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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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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일반

외식 물가가 올해도 어김없이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국내 대표 외식 메뉴로 꼽히는 음식들의 가격이 다수 올랐다. 실제 냉면 한 그릇 가격은 지난 1월 1만2038원에서 지난달 1만2115원으로 인상됐고, 같은 기간 삼계탕은 1만7269원에서 1만7346원으로, 비빔밥은 1만1231원에서 1만1308원으로 각각 올랐다.특히 김치찌개 백반 가격이 많이 올랐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평균 가격은 8500원까지 올랐다.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지난 1월 8269원에서 지난달 8500원으로 231원 올랐다.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2021년 9월 처음 7000원대로 오른 뒤 2023년 12월 8000원에서 지난달 8500원 선이 됐다.한편 가격 변동이 없었던 메뉴도 있었다. 김밥, 자장면, 칼국수 등 3개 품목은 지난 1월 오른 이후 지난달에는 변동이 없었다. 김밥은 3538원, 자장면은 7500원, 칼국수는 9462원으로 집계됐다.가격이 내린 메뉴로는 삼겹살이 있었다. 삼겹살은 1인분(200g)에 1월 2만282원에서 지난달 2만276원으로 6원 내렸다.

2025.03.14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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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자장면도 부담되네...'면플레이션'에 한 그릇 7500원

경제일반

면 가격이 상승하는 이른바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현상이 이어지면서 서울의 자장면과 냉면 등의 가격 인상이 지속되고 있다. 면의 주재료인 밀가루뿐 아니라 인건비와 재료비, 가스·전기 등 대부분의 부대비용이 인상된 이유로 보인다.18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가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자장면은 지난해 12월 7423원에서 올해 1월 7500원으로 77원 올랐다. 자장면 가격은 지난 2019년 10월 5000원에서, 2022년 4월 6000원, 2023년 9월 7000원대로 급격한 인상폭을 보였다. 냉면 가격도 2022년 4월 1만원, 2023년 6월 1만1000원선, 지난해 12월 1만2000원에 이어 올해 1월 1만2038원으로 상승했다.서울 냉면 유명 식당에서 판매하는 냉면 한 그릇 가격은 우래옥·봉피양·평가옥이 1만6000으로 가장 비쌌고, 을지면옥·을밀대 1만5000원, 필동면옥 1만4000원 등이다.지난달 칼국수 값도 9385원에서 9462원으로, 김밥은 3500원에서 3538원으로, 비빔밥은 1만1192원에서 1만1231원으로 각각 올랐다.삼겹살과 삼계탕, 김치찌개 백반 등 3개 외식 품목의 평균 가격은 지난달 변동이 없었다.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2만282원을 유지했고 삼계탕과 김치찌개 백반 가격은 각각 1만7천269원, 8269원을 기록했다.

2025.02.1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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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냉면이나 먹자?” 서울 평균가 1만2000원 넘었다

유통

여름 대표 국민음식 냉면의 가격이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했다. 원재료값의 상승과 인건비 등이 오르면서 버티지 못한 가게들이 가격 인상에 나선 것이다.17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사이트 참가격의 외식비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에서 냉면 1인분 평균 가격은 1만2000원으로 처음으로 1만2000원을 돌파했다. 전년도 같은 기간은 1만1308원으로 약 6.1% 올랐다.냉면 맛집으로 유명한 을지면옥과 봉피양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을지면옥은 지난해 평양냉면 가격을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2000원(15.4%), 봉피양은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1000원(6.7%) 각각 올렸다. 주요 재료인 메밀 가격 하락에도 육수에 사용되는 소고기 등과 기타 부재료, 인건비 등이 인상한 영향으로 풀이된다.다른 외식 음식인 삼겹살은 1인분 200g에 2만83원에서 2만282원으로 상승했다. 삼겹살은 지난해 5월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한 후 7개월간 같은 가격이 유지됐다. 김치찌개 백반도 8192원에서 8269원으로 올랐다. 비빔밥(1만1192원)과 자장면(7423원)은 지난달과 같았다. 삼계탕은 1만7269원, 칼국수 9385원, 김밥 한줄도 3500원으로 같은 가격이었다.외식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21.01로 전년(117.38) 대비 3.1% 상승했다. 2022년 7.7%, 2023년 6.0% 각각 오른 데 이어 3년 연속 3% 이상 상승세를 보였다.

