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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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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다, 작년 매출 298억원…“대환·주담대 약정액 2배 급증”

재테크

핀테크 기업 핀다가 지난해 가계대출 위축에도 불구하고 매출 호조세를 이어갔다고 10일 밝혔다.핀다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5% 증가한 2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신규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에도 개인사업자 대출 누적 약정 금액이 지난해 1조원을 돌파했고, 자동차담보대출과 정책 상품 실적의 호조세에 힘입어 시장점유율을 견조한 수준으로 유지했다.특히 지난해 1월 출시한 ‘주택담보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큰 호응을 얻으며 대환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을 합한 약정액 규모가 지난해 1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 900점 이상 고신용자들의 약정액도 전년 대비 24% 늘어나며 수익성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영업적자는 전년 대비 52% 감소한 63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43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감소했다. 지속적으로 업무 효율을 개선하고 비용을 절감하며 수익성을 대폭 개선한 결과다. 실제 지난해 4분기에 약 2억4376만원의 당기순이익과 2309만원의 순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했다. 광고선전비는 전년 대비 16% 줄였지만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AI를 이용한 타겟팅 고도화와 메시지 다변화를 계속 진행하여 광고 효율을 높인 덕분이다. 실제 마케팅 전략을 정교화하여 대출 실수요자를 끌어모으고 이들을 충성 고객으로 ‘락인(lock-in)’ 시키는 데 성공하면서 재방문 사용자 수도 전년 대비 23% 늘었다.마이데이터 사용성 수치도 급격히 개선됐다. 신규 사용자의 30일 이내 마이데이터 연동자 수는 전년 대비 310% 증가했고, 마이데이터 연동률도 455% 폭증했다. 이는 올해 초 주택담보대출·전세대출 갈아타기 서비스 출시와 AI와 마이데이터를 접목한 ‘AI 금리 변동 알림 서비스’ 등 자산·신용관리 서비스 고도화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핀다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해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갖췄고 이를 발판 삼아 올해 신규 사업 확대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며 “창립 10주년을 맞이한 올해를 비즈니스 확장 원년으로 삼고, AI 서비스 고도화를 더욱 활발하게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0 15:46

2분 소요
당근, 지난해 영업익 376억...2년 연속 흑자

유통

당근마켓은 별도 기준으로 지난해(2024년) 매출 189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배 증가하며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당근의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5억원, 84억원을 기록했다. 회사가 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흑자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북미와 일본 등 적극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과 투자에도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확립해 외형 성장과 내실 강화를 동시에 이뤄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당근의 실적 성장은 광고 사업이 주도했다. 고도화된 로컬 타기팅 광고로 지역 내 중소형 사업자는 물론 브랜드와 기업의 전문 광고·마케팅 솔루션으로도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성장을 이끌었다.당근의 광고 플랫폼은 수치적으로 뚜렷한 성장세와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3년 대비 2024년 광고주 수는 37%, 집행 광고 수는 52% 증가했다. 이에 따라 광고 매출 역시 48% 성장했다. 당근은 앞으로도 광고 플랫폼 고도화와 상품 다각화로 성장 모멘텀을 이어갈 계획이다.글로벌 시장 공략도 올해 속도를 낸다. 당근은 2019년 글로벌 진출을 시작한 이래 캐나다·미국·일본·영국 등 4개국 1400여개 지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2월 캐나다에서 누적 가입자 수 200만명을 돌파하며 해외 시장에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당근은 더욱 적극적인 투자로 향후 5년 내 북미 전역으로 캐롯의 서비스 지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황도연 당근 대표는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글로벌 투자를 통한 성과와 건전한 재무구조 정립을 동시에 이뤄낸 의미 있는 한 해였다”며 “견고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하이퍼로컬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투자 및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도 다양한 서비스들로 4000만 이용자들의 삶을 더욱 긴밀하게 연결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28 10:19

