HDC현산)은 약속한 대로 충분히 보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시장은 14일 광주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HDC현산은 유가족과 흥정하는 식의 협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실종자 수습이 완료됐지만, 보상 문제 등으로 장례가 무기한 연기된 상황”이라며 “늦어도 이번 주 안에 충분한 보상을 약속하는 것이 HDC현산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또 “붕괴 사고로 영업 손실이 발생한 156개 인근 피해 상가의 생계유지, 사업 영위를 위한 피해 보상 계획도 하루빨리 상인 대책위에 제시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화정아이파크의 처리 문제에 대해서는 붕괴한 201동을 포함한 2개 단지 8개 동 전체에 대한 정밀안전진단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 입주 예정자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그 결과를 토대로 철거 또는 공사 재개 여부를 판단하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시장은 오는 7월 입주 예정인 계림2구역 아이파크 SK뷰 주택재개발 사업 공사 중지 현장도 안전진단 결과를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전했다. 계림2구역은 광주 동구청 주관으로 지난달 12일 '안전한 입주환경 조사를 위한 TF(태스크포스)팀'을 꾸리고, 안전점검을 하고 있는 상태다. 이 시장은 “TF팀에서 안전진단을 의뢰한 만큼 이달 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2022.02.14 16:16

1분 소요
광주 붕괴사고 실종 6명 전원 수습, 유가족 “책임있는 사과·보상해야”

건설

지난달 11일 발생한 광주 ‘화정 아이파크’ 붕괴사고의 마지막 실종자가 수습되며 수색이 종료됐다. 구조작업이 끝남에 따라 정부는 본격적인 현장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피해자 가족들은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 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며 장례를 연기한 상태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 37분 범정부 중앙사고수습본부와 지역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6번째 실종자 수습을 마지막으로 29일간에 걸친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 이 실종자는 지난 1일 26층 2호세대 내에서 사망한 채 발견 된 뒤 일주일 만에 구조대에 수습됐다. 실종자 일부는 발견 당시 잔해물에 깔려 있어 발견 뒤 수습까지 시간이 걸렸다. 이번 붕괴사고는 201동 최상층인 39층 바닥 콘크리트를 타설하던 과정에서 38층부터 23층까지 외벽 등 구조물이 붕괴하며 발생했다. 6명의 피해자들은 사고 당시 건물 내부에서 창호와 미장, 소방설비 공사를 하고 있던 근로자들이다. 사고현장에 타워크레인이 기울어진 데다 추가 붕괴위험이 있어 구조대는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구조대 진입이 어려운 현장에는 내시경 카메라 및 드론, 인명구조견이 투입되기도 했다. 실종자 수습이 끝나면서 사고원인과 책임규명을 위한 현장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토교통부는 9일부터 현장에 진입해 증거물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된 증거물을 바탕으로 사고 책임자가 밝혀질 것으로 예상된다. 피해자 가족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있는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가족들의 요구가 이행되어야 합동분향소 설치 등 장례절차가 진행될 수 있으며 그동안 구조를 기다렸던 사고현장 앞 천막에서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가족들은 9일부터 광주시, 서구, 법률구조공단과 대책을 논의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실종자 구조 종료 브리핑에서 “소중한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에게 심심한 위로를 전한다”라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실시공으로 붕괴사고를 유발해 시민들이 목숨을 잃고 피해를 당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하고 그룹차원에서 피해 복구 및 충분한 보상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2.09 11:05