2025.01.17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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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치기 하다 가격보고 깜짝” 올해 가장 비싸진 외식메뉴는

재테크

올해 서울 지역 주요 외식 메뉴 가격이 평균 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15일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올해 1∼11월 김밥, 짜장면 등 대표 외식 품목 8종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상승률은 4%였다.메뉴별로 보면 김밥 한 줄이 올해 1월 3323원에서 지난달 3500원으로 5.3%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짜장면 한 그릇은 7069원에서 7423원으로, 비빔밥 한 그릇은 1만654원에서 1만1192원으로 5%씩 올랐다. 이어 냉면(1만1385원→1만1923원) 4.7%, 칼국수(9038원→9385원) 3.8%, 삼겹살(200g 환산·1만9429원→2만83원) 3.4% 등 순이었다.삼계탕은 1만6846원에서 1만7629원으로 2.5% 올랐고, 김치찌개 백반은 8000원에서 8192원으로 2.4% 상승해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덜했다.외식 물가는 올해 내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지역 기준으로 삼겹살은 지난 5월 2만원 시대를 열었고, 삼계탕도 지난 7월 1만7000원 문턱을 넘었다.이러한 상승 기조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3일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수입 물가가 불안해진 것도 이러한 전망이 나오는 주요 배경 중 하나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에서 들여오는 식자재 가격이 오르면 시차를 두고 외식 물가가 더 뛸 수 있다.세탁, 숙박(여관), 이·미용, 목욕 등 주요 5개 개인 서비스 요금도 올해 일제히 상승했다. 업종별로 서울 기준 미용실 요금(성인 여성 커트)이 지난 1월 2만1615원에서 2만2923원으로 6.1%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대중탕 요금은 1만154원에서 1만538원으로 3.8% 올랐고, 숙박(여관)은 5만1231원에서 5만2423원으로 2.3% 상승했다. 세탁(신사복 드라이클리닝·9308원→9462원)과 이용원 요금(성인 남성 커트·1만2308원→1만2538원) 상승률은 각각 1.7%, 1.9%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2024.12.15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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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도 1만원 넘겼다...서울 외식비 고공행진

유통

서울에서 비빔밥 한 그릇을 사먹으려면 평균 1만1000원을 지출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빔밥 외에도 삼계탕과 김밥 등 소비자가 많이 찾는 외식 메뉴 가격이 최근 1년 새 평균 5% 가까이 상승했다.13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에 따르면 외식 대표 메뉴인 비빔밥의 가격은 올해 9월 서울을 기준으로 1만1038원을 기록했다. 이는 8월 가격인 1만962원과 비교해 0.65% 오른 수치다. 1년 전 가격과 비교해선 5.12% 올랐다. 최근 급등한 채소 가격이 비빔밥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삼계탕도 올해 9월 서울을 기준으로 1만7000원대의 외식 물가를 기록했다. 올해 8월보다 1.36% 오른 1만7269원을 기록하면서다. 삼계탕 가격은 2022년 7월 1만5000원대로 올랐고, 지난해 1월 1만6000원대로 올라섰다. 김밥 가격은 같은 기준에서 3462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68% 올랐다.8대 외식 품목의 최근 1년 새 평균 상승률은 4.58%다. 여기에는 비빔밥과 김밥, 삼계탕, 삼겹살, 자장면, 칼국수, 냉면, 김치찌개 백반 등이 포함된다. 비빔밥, 삼계탕, 김밥을 제외하고 나머지 5개 외식 품목은 전월 대비 가격 변동이 없었다. 다만 가격정보종합포털의 가격은 평균 가격이라 체감 물가 부담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2024.10.13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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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플레이션’ 부담 없이…면사랑, 여름면 가정간편식으로 출시