2분 소요
밸류업 vs 돈잔치…빚더미 에너지 공기업, 줄줄이 배당에 논란

산업 일반

국내 에너지 공기업이 잇따라 배당 계획을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성과를 바탕으로 배당을 늘려 주가를 부양하는 밸류업의 일환이라는 해석과 독점 기업이 요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손쉽게 번 돈으로 잔치를 한다는 지적이 함께 나온다. 한국전력공사는 한 주당 214원을 배당키로 했다고 지난 2월 28일 공시했다. 한국전력이 주주 주주 배당은 2021년 이후 4년 만이다. 배당금 총액은 1373억원 수준이다. 한국전력이 배당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호실적에 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4조1315억원, 영업이익 2조4032억원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7.1%, 영업이익은 25.7% 늘어난 규모다.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 에너지 가격 변동 영향으로 전력 조달단가가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전력 판매 이익률이 개선됐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도 2022년 이후 처음으로 배당을 재개 소식을 알렸다. 두 회사는 기획재정부가 ‘배당협의체’를 개최한 다음 날인 2월 26일 배당을 발표했다. 가스공사는 1주당 1455원, 지역난방공사는 3879원을 배당한다고 밝혔다. 배당액 총액은 각각 1269억원, 449억원 수준이다. 공기업의 이런 배당 정책에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재부는 지난해 상장 공기업의 경영평가를 할 때 주주가치를 높인 업체에 유리하도록 평가 기준을 변경했다. 이익 일부를 주주에게 환원해 주식 투자자에게 혜택을 늘리고 이를 통해 주가를 끌어올린다는 정책이다. 문제는 배당을 결정한 공기업의 현 상황이 절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전력의 경우 2023년 말 기준 부채 총액이 202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8조원대 영업이익을 냈지만 200조원이 넘는 부채 탓에 내야 하는 이자만 연간 3조원에 이른다. 일수로 계산하면 하루 이자가 125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7483억원인 것을 고려할 때 이자를 내고 나면 사실상 남는 돈이 거의 없는 상황이다.이렇게 부채가 쌓인 것은 이전 정부의 탈원전과 요금 인상 억제 정책 탓으로 해석된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었지만 전기요금을 올리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이번 정부에서 전기 요금을 인상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는데, 한국전력은 부채 상환 대신 배당에 나선 셈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공기업의 이익을 배당으로 빼가는 것 아니냐고 지적하고 있다. 한국산업은행은 한국전력의 최대 주주로 지분의 32.9%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대한민국정부(18.2%)다. 정부가 산업은행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사실상 한전의 최대 주주는 정부라고 볼 수 있다. 정부가 한국전력 배당의 절반을 받아 간다는 뜻이다. 핵심은 정부가 한국전력의 배당과 전기요금 인상 등을 정한다는 것이다. 공기업의 배당은 기획재정부가 주도하는 배당협의체에서 결정한다. 한국전력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지난해 산업용 전기요금을 9.7% 인상한 정부가 흑자를 이유로 배당을 받아 가는 상황이다. 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의 사정도 비슷하다. 정부의 배당금 빼먹기가 이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가스공사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93% 늘어난 3조34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149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지역난방공사도 327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두 공기업 모두 ‘미수금’ 문제를 떠안고 있다는 점에서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수금은 가스공사나 지역난방공사가 원가에 못 미치는 가격에 연료를 공급했을 경우 나중에 받을 ‘외상값’을 장부에 기록한 금액이다. 사실상 적자로 볼 수 있지만, 양 사는 회계장부에 ‘자산’으로 표기한다. 나중에 받을 돈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미수금의 경우 사실상 받기가 쉽지 않고, 돌려받으려면 가스 요금을 올리는 방식으로 이익을 내야 한다는 점에서 국민 부담이 전제된다고 말한다. 가스공사의 민수용 도시가스 미수금은 2024년 사업연도 기준 약 14조원, 부채는 47조원에 달한다. 지역난방공사 역시 누적 미수금 5595억원을 기록했다. 배당 발표 직후 주가 하락하거나 제자리 걸음 이들 기업의 주가는 배당 결정 이후 오히려 하락하거나 제자리 걸음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28일 한국전력의 주가는 전날보다 8.57%(2000원) 내린 2만1350원을 기록했다. 가스공사의 경우 2월 26일 주가가 1.71% 하락했고 다음날에는 4.83%, 28일에도 1.69% 떨어졌다. 가스공사와 같은 날 배당 계획을 발표한 지역난방공사는 26일 주가가 4.45%올랐지만 이튿날 하락 반전하며 27일 1.78%, 28일 3.22% 떨어졌다. 배당 계획 발표날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다만 증권업계에서는 한국전력의 배당 정책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전기 요금 인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배당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수 있다”며 “1월 전력 정산 단가가 급등하며 리스크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으나 이를 감안해도 배당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4일 밝혔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도 같은 날 보고서를 내고 “배당으로 줄어드는 현금 흐름을 보충하기 위해 중장기적으로는 전기요금 인상 폭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최근 한전이 4년 만에 배당 지급을 결정한 것은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2025.03.08 06:00