2분 소요
HDC현대산업개발 인력 불만 고조…대규모 이탈 시작될까

부동산 일반

최근 잇단 대형 붕괴 사고로 물의를 빚은 HDC현대산업개발의 대규모 인력 이탈 우려가 커지고 있다. 회사의 조직 운영 방식 특성상 전체적인 인력 부족으로 직원들의 고충이 늘어난 가운데, 이번 사고로 불만이 폭발하는 분위기다. 특히 연차가 낮은 직원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심각하다. 타 대형건설사 대비 열악한 처우에 대한 불만도 심각하지만, 자칫 HDC현대산업개발에서 근무한 이력이 흠이 되진 않을까하는 걱정에서다. 40대 중반 이상 연차가 높은 직원들도 불안해하고 있다. 이번 사고로 인해 사업이 대거 취소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결국 인력 감축이 단행될 것이란 판단에서다. 2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 직원들의 이직 움직임이 심상치 않게 포착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은 “사내 분위기가 심각하다”며 “이직을 알아보고 있다는 직원들 이야기가 심심치 않게 들린다”고 말했다. 한 대형건설사 직원은 “HDC현대산업개발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자리를 알아봐 달라는 부탁을 받았다”며 “HDC현대산업개발에 다니는 상당수의 직원들이 이직을 준비 중이라는 이야기도 업계에서 많이 들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특히 현장에 나가있는 직원들 중심으로 HDC현대산업개발 이직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 효율성 강조 ‘애자일 경영’…전문성 미비·인력 부족 불렀나 건설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효율성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운영하는 ‘애자일 경영’이 전문성 미비와 인력 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입을 모은다. 직원 스스로 사업가적 마인드를 고취시키려는 방침이었지만, ‘전문인력 부족’이라는 부작용을 불러왔다는 평가다. 애자일이란 ‘날렵한’, ‘민첩한’ 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agile)에서 착안한 조직운영 방식이다. 부서간 경계를 허물고 프로젝트 단위로 의사결정권을 부여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업무를 처리하는 방식을 말한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지난 2017년 건설업계에 최초로 애자일 제도를 도입했다. 정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지난 5년간 네 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할 정도로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켰다. 실제 애자일 경영 도입 이후 HDC현대산업개발의 이익은 극대화됐다. 도입 원년인 2018년 영업이익은 3179억원에서 2019년 5514억원, 2020년 5857억원을 기록했다. 2020년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의 성과다. 하지만 효율성을 극대화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애자일 경영은 인력 공백을 불러왔다. 실제 최근 몇 년간 이 회사의 정규직을 비롯한 직원 수가 줄어들고 있다. 그룹 인적분할 후인 2018년 말 정규직 1000명 등 총 1769명이던 직원 수는 2019년 1705명으로 소폭 감소한 뒤 2020년에는 1591명으로 100명 이상 줄었다. 직원들의 연봉 역시 타 메이저 건설사에 비해 제일 낮은 수준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인당 평균 급여액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7400만원, 7900만원으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중 가장 낮았다. 이에 효율과 신속에 방점을 둔 애자일 경영이 결국 인력 감축과 인건비 절감을 위한 포석이 됐다는 주장도 나왔다. HDC현대산업개발 내부와 일선 현장에선 이와 관련된 불만이 지속돼 왔다. 현장에선 상시적인 인력 부족 문제를 겪었고, 실무를 담당할 신규채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안전담당 등 자체 인력도 비정규직이 대부분이다.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HDC현대산업개발의 현장 인력 배치 기준을 보면 정직원 20%, 계약직 80%의 비율로 구성된다. 반면 타 메이저 건설사들은 정직원 80%, 계약직 보조 20%로 아파트 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대 건설사 중 1인당 영업이익율이 제일 높은 건설사로 자평하는 회사다. 1인당 영업이익율이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이자 문제는 동일 규모의 아파트를 시공하더라도 타 건설사에 비해 적은 인원을 배치하거나 연봉이 적은 계약직들로만 현장을 구성한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정직원들은 기초부터 체계적으로 회사에서 육성이 돼 업무의 연속성으로 인해 전문지식의 깊이가 계약직과는 태생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는 환경 요소가 있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숙련 인원 80%를 갖고 공사를 운영해 높은 수익을 얹는 것이 회사의 시스템”이라고 지적했다. ━ 주택·도시정비 사업부 인력이탈 우려 커져 HDC현대산업개발 인력들 중 주택·도시정비 사업부의 인력이탈이 가장 우려되고 있다. 잇단 대형 붕괴 사고로 인해 주택 정비사업(재개발·재건축)에서 지켜온 강자의 위치가 흔들릴 수 있어서다. 실제 공공(국토부·고용노동부)부터 민간까지 현대산업개발을 보이콧하려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주에서 화정 아이파크 주상복합을 비롯해 ▶계림동 아이파크 ▶학동 4구역 재개발 ▶운암 3단지 재건축 등 4곳에서 총 7948가구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중 광주시 운암3단지 재건축정비조합은 시공사 계약 해지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현대아파트 조합원들은 HDC현대산업개발의 재건축사업 참여를 반대하는 현수막을 내걸었다. 