유통

6월 초부터 30도가 넘는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올해 여름은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예상되면서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한 준비로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에 더위를 식히고자 시원한 면요리를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고물가에 ‘누들플레이션’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소비자들에게 외식 가격이 매우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로 인해 집에서 합리적인 가격에 간편하게 냉면, 비빔면, 소바 등을 즐길 수 있는 여름면 간편식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메뉴 가운데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은 김밥(평균 3362원)과 자장면(7146원), 김치찌개 백반(8115원), 칼국수(9154원) 등 4개뿐이다. 비빔밥(1만769원), 냉면(1만1692원), 삼계탕(1만6885원), 삼겹살(1만9981원) 등은 이미 1만원 선을 넘은 지 오래다.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다양한 여름면 간편식을 선보이며 소비자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여름 대표 면요리인 ‘냉면’을 비롯해 간단한 조리에 실온보관까지 가능한 ‘콩국수’ 등을 폭넓게 선보이는가 하면, 여름철 시원한 면 요리를 즐기는 일본, 중국 등 각 국의 면요리 간편식까지 출시하고 있다. 면사랑이 제안하는 올 여름 더위를 날려줄 한·일·중 간편식 프리미엄 여름면을 소개한다.여름면 대표주자 차가운 ‘평양냉면’과 ‘콩국수’한국은 한·일·중 삼국 중 가장 차갑게 여름면을 즐기는 나라로 알려져 있다. 이 중에서 심심한 맛을 자아내는 평양냉면은 유독 인기가 높다. 평양냉면은 원래 겨울 음식이었으나, 최근에는 여름은 물론 마니아를 보유할 만큼 사시사철 사랑받고 있다.면사랑의 ‘평양물냉면’은 이러한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 메밀을 넣어 구수하고 탄력 있는 면발과 시원하고 깔끔한 동치미 육수가 돋보이는 제품이다. 국내산 무를 비롯해 7가지 국내산 재료를 직접 담가 냉면육수가 깊고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또한 콩국수는 여름에 즐기는 별미 음식으로 손꼽힌다. 콩을 간 물에 국수를 말아서 먹는 방법은 일본이나 중국에는 없는 한국만의 독특한 식문화로도 유명하다. 면사랑 ‘콩국수’는 콩을 곱게 갈아 부드러운 콩가루에 검은깨까지 더해 고소한 콩국물에 콩가루가 함유된 쫄깃한 면발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콩국물 형태의 제품들과 달리 분말형태로 만들어져 실온보관이 가능하고 물만 부으면 언제 어디서든 맛있는 콩국물을 만들 수 있어 여름철 휴가지나 캠핑에서도 콩국수를 즐길 수 있다.눈과 입이 즐거운 여름철 건강식 ‘녹차메밀소바’일본의 여름면은 쯔유에 살짝 찍어 먹는 메밀 소바가 대표적이다. 산악 지역으로 이루어진 일본의 지형적 특성상 예로부터 메밀이 주요 작물로 자리 잡았다. 일본의 메밀 소바는 한국처럼 차갑지 않고, 면을 쯔유에 조금 적셔 먹는 방식이 일반적이다.면사랑의 여름철 스테디셀러인 ‘메밀소바’에 이어 올 여름 출시한 신제품 ’녹차메밀소바’는 청정 제주에서 키운 녹차가 함유되어 여름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 눈이 즐거운 특별한 메뉴다. 취향에 따라 먹는 메밀 소바 한 그릇이면 올 여름, 일본을 내 집 식탁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집에서 즐기는 고급 요리…냉동 밀키트로 간편하게 만드는 ‘삼선중식냉면’중국인들도 여름철 더위를 이기기 위해 국수를 즐겼다. 국수와 채소를 소금, 고추기름과 함께 비벼 먹거나 간장 혹은 땅콩소스를 넣어 먹는 여름 면요리 ‘량미엔’이 대표적이다. 이를 한국화 한 것이 바로 중국 냉면인데 해파리 냉채, 오향장육, 새우 등 고명을 풍성하게 올리고 살짝 얼린 육수와 땅콩 소스를 곁들여 먹는 것이 특징이다.면사랑 ‘삼선중식냉면’은 호텔 중식당에서 맛볼 수 있는 오품냉채 코스 중 소고기 오향장육, 해파리, 자숙새우 삼선 구성의 고명을 엄선했다. 면사랑의 급속냉동기술로 신선한 해물, 야채, 육류 고명 본연의 맛∙향∙영양분이 그대로 살아있어 고급 중식당 맛과 비주얼을 구현했다.면사랑 마케팅실 고은영 상무는 “이번 여름 무더위와 장마 그리고 고물가로 인해 외식이 부담스러울 수 있는 많은 소비자들에게 면사랑이 다채로운 프리미엄 여름면 제품들을 제안한다”라며 “다양한 면사랑 여름면 제품으로 집에서도 면 전문점 수준의 맛을 즐기길 바라며, 면사랑은 소비자들이 쉽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04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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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올릴까 말까”…고물가에 식품·유통업계도 ‘비상’