4분 소요
“100주 있으면 45만원 받는다”…삼성생명 배당금 역대 최대

보험

삼성생명이 역대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배당 규모도 신기록을 썼다. 총배당금 규모만 8000억원을 웃돈다. 지난해 2조원 이상 순익을 올린 삼성생명은 펀더멘털 개선과 이익 성장을 기반으로 중기 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점진적인 상향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삼성생명은 20일 발표한 2024년 결산 실적을 통해 주당배당금을 45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1년 전인 3700원과 비교해 21.6% 올라선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수준의 배당이다. 총배당금으로만 8080억원에 달한다. 삼성생명의 주당배당금 규모는 2020년 2500원에서 ▲2021~2022년 3000원 ▲2023년 3700원 등 지속 상승하고 있다.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결산 실적 발표 이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고수익 건강보험의 시장지배력 확대로 수익성이 강화했다”면서 “투자자산 다변화, 인수·합병(M&A) 등 경상이익 성장을 통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적정 자본비율을 유지하면서 주주환원율도 안정적으로 우상향해 기업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량 성장배당주로 성장 매력 높이고, 투자가치를 인정받는 삼성생명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지난해 삼성생명은 별도 기준으로 당기순이익 2조1068억원을 기록해, 전년(1조8953억원)보다 11.2% 늘었다. 이는 배당수익 증가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부담이자 감소 등의 영향으로 투자손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된 결과다. 실제 투자 손익은 2조2720억원을 기록해 1년 전 1조161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95%나 성장했다.핵심 수익성 지표인 보험계약마진(CSM)은 누적 12조9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7000억원 확대됐다. 양호한 신계약 CSM 성과가 CSM 확대를 이끌었다. 신계약 CSM은 금리 하락과 영업 경쟁 심화에도, 전년 대비 신계약 물량 확대와 건강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강화 등에 3조2610억원을 확보했다. 특히 신계약 CSM 중 건강상품의 비중은 전년 대비 21%포인트(p) 증가한 58%를 기록했다.다만 신지급여력비율(K-ICS·킥스)은 상당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기준 삼성생명의 킥스 비율은 180%로 예상되는데, 이는 1년 전 219%를 기록한 것과 비교해 39%포인트나 내려서는 것이다. 3분기(194%)와 비교해도 14%포인트 내려선다.삼성생명은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과 관련해 지배구조나 자본비율에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CFO는 “(자회사 편입해도) 손익이나 자본 비율 등에 변화는 없다”면서 “지분을 추가로 매입할 계획도 현재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앞서 지난 13일 금융위원회에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을 신청한 바 있다.