또한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에서는 일부 조합원들이 안전 문제와 브랜드 가치 하락 등을 우려하며 현대산업개발을 컨소시엄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외에도 서울 강남구 개포1단지 주공아파트 재건축인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에선 단지명에서 ‘아이파크’를 빼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만약 지난 2021년 학동 참사로 최고 처벌인 8개월의 영업정지가 내려지고, 이번 화정아이파크 외벽 붕괴 사고로 1년의 영업정지를 받게 될 경우 HDC현대산업개발은 1년8개월 동안 신규 사업 수주가 중단된다. 특히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해서는 현재 건설산업법상 최고 수위의 처벌인 '등록말소'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월 17일 “법이 규정한 가장 강한 페널티(처벌)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며 등록말소까지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시사했다. ━ 2021년 정비사업 역대 활황…경쟁사 인력 빼가기 ‘눈치’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 인력을 빼가기 위한 경쟁 업체들의 눈치싸움도 시작된 분위기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주택 사업을 전문적으로 하다 보니 직원 수에 비해 경험치가 높은 '우수한 인력'이 많은 편이라는 평가다. 정비사업에서 인맥과 경험이 많은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HDC현대산업개발 직원에게 알음알음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주택정비사업 시장이 커지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사업을 키웠고, 2021년에는 각 사별로 대거 경력들을 채용했지만 여전히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실제 2021년 건설사들은 정비사업에서 그야말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주택경기가 호황을 이어간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정비사업 규제완화를 추진하면서 시장분위가 고조됐다. 재건축과 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단지가 늘었고 치열한 수주전이 전개됐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주거환경개선사업, 리모델링 시장까지 판이 커졌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2021년 시공능력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부문 수주 실적 합산액은 약 28조원으로 2020년 18조6000억원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현대건설은 2021년 도시정비사업 23개 사업지에서 수주액 5조5499억원을 기록하며,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부문 업계 수주 1위에 올랐다. 이어 GS건설(5조1437억원), 포스코건설(4조213억원), 대우건설(3조8992억원), DL이앤씨(3조816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대형건설사뿐 아니라 중견 건설사도 HDC현대산업개발 인력을 탐내고 있다. 중견 건설사들은 고질적인 인력 부족을 겪고 있어서다. 최근 몇 년간 중소형건설사들은 기존 직원들마저 대형건설사에 빼앗기면서 현재 운영 중인 사업장 공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견건설사 인사담당 임원은 “HDC현대산업개발 인력들이 시장에 많이 나올 것이라는 이야기는 들었다”며 “아직 이력서가 들어온 것은 없지만 사람만 괜찮으면 적극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2.01.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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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광주 사고 수습 위해 비상안전위원회 신설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붕괴사고를 안전하고 조속하게 수습하고 피해보상을 하기 위해 '비상안전위원회'를 신설한다고 20일 밝혔다. 비상안전위원회는 이번 광주 사고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기구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역대 사장단을 중심으로 범그룹적 차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위원장은 전 현대자동차 사장, 전 HDC현대산업개발 부회장을 역임한 이방주 제이알투자운용 회장이 맡는다. 비상안전위원회는 광주시 등 관련기관과 협력해 안전하고 조속한 사고 수습과 지원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전문가로 구성한 별도의 피해보상기구를 통해 피해자에게 충분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건설 안전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최고안전책임자(CSO)를 도입한다. 경영진의 쇄신을 포함한 안전혁신방안도 수립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비상안전위원회와 함께 '시공감시단'도 빠른 시일 안에 구성할 예정이다. 시공감시단은 외부 전문가 중심으로 이뤄지며 모든 HDC현대산업개발 건설현장의 시공 적정성과 안전성을 상시 모니터링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1.20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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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탓에 그룹 해체까지…과거 사례로 본 HDC현산 처벌 수위는