유통

#.직장인 이주연(31)씨는 매 끼니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이다. 외식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외식이 아닌 집밥을 만들어 먹으려고 하지만, 식재료 가격 또한 올라 장바구니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이씨는 “식비를 아끼기 위해 마트에서 장을 보고 일주일 치 식단을 짠다”며 “매번 밖에서 사 먹기는 부담스러워 유튜브에서 요리 영상을 보고 도시락 직접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마트에서도 식재료 값이 너무 비싸 할인 품목 위주로 구매한다”고 덧붙였다.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면서 먹거리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전 세계를 덮친 이상기후로 농작물 작황이 악화한 데다 임금 상승 등 다양한 원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푸드플레이션’(푸드+인플레이션)이란 말까지 등장했다.물가 쇼크에 소비자들뿐만 아니라 자영업자, 식품 기업들도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도 식재료 가격이 더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계와 식품 기업이 최악의 상황을 맞닥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역대급’ 치솟은 식품·외식업계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김밥‧자장면‧칼국수‧냉면‧김치찌개 백반 등 주요 외식 메뉴의 가격(서울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3~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월의 김밥 평균 가격은 3362원으로 전년 동월(3123원) 대비 7.7% 올랐다. 냉면은 한 그릇에 1만1692원으로 전년 동월(1만923원) 대비 7% 비싸졌다. 자장면 가격은 3월 7069원에서 4월 7146원으로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값은 같은 기간 9115원에서 9154원으로 상승했다. 삼겹살과 비빔밥은 3, 4월 가격이 동일하게 각각 1만9981원, 1만769원이었다. 이처럼 외식 비용이 상승한 것은 식재료값이 급등했기 때문이다. 특히 주요 재료인 과일, 채소 가격이 뛰고 있다. 올 초에는 ‘다이아 사과’라는 말이 나올 만큼 사과값이 폭등했다. 이는 냉해로 사과 생산량이 30% 줄어든 탓이다. 여름철 과일인 수박의 생육도 저조하다. 지난 겨울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조량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가공식품 가격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김·커피·초콜릿의 잇따른 가격 인상에 이어 올리브유는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CJ제일제당과 김 전문업체인 광천김·대천김·성경식품 등은 5월에 김 가격을 10% 넘게 올렸다. CJ제일제당과 샘표는 5월에 올리브유 가격을 30% 이상씩 인상했고, 사조대림과 동원F&B도 인상을 계획 중이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 원료인 코코아 가격 상승에 따라 빼빼로 등의 제품 가격을 조만간 인상하기로 했다.특히 올리브유 가격 폭등으로 인해 치킨업계 등 외식업계도 타격이 크다. 100% 스페인산 올리브유만 사용해 오던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 BBQ는 원가 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지난해 10월부터 튀김용 기름을 올리브유와 해바라기유를 절반씩 섞은 것으로 교체했다. 샐러드와 피자·파스타 등에 올리브유를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레스토랑도 부담이 커진 건 마찬가지다. 자영업자·식품 기업도 ‘곡소리’ 물가가 쉽사리 잡히지 않자 정부는 물가 안정을 위해 식품·외식업체에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며 물가 안정 기조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들은 원가절감 노력이 한계에 달했다고 아우성이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치솟은 데다, 강달러 여파로 환차손이 커지면서 원가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 기업들은 원자재가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데, 원료값이 폭등해버리면 제품 손익적인 부분에서 어려움이 생긴다”며 “사회 분위기 또한 가격을 쉽게 만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진퇴양난의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기·가스·인건비 등 경영 비용 자체도 오르고 있고, 저출산 문제로 인해 국내 수요도 창출되기 어렵다”며 “해외 수출 사업을 강화하면서 매출 손익을 방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식자재 가격 폭등으로 인해 자영업자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다. 가격을 올리자니 단골손님마저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박모씨는 “우유·원두 가격 등 원자재 가격이 급등해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지만, 가격을 올리자니 손님들의 눈치가 보여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고공행진을 하는 신선식품 가격부터 줄인상 수순을 밟고 있는 가공식품까지 소비자들의 식비 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정부와 기업이 가격 인상 요인이 있어도 자제하는 움직임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정부는 식자재 가격을 면밀히 주시, 가격이 오를 때 저렴한 수입 제품을 들여와 가격 방어를 해야 할 것”이라며 “식품 가격과 관련한 구조나 문제점을 들여다보고 해결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 등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무리 자유경제시장이라고 해도 기업들은 대한민국이란 사회 안에서 법인으로 존재한다”면서 “가격 인상 분위기에 편승해서 무조건 가격을 인상하기보다 사회적 책임감을 갖고 물가가 잡힐 때까지 가격 인상을 자제하고 고통을 분담하는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02 08:00

4분 소요
가정의 달 외식 어쩌나…김밥·치킨·피자·버거 줄줄이 인상

산업 일반

김밥과 치킨, 피자, 버거 등 외식 품목 가격이 줄줄이 인상되면서 가정의 달인 5월 외식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냉면, 김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최대 7%대 올랐다. 냉면이 7.2% 올라 한 그릇에 평균 1만1462원으로 가격 인상 폭이 가장 큰 외식 품목이었다.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6.4% 상승했고, 비빔밥은 한 그릇에 1만 769원으로 5.7% 비싸졌다.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각각 8000원, 7069원으로 4.0% 올랐고, 칼국수 한 그릇은 9038원으로 3.5%, 삼계탕은 한 그릇에 1만6846원으로 3.1% 각각 상승했다. 프랜차이즈 업계도 가격 인상에 나섰다. 김밥 프랜차이즈 바르다김선생은 지난 9일 메뉴 가격을 100~500원 인상했다. 앞서 김가네는 지난해 하반기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굽네는 지난 15일 9개 메뉴 가격을 일제히 1900원씩 올렸다. 대표 메뉴인 고추바사삭 가격은 1만9900원이다. 맥도날드는 다음 달 2일부터 16개 메뉴 가격을 평균 2.8% 올리기로 했다. 피자헛도 프리미엄 메뉴 가격을 올린다고 예고했다.

2024.04.28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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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의 감성에 볼 빨간 청춘들…‘우리 동네 레트로’는 어디?[E-트래블]