2025.02.20 18:09

2분 소요
넷마블, 지난해 영업익 2156억원…흑자전환

IT 일반

넷마블은 작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490억원(YoY -2.5%, QoQ 0.3%),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734억원(YoY 19.3%, QoQ -28.6%), 영업이익 352억원(YoY 87.2%, QoQ -46.3%), 당기순손실 1,667억원(YoY 적자지속, QoQ 적자전환)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2024년 연간으로는 매출 2조 6,638억원(YoY 6.5%), EBITDA 3,700억원(YoY 216.5%), 영업이익 2,156억원(YoY 흑자전환), 당기순이익 63억원(YoY 흑자전환)으로 집계됐다. 4분기 해외 매출은 5,369억원(4분기 전체 매출 대비 83%)이며, 2024년 누적으로는 2조 1,130억원(24년 전체 누적 매출 대비 79%)을 기록했다. 4분기 기준 국가별 매출 비중은 북미 46%, 한국 17%, 유럽 15%, 동남아 9%, 일본 6%, 기타 7% 순이다.4분기 장르별 매출 비중은 캐주얼 게임 40%, RPG 39%, MMORPG 13%, 기타 8%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지속 중이다.‘일곱 개의 대죄: GRAND CROSS’의 대규모 업데이트 함께, ‘마블 콘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잭팟월드’ 등 해외 자회사가 서비스 중인 게임들의 계절성 업데이트 효과로 인해 매출은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마케팅비 등 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EBITDA는 다소 감소했고, 무형자산에 대한 손상 처리로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넷마블은 25년 상반기 ‘RF 온라인 넥스트’와 ‘세븐나이츠 리버스’,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 ‘킹 오브 파이터 AFK’의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연내 ‘일곱 개의 대죄: Origin’, ‘The RED: 피의 계승자’, ‘몬길: STAR DIVE’, ‘프로젝트 SOL’, ‘나 혼자만 레벨업:ARISE(스팀)’까지 총 9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지난 2년 간의 적자 시기를 지나 작년에 시장 기대치에 미치진 못했지만 일단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며 “올해는 ‘RF 온라인 넥스트’를 필두로 ‘왕좌의 게임: 킹스로드’와 ‘일곱 개의 대죄: Origin’ 등 기대 신작들을 중심으로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공고히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넷마블은 이날 2021년 이후 3년만에 1주당 417원의 현금 배당을 확정했다. 배당총액은 341억원 규모다.

2025.02.13 17:57

2분 소요
데브시스터즈 지난해 영업이익 272억원…흑자전환 성공

IT 일반

데브시스터즈는 2024년 연간 누적 매출 2,362억 원, 영업이익 272억 원, 당기순이익 341억 원을 기록했다. 서비스 5년차에도 지속 성장 중인 ‘쿠키런: 킹덤’과 지난해 6월 선보인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이 실적 향상을 이끌었다. 이에 전년 대비 매출은 46.6%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특히 ‘쿠키런: 킹덤’의 경우 작년도 신규 유저 수가 2023년과 비교해 27% 증가했고, 최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누적 유저 수가 7,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여전한 저력을 나타냈다.뿐만 아니라, 4주년 기념 업데이트가 진행됐던 지난 1월 한 달 간의 지표 역시 3주년 동기간 대비 ▲매출 54% ▲활성 유저 수 19% 이상 증대되며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저 관심도가 높은 쉐도우밀크 쿠키 기반의 4주년 대규모 신규 콘텐츠, 적극적인 IP 브랜딩 및 전략적인 UA(User Acquisition) 마케팅을 통한 유저 층 확대가 주효했다.‘쿠키런: 모험의 탑’은 출시 이후 한국과 미국, 대만, 태국 등 주요 지역의 구글 및 애플 게임 인기 순위에서 1위에 등극하며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매출 순위에서도 한국 1위, 대만 2위, 태국 3위 등 상위권에 진입하며 추가 동력으로서 활약했다.4분기 실적은 신작 출시 효과 감소의 영향으로 매출 502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39억 원을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다소 둔화됐다. 그러나 해당 기간 동안 핵심 타이틀의 콘텐츠 확장과 글로벌 마케팅 전략의 기반을 구축한 결과, 2025년 1분기 주요 지표 반등을 견인하고 있다.데브시스터즈는 올해 글로벌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기회를 확보함으로써 매출 규모 확대를 도모한다.우선 ‘쿠키런: 모험의 탑’ 일본 공략에 속도를 높인다. 오는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현지 테스트를 통해 사전 유저 반응 및 의견 취합에 나선다. 이를 바탕으로 제품 완성도와 안정성을 높이고 일본 특화 콘텐츠를 적용하는 등 퍼블리셔 요스타와 현지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매진한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한 채비에 돌입하며 추가 확장 방안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쿠키런: 브레이버스’는 트레이딩 카드 게임(TCG)의 본고장인 미국 진출을 추진한다. 이달 중 글로벌 TCG·보드게임 무역 박람회 ‘GAMA 엑스포’에서 부스를 열고 세미나를 진행하며 시장 공략을 위한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해 2월 대만에 이어 12월 동남아 5개국에 진출한 ‘쿠키런: 브레이버스’는 긍정적인 현지 반응에 힘입어 한달 만에 초도 물량 완판 및 추가 발주를 진행했고, 월간 대회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전개하며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쿠키런: 오븐스매시’는 오는 2분기 글로벌 유저 테스트를 통해, 실시간 배틀 액션을 기반으로 한 핵심 게임성 및 안정성 검증에 나선다. 연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과 더불어, 퍼블리셔 VNGGames와 아시아 9개 지역에 대한 별도 서비스 전략도 모색한다.또한 데브시스터즈는 작년에 이룬 성장을 기반으로, 차기 신작 확보를 위한 개발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신규 유저 유입을 확대하기 위한 IP 사업 확장과 UA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는 등 2025년에도 성장세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2025.02.11 10:57