건설

“정부가 현재 운영하는 모든 법규, 규정 상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페널티가 주어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이 광주 주상복합 아파트(화정 아이파크) 신축 현장 붕괴사고를 낸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기자간담회에서 한 말이다. 20일 현재 건설업계에선 2021년 시공능력평가 9위, 임직원 1000여명에 달하는 HDC현대산업개발이 건설업등록 말소를 당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그룹 해체 수순을 밟은 성수대교 붕괴 사고(동아건설산업 시공),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삼풍건설산업 시공) 수준과 비견되는 처벌수위로 50여년 역사를 자랑하는 1군 건설사가 존폐 위기에 처할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삼풍백화점·성수대교 비교 힘들어…처벌 ‘딜레마’ 일반적으로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1990년대 2건의 붕괴사고(삼풍백화점·성수대교)를 이번 광주 사고와 비교할 수 없다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인명피해 규모나 과실 정도에서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사고는 이준 삼풍그룹 회장이 징역 7년 6개월 형을 받을 정도로 파장이 컸다. 백화점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고객까지 총 502명이 사망 한데다 붕괴 전 건물 내 싱크홀(Sinkhole·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는 등 전조현상이 있었음에도 영업을 강행했다는 점이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이 회장은 붕괴 직전 일부 회사 관계자들의 만류에도 계속 영업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져 업무상 과실치사죄를 피할 수 없었다. 대법원 판례와 현행법(형법 제268조 등) 상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이 당시 사고와 부실시공에 대해 직접 업무지시를 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에 대한 처벌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기업으로선 최악의 사태인 ‘총수 수감’을 면할 수 있다. 1994년 성수대교 붕괴 당시 시공사인 동아건설이 전문건설업 면허를 취소당했던 사례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도 어려울 전망이다. 건설산업기본법 제83조에 따르면 ‘고의나 과실로 건설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하여 시설물의 구조상 주요 부분에 중대한 손괴를 일으켜 공중(公衆)의 위험을 발생하게 한 경우’ 건설업등록 말소 및 1년 이하의 영업정지가 가능하다. 해당 조항에선 ‘공중의 위험’을 발생시켰는지가 관건인데, 성수대교 붕괴 사고는 사상자 49명이 다리를 건너던 민간인이었다. 동아건설은 건설교통부의 면허 취소조치가 부당하다는 소송을 제기해 승소했으나 결국 2003년 대법원 파기환송심에서 서울고등법원이 “면허취소는 정당하다”며 원고 패소 판결한 바 있다. 그런데 이번 광주사고는 ‘공중의 위험’이라는 측면에서 애매한 상황이다. 성수대교 붕괴 당시와 달리 광주 아이파크 사상자들은 현장에서 공사하던 근로자에 국한된다. 건설산업기본법상만 놓고 본다면 건설업등록 말소와 1년 이하의 영업정지가 내려지기 힘들다. 이 외에도 HDC현대산업개발이 이미 수주했거나 공사 중인 현장의 시공이 진행돼야 한다는 측면에서도 건설업등록 말소는 현실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 ‘본보기’될 위험 커, 손실 크더라도 진정성 있는 조치 필요 그럼에도 정부 입장에서 통상적인 제재에 그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두고 같은 지역 내에서 연달아 두 번째 인사(人死) 사고를 냈다. 게다가 그동안 유사한 사고에 대해 솜방망이 처벌이 내려졌다는 여론이 더해져 HDC현대산업개발이 본보기가 될 수 있다. 안전·중대재해에 대한 사회인식 또한 1990년대와 크게 달라졌다. 이에 따라 사고와 직접 관련 있는 화정 아이파크 현장소장 또는 현장 관계자들이 대거 금고형 이상의 형사 처벌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가 입증되면 형법 제268조에 따라 5년 이하의 금고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 내에서 형량이 정해진다. 업무상 과실치사는 일반적인 과실치사(2년 이하의 금고, 700만원 이하 벌금)에 비해 형량이 무겁다. 여기에 불법 하도급 등 추가 혐의가 있으면 형량이 늘 수 있다. 이밖에 건설산업기본법 제82조 등 관련 법조항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에 대해 6개월 영업정지가 가능하다. 그러나 무엇보다 주택시공 도급사업이 전체 매출의 70%를 차지하는 HDC현대산업개발에게 브랜드 가치 훼손이라는 결과는 뼈아프다. 오희택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시민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최대 영업정지 1년까지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지만 이렇게 여론이 악화한 상태에서 현대산업개발이 영업행위를 할 수 있겠나”라면서 “당분간 주택사업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HDC현대산업개발이 진정성 있는 보상조치 등 적극적으로 반성하는 태도를 보여야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삼풍그룹은 삼풍백화점 피해자들에게 총 3300억원 가량의 배상금을 지급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으로 준비한 자금이 있는 만큼 수천억원 손실이 난다고 해서 현대산업개발이 망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피해자 보상 및 분양 환불 등 책임 있는 조치에 나설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강조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2.01.20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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