여행

영하 4도, 등교하던 당번은 교무실 옆에 오른 빨간 깃발을 보고 미소를 머금는다. 휑하니 창고에서 한 양동이 조개탄을 배당받아 교실 난로에 불을 지핀다. 오는 아이들 족족 환호성이다.추위에 발갛게 언 얼굴이, 난로의 열기로 벌겋게 달아오른다. 3교시부터 당번은 수업 열외다. 난로 옆에 쌓인 양은 도시락을 번갈아 난로 위로 올린다. 고소한 볶은 김치 냄새에 뱃속은 꼬르륵꼬르륵, 입속은 꼬올깍꼬올깍…그때를 기억하는 ‘라떼들’은 눈이 벌게지고, 그때를 엿보는 ‘레트로’는 눈이 반짝인다. 시린 손, 주린 배로 달갑지 않은 시절이지만, 추억 앞에선 누구나 무장해제다. 한국관광공사가 추천한 레트로 여행지 ‘우리 동네 레트로’다.옛 감성이 오롯한 시간 여행은 결국 희망 여행….경기 동두천…동광극장과 보산동 관광특구 “저건 1967년일 거야. ‘학사 며느리’ 포스터가 걸려 있잖아. 그때 개봉한 영화거든.” 동두천 동광극장 고재서 대표가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했다. 사진 속 1960~1970년대 동광극장 앞은 번화가였다. 극장 간판에 그림 포스터가 걸려있다. ‘미술부장’으로 불리던 간판화가가 그렸단다. 배우들은 간판에 자기 얼굴을 크게 나오게 하려고 간판화가에게 밥이나 술을 사기도 했다.동광극장은 지금도 운영 중이다. 예전 배경의 드라마나 영화, 유튜브 등에 자주 등장한다. 2015년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성인이 된 정환(류준열)과 동룡(이동휘)이 ‘포레스트 검프’를 보는 장면도 이곳에서 촬영됐다. 2018년엔 그룹 god 박준형이 진행한 유튜브 채널 ‘와썹맨’에 소개되기도 했다. 당시 상영한 영화가 ‘어벤져스 : 인피니티 워’여서, 영화 속 와칸다왕국을 따 ‘와칸다 극장’으로 불리기도 했다. 여전히 최신 개봉작을 올리지만, 단관이라 두 영화를 교차 상영하기도 한다. 상영 시간표가 손 글씨다. 드라마 세트장 같아 포토 존으로 인기다. 건물 2층의 간판 포스터는 이제 그림이 아니라 사진이다. 극장 문은 타임 슬립의 출입구다. 문을 밀고 들어서면 1980~1990년대가 펼쳐진다. 입구 옆에 매점이 있고 안쪽은 휴게실이다. 한쪽에 놓인 수족관도 예스럽다. 맞은편 영사기는 20여 년 동안 동광극장을 책임지다가 2009년 디지털 영화 ‘아바타’가 개봉되면서 은퇴했다.283개의 객석은 때 묻은 고풍스러움이 아니다. 고품격으로 기름지다. 갈색 가죽 의자가 반짝이고, 멀티플렉스 특별관에 있는 리클라이너도 눈에 띈다. 일부 좌석은 테이블과 보조 받침대도 있다. 자리는 자유석이다. 동광극장은 살아 있는 극장 박물관이자, 세대의 추억이 숨 쉬는 현재 진행형 레트로 극장이다.보산동관광특구(Camp Bosan)는 동두천의 역사를 증언한다. 동두천시는 한국전쟁 이후 미 2사단 캠프 케이시가 주둔해 다문화가 공존했다. 보산동 지명도 미군 부대 자리에 있던 보안리와 축산 부락에서 한 글자씩 따왔다. 외국인 전용 클럽과 빅 사이즈 의류 매장 사이로 작은 공방이 옹기종기 모여있어 ‘작은 이태원’이라 부르기도 한다. 이제 캠프(Camp)는 미군 기지뿐만 아니라 ‘Culture&Art Market Place’의 약자로 쓰인다.그라피티도 볼거리다. 이탈리아, 러시아, 태국, 덴마크 등 다양한 나라 작가들이 수도권 전철 1호선 보산역 지하철 교각과 거리에 그라피티를 선보였다. 레트로 음악 공간도 빼놓을 수 없다. 보산동은 우리나라 록의 대부 신중현이 이끈 밴드 애드 훠(ADD 4)가 활동한 본산이다. 두드림뮤직센터는 1층 공연장, 2층 전시관 등으로 꾸렸고 LP 음악도 들을 수 있다. 그라피티 ‘Hopare’가 있는 교각 옆으로 9개국 음식 문화를 접하는 월드푸드스트리트가 자리 잡고 있다. 2월까지 휴식기를 가지고 3월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 호수식당 본점 : 부대볶음, 동두천시 중앙로, 031)865-3324/오륙하우스 : 돈가스, 동두천시 상패로, 031)865-3556/송월관 : 떡갈비, 동두천시 큰시장로, 031)865-2428강원 태백…철암탄광역사촌 태백 철암역에서 약 170m 거리에 있는 철암탄광역사촌은 옛 탄광촌 주거 시설을 복원·보존한 생활사 박물관이다.탄광촌이 활황이던 1970년대 철암 지역은 광부가 되려는 이들 수만 명이 몰려 들었다. 탄광촌에서는 개도 1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만큼 경기가 좋았다는데, 철암 동네 개는 10만 원권 수표를 물었다고 할 정도로 석탄 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다. 그도 그럴 것이 광부 월급은 공무원의 곱절이었고, 서울 종로 거리에나 있을 법한 다방과 술집이 헤아릴 수 없었다. 철암탄광역사촌은 11개 건물 가운데 총 6개 건물을 전시 공간으로 꾸몄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5시(첫째·셋째 월요일 휴관), 입장료는 없다.‘페리카나’ 1층은 관리사무소다. 2층 기획전시실에는 각종 장부와 철암 지역 학생들의 성적표, 계약서, 광부들이 매일 마셨을 소주 등을 전시돼 있다. ‘진주성’은 관광객 쉼터와 복합 문화 공간, 철암 다큐멘터리 공간으로, ‘호남슈퍼’는 철암의 유래·역사 관련 전시 공간과 선탄장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로 꾸몄다.호남슈퍼 2층에는 광부들의 모습을 담은 선술집과 가정집, 마을 골목을 재현했다. 부엌과 난방시설에 연탄이며 조개탄이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전망대에 오르면 태백 철암역두 선탄시설(국가등록문화재)이 한눈에 들어온다. 장성광업소와 철암역두 선탄시설도 올해 6월 말,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과거 탄광촌은 도시의 확장 속도를 건축이 따라가지 못해 증축을 거듭했다. 