3분 소요
에이피알, 지난해 영업이익 1227억원…전년比 17.7% ↑

시세/공시

에이피알이 잠정 실적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 기준 연간 매출액 7228억원과 영업이익 1227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 38.0%, 영업이익 17.7%가 증가한 수치이며, 사업연도 기준 11년 연속 매출 신장에 성공했다.에이피알은 2년 연속 1000억 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으며, 성공적인 금융상품 운용 등을 통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30% 성장하며 1000억원을 넘는 등 수익성 측면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2024년에는 양적 성장이 크게 두드러졌다. 에이피알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도 40%에 준하는 매출 성장률을 보이며 뷰티는 물론 산업 전반에서도 두드러지는 성장성을 보였다. 에이피알이 지난 2023년 31.7%의 성장률로 5238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중견기업 반열에 오른 점을 감안하면, 2024년은 이전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여 주목할 만하다.또한 매해 외형적으로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해 왔던 4분기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매출액 2442억원, 영업이익 396억원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화장품/뷰티 부문이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03.2%의 성장률을 나타내며, 분기 매출 1163억원, 연 매출 3385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글로벌 시장 속 입지를 강화했다는 설명이다.실제로 작년 4분기 미국 아마존 최고 순위를 기준으로 ‘제로모공패드’가 토너&화장수 (Toners&Astringents) 부문 1위, ‘콜라겐 나이트 랩핑 마스크’가 마스크 (Facial Masks) 부문 2위, ‘콜라겐 젤리 크림’이 보습제 (Face Moisturizer) 부문 3위 등을 기록했다.메디큐브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부문 역시 전년 대비 44.6% 성장한 3126억원의 연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2024년 대표 제품 ‘부스터 프로’의 판매가 본격화되면서 ‘울트라튠 40.68’과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2세대 디바이스들의 신규 판매도 활발하게 이어졌다. 2024년 말 기준 에이지알 뷰티 디바이스의 국내외 누적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섰으며, 그중 ‘부스터 프로’는 단독 모델로 100만대 판매 이상 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지역별로는 해외 시장에서 높은 성장률이 돋보였다. 에이피알은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5%의 성장하며 1500억원을 돌파했다. 이로써 에이피알은 창립 이래 최초로 연간 해외 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미국에서 고속 성장이 두드러졌다. K뷰티의 뜨거운 인기를 타고 에이피알은 미국 아마존 프라임 데이에서 큰 성공을 거뒀으며, 블랙프라이데이 등의 연말 프로모션에서도 대흥행을 기록했다는 설명이다.2024년 본격화된 해외 B2B 매출 역시 작년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1171%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에이피알은 해외 총판 혹은 대리점, 유통사 등을 공략하는 B2B 사업을 통해 유럽, 남미, 중동 등지로 사업을 확장했으며, 올해 더 많은 국가에 확장 진행 중이다.에이피알은 2025년에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바탕으로 외형 성장 기조를 유지하며 매출 극대화를 노릴 계획이다. 현재의 성장세를 유지할 경우 ‘조 단위 매출’도 가시권에 들어오는 만큼, 국내외 사업 확장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PDRN 화장품이 해외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으며 기존 제로라인과 콜라겐라인 등에 이어 새로운 매출 동력으로 자리하는 가운데, 신규 디바이스 출시를 통한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공략 역시 지속될 예정이다.에이피알 관계자는 “불안정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의 동시 성과를 통해 역대 최대 실적을 재차 경신할 수 있었다”며 “2025년에도 외형 성장 극대화를 통해 조 단위 매출 기업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겠다”고 밝혔다.