원래 있던 건물은 상가로 활용하고, 철암천 쪽으로 공간을 확장해 지층 아래 살 집을 마련했다. 이때 건물을 지지하기 위해 까치발처럼 기둥을 만들었는데, 이곳이 ‘까치발 건물’로 불리는 까닭이다. 까치발 건물을 제대로 보려면 신설교에 서야 한다. 신설교를 지나 언덕에 오르면 산동네와 마주한다. 여기가 광부들이 모여 살던 삼방동이다. 광부 아버지가 빨간 보자기로 싼 도시락을 들고 아이와 함께 선 조형물이 보인다. 알록달록한 벽화가 쇠락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는다.쇠바우골탄광문화장터에는 음식점과 카페, 편의 시설이 모여 있다. 여기 식당 한 곳에서 내는 물닭갈비는 광부의 단골 음식이었다. 체내 분진 제거를 많이들 먹었단다.철암역은 석탄 산업이 쇠퇴하며 철암역의 위상도 떨어졌지만, 백두대간협곡열차(V-Train) 시발역이자 종착역이 되면서 다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불로닭물닭갈비 : 물닭갈비, 태백시 동태백로, 033)582-4142/연화식당 : 김치찌개·청국장, 태백시 태백로, 033)581-8897/원조안동갈비 : 돼지갈비, 태백시 번영로, 033)554-4242/한밭식당 : 산나물가마솥밥·굴밥, 태백시 먹거리길, 033)552-3160충남 부여…규암마을 백제 문화재가 가득한 부여읍에서 다리를 건너면 규암마을이 나온다. 과거 나루터와 오일장을 중심으로 번성한 규암마을은 1960년대에 백제교가 생기며 쇠퇴했다. 강 건너 부여읍으로 생활권이 자연스럽게 이동했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떠나고 빈집, 빈 상가가 남은 마을에 공예가들이 하나둘 모여들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거듭났다.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 주차장에 자동차를 세우고 걸어가면서 구경한다. 먼저 규암마을의 대표 명소 책방세간을 찾았다. 80년 된 담배 가게를 허물지 않고 창조적으로 재해석한 책방이다. 드르륵~ 열리는 나무 미닫이문 소리가 정겹다. 안으로 들어서면 벽면이 연한 분홍빛으로 반짝이며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담뱃갑 은박 속지를 연상시키는 홀로그램 벽면이다.담배 가게 주인 이름이 새겨진 문패와 금고 등이 그대로 전시됐고, 담배 가게 진열장은 책 진열장으로 바꿨다. 책방 내 카페에서 주문한 음료를 마시며 여유롭게 책을 보고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책방세간은 2018년 규암마을에서 가장 먼저 생겼다. 낙후한 마을에 온기를 불어넣은 사람은 (주)세간의 박경아 대표다. 세간은 ‘집안 살림에 쓰는 온갖 물건’을 뜻하는 세간살이의 준말이다. 공예 디자이너 출신 박 대표는 인사동 쌈지길에서 시작해 북촌, 서촌, 파주 헤이리예술마을 등 대표적인 문화 거리에서 유명 아트숍을 운영해 온 실력자다. 박 대표는 책방에 이어 카페 수월옥, 음식점 자온양조장, 숙소 작은한옥 등도 만들었다. 모두 오래된 한옥과 양조장을 매입해 꾸몄다. 네 공간을 연결해 ‘자온길’이라고 불렀다. 자온(自溫)은 ‘스스로 따뜻해지다’라는 뜻으로, 인근의 자온대에서 따온 이름이다.책방세간 옆에 부여서고가 있다. 책방 이름 같지만, 염색 장인 송성원 대표가 만든 다양한 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편집숍이다. 부여서고 이름은 ‘각 분야 문화가 서고의 책처럼 많이 모인다’는 의미다.민간에서 책방세간과 부여서고 등이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면, 부여군은 공예에 초점을 맞춰 123사비공예마을을 운영하고 규암마을에 흩어져 있는 12개 공방을 지원한다. ‘123사비’는 123년에 이르는 사비 백제 역사를 바탕으로 공예인의 손길을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규암마을이 되고자 하는 염원을 담았다.123사비아트큐브&전망대는 백마강이 내려다보이는 공간으로, 공예 작품 전시와 판매, 플리 마켓 등을 진행한다(2024년 3월부터 운영 재개 예정).규암마을의 이름이 유래한 자온대는 수북정(충남문화재자료) 아래 있다. 백마강과 백제교가 한눈에 보이는 정자다. 수북정 아래 튀어나온 바위가 자온대다. 백제 의자왕이 왕흥사에 불공을 드리러 가면서 먼저 이 바위에 올라 예불을 올렸는데, 바위가 저절로 따뜻해졌다는 전설이 있다. 자온대는 바위 생김새가 누군가 엿보는 것처럼 머리만 내민 형태라서 규암(窺岩)이라고 부른다. □ 송도회관 : 황태찜·아귀찜, 규암면 수북로, 041)835-2345/강변가든 : 포천이동갈비구이·제육백반, 규암면 수북로, 041)834-6889/먹을래싸갈래 : 김치찌개·청국장, 규암면 자온로, 041)836-5002/구드래보리밥 : 보리밥·콩나물밥, 부여읍 나루터로, 041)835-0750대구 군위…화본역·엄마아빠어렸을적에 대구 최북단에 있는 군위 화본역과 ‘엄마아빠어렸을적에’은 레트로의 핫 플레이스 중심에 있다.화본역은 1938년 2월 중앙선 보통역으로 영업을 시작한 이래, 지금도 군위에서 유일하게 여객열차가 정차하는 역이었다. 일제강점기에 건축한 역사(驛舍) 형태를 유지하고 있기에 실제 역이라기보다 드라마 세트장 같은 인상을 준다.이를 증명하듯 화본역은 ‘네티즌이 뽑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에 이름을 올렸고, 영화 ‘리틀 포레스트’와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 2일’, ‘손현주의 간이역’에도 등장했다.화본역은 실제 역이지만 관광 명소답게 다양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높이 25m, 지름 4m 급수탑이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급수탑은 증기기관차가 다니던 1930년대 말, 열차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했다.역 앞 광장에는 박해수 시인의 ‘화본역’ 시비가 있으며, 역사 왼쪽에는 폐차한 새마을호 동차를 활용한 레일카페(주말·공휴일 운영하지 않는다)가 있다. 화본역 이용은 구내 입장료는 만 6세 이상 1000원이다. 오는 12월 중앙선 복선 전철화 공사가 완료되고 철로가 이설되면 화본역은 폐역이 된다. 또 다른 복고 감성 여행 명소 엄마아빠어렸을적에는 화본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폐교된 옛 산성중학교 건물을 활용해 1960~1970년대 화본마을 생활상을 전시한 농촌 문화 체험장이다. 교실에 있는 칠판과 책상, 오르간, 학습 게시판, 난로 등이 4050 세대의 학창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문방구와 만화방, 이발소, 구멍가게, 연탄 가게, 사진관, 전파상 등도 그대로 재현했다.옛날 교복 입기와 사륜 자전거 타기, 추억의 도시락과 달고나 만들기 등 체험 프로그램은 마치 시간 여행을 떠나는 듯하다. 석고 공예, 야생화 체험, 원예 치유, 꽃차와 쿠키 만들기는 언제 배워도 재미있고 유익하다. 화본 지역 농산물도 판매한다.입장료는 중학생~어른 3000원, 만 3세~초등학생 2500원이다. 일부 체험 프로그램은 유료이며 토·일·공휴일에만 예약제로 운영한다.□ 화본마을마중 : 마중비빔밥·옛날도시락·돌솥비빔밥, 산성면 산성가음로, 054)382-0727/시골밥상 : 찹쌀수제비·들깨칼국수·순두부찌개, 부계면 한티로, 054)382-2776/한밤황토집 : 황실닭백숙·오리반반세트·오리생구이, 부계면 한밤8길, 010-9275-4788전북 군산…시간여행마을 군산 시간여행마을은 대표적인 레트로 여행지다. 다양한 근대건축물과 1980~1990년대 감성을 오롯이 간직한 골목 풍경이 정겹다. 시간여행마을을 둘러보기에 가장 좋은 출발지는 군산근대역사박물관이다. 일제강점기 수탈의 기록이 대부분이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왼쪽으로 웅장한 등대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일제가 대륙 진출을 목적으로 건설한 군산 어청도등대(국가등록문화재)를 실물 크기로 재현해 더욱 실감 난다.3층 근대생활관에서는 채만식이 장편소설 ‘탁류’에 미두장으로 그린 군산미곡취인소를 비롯해 일제강점기 군산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임피역도 전시장 한쪽에 세워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일본인 지주의 횡포에 저항한 옥구 농민 항쟁 기록, 일제강점기 여의도 10배에 이르는 땅을 소유했다는 구마모토 농장의 토지 목록, 일본식성명강요(창씨개명) 호적 원부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군산근대역사박물관을 바라보고 왼쪽에 호남관세박물관이 자리한다. 1908년에 세운 구 군산세관 본관(사적)으로, 국내에 현존하는 대표적인 서양 고전주의 건축물이다. 고딕 지붕과 로마네스크 창문, 영국 스타일로 처마를 낸 현관 등 이국적이고 화려함을 강조한 일본 근대건축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박물관 뒤쪽에 같은 해에 지은 세관 창고를 활용한 카페도 있다.군산근대미술관은 일제강점기 곡물을 반출하고 토지를 강매하기 위해 설립한 구 일본제18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재)을 보수·복원해 사용 중이다. 대형 금고가 있던 자리를 안중근 의사가 순국한 뤼순(旅順)감옥을 재현한 전시관으로 꾸며 그 의미를 더한다. 군산근대건축관은 1922년에 건립한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국가등록문화재) 건물이다. 박물관 통합권을 구매하면 군산근대역사박물관과 군산근대미술관, 군산근대건축관, 위봉함까지 어른 3000원, 청소년·군인 2000원, 어린이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일제강점기 군산항 구축 공사 때 만든 반원형 터널 군산 해망굴(국가등록문화재)이며 초원사진관도 있다. 이중 초원사진관은 1998년에 개봉한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로, 허름한 차고를 사진관으로 꾸몄다.시간여행마을은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국가등록문화재)과 동국사도 아우른다. 과거 ‘히로쓰(廣津) 가옥’으로 불린 이 집은 근세 일본 무가(武家)의 고급 주택인 야시키(屋敷) 형식으로 지었다. 일본식 사찰 동국사는 에도시대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경내에 일제의 만행을 사과하는 일본 승려들의 참사문비와 평화의소녀상이 있다. 사찰 뒤쪽 언덕에 울창한 대숲이 아름답다.일제강점기 일본인이 터를 잡은 신흥동은 한국전쟁이 일어나며 피란민이 밀려들었다. 인적 드문 언덕을 따라 판잣집이 다닥다닥 들어서며 형성된 마을에 산비탈을 뜻하는 전라도 사투리 ‘말랭이’에서 유래한 말랭이마을이란 이름이 붙었다. 배우 김수미도 이 마을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최근 젊은이들이 빠져나간 빈집이 미술관과 책방, 공방으로 하나둘 변신하면서 레트로 여행지로 눈길을 끈다.□ 한일옥 : 소고기뭇국, 군산시 구영3길, 063)446-5502/락원 : 청국장, 군산시 구영3길, 063)446-9255/이성당 본점 : 단팥빵·야채빵, 군산시 중앙로, 063)445-2772

2024.03.0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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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인상률 최고 메뉴 ‘자장면’…김치찌개는 8000원 돌파

유통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이 매달 발표하는 8개 주요 외식 메뉴 가운데 작년 한 해 동안 인상률이 가장 높은 메뉴는 자장면, 인상액이 가장 큰 메뉴는 삼계탕으로 각각 나타났다. 서울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작년 10월 처음으로 7000원선을 넘어 선데 이어, 해당 지역 김치찌개 백반 1인분 가격은 처음 8000원대로 올라섰다. 12일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지역 8개 외식 품목 가운데 김치찌개 백반과 삼겹살, 김밥 등 3개 품목의 가격이 11월보다 올랐다.김치찌개 백반은 지난해 11월 7923원에서 77원 올라 8000원이 됐다. 식당의 삼겹살 1인분(200g) 가격은 전달보다 176원 오른 1만9429원, 김밥은 31원 올라 3323원이 각각 됐다. 나머지 냉면(1만1308원), 비빔밥(1만577원), 자장면(7069원), 삼계탕(1만6846원), 칼국수(8962원) 가격은 전달과 동일하다. 8개 외식 품목의 지난해 12월 가격과 2022년 12월 가격을 비교해보면 자장면 가격이 6569원에서 7069원으로 500원 올라 인상률이 7.61%로 가장 높았다. 지난 1년 품목별 인상률은 김밥 7.19%, 냉면 6.91%, 김치찌개 백반 6.66%, 비빔밥 6.59%, 삼계탕 5.79%, 칼국수 4.96%, 삼겹살 2.09% 등 순으로 나타났다.인상 금액으로 보면 삼계탕이 923원으로 가장 많이 올랐다. 냉면 가격은 731원, 비빔밥은 654원, 김치찌개 백반과 자장면은 같은 기간 각각 500원 올랐다. 칼국수는 424원, 삼겹살은 398원, 김밥은 223원 각각 인상됐다.2021년 12월 외식비와 지난해 12월 가격을 비교해보면 2년 동안 삼계탕과 삼겹살 가격이 2500원 넘게 뛰었고 냉면과 비빔밥 가격은 1500원 안팎씩 올랐다. 지난 달 서울지역 개인서비스요금을 보면 이발소 비용은 1만2154원으로 154원이 뛰었고, 목욕비는 77원 올라 1만77원이 됐다. 1년 동안 이발소 비용은 539원(4.6%), 목욕비는 1308원(14.9%) 각각 인상됐다.

2024.01.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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