2025.02.10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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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 영업신화’ 이호성 하나은행장 “새 수익원 찾아라” 특명

은행

‘고졸신화’ ‘영업통’. 이는 이호성 신임 하나은행장에 따라붙는 수식어다. 이 행장은 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영업력 하나로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라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고졸 신화’를 잇는 인물로 평가된다. 앞으로 주어진 행장 재임 기간 하나은행의 영업 역량과 마인드를 진일보시키는 게 주된 과제가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1964년 대구 출생이다. 대구중앙상고와 경희사이버대 자산관리학 학사를 졸업하고 1981년 한일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1992년 하나은행에 입행한 이 행장은 주로 영업 일선에서 활약했다. 관리자로 중앙기업금융 본부장, 대기업영업1본부장·강남서초영업본부장·중앙영업본부장·영남 영업그룹장, 영업그룹 총괄 등을 맡았다. 2023년 1월부터 하나카드 대표로 재직한 이 행장은 그룹을 대표하는 혁신 사례를 만들며 행장이 될 수 있었다. 바로 해외여행 특화 상품 ‘트래블로그’ 이용자 700만명을 모집한 것이다. 이를 통해 하나카드의 영업력, 수익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하나금융에도 혁신 바람을 불어 넣었단 평가를 받는다. 이에 하나카드는 지난해 3분기까지 1844억원의 누적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4.7%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이 행장은 이제 하나은행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은행들의 NIM(순이자마진)은 예대금리차가 줄면서 감소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4분기 NIM(순이자마진)은 전분기(1.41%) 대비 0.05%포인트 증가한 1.46%로 집계됐다. 1년 전(1.52%) 대비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대내외 불확실성 증대 ▲높은 금리에 따른 대출 수요 감소 등 외형 성장 제한 ▲건전성 저하에 따른 대손율 상승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전년 대비 저하될 전망이다.이를 위해 이 행장은 해외 사업 확대와 기업금융 영업력 향상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은 글로벌 부문에서는 해외 1등 은행과의 협업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겠다는 전략을 지속적으로 밝혔다. 또 비은행 사업 확장을 위해 금리 하락기에 비이지수익 창출을 위한 그룹 내 관계사는 물론 외부와의 비금융 협업 강화도 과제다.하나은행 관계자는 “이 행장은 풍부한 현장 경험과 영업 노하우를 갖춘 진정한 영업맨으로 하나카드 사장 재임 시절 긍정 에너지를 확산하며 트래블로그 카드를 히트시키는 등 영업력과 수익성을 입증받았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내외 어려운 시기에 이호성 행장의 영업력을 바탕으로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해 예대 비즈니스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며 “수익 모델을 확장해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인 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0 08:00

2분 소요
‘육각형 리더십’ 이환주 KB국민은행장, 비은행‧영업통 저력 보여줄까

은행

이환주 국민은행장이 취임 한 지 한 달이 지났다. 이 행장은 30년 이상 KB에 근무하면서 지주‧은행‧보험까지 경험한 관록 있는 리더다. 게다가 현장경험이 풍부한 ‘영업통’이자,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도 즐기는 등 모든 면에서 우수한 ‘육각형 리더’로 평가된다. 이 행장이 직면한 과제는 신뢰 회복과 리딩뱅크 탈환, 글로벌 실적 개선 등으로 위기 상황 속 육각형 리더십이 빛을 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비은행 계열사 대표가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 수장에 오른 최초의 사례다. 이 행장은 직전 KB라이프생명 대표를 지내고 올해 1월 2일 국민은행장에 취임했다.이 행장은 1964년생으로 성균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헬싱키경제경영대학원 MBA를 지냈다. 그는 1991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이후 은행 영업점과 경영기획부서를 두루 이끌어 온 영업·기획·재무 등의 능력을 두루 겸비했다. 지난해 1월에는 KB생명보험과 푸르덴셜생명 합병으로 탄생한 KB라이프생명의 초대 수장에 오른 이후 통합법인의 안정화를 이끌었다.이 행장은 취임일성으로 ‘경청하는 리더’가 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올해 설 명절에도 은행 본사 건물을 돌며 직원들과 명절 인사를 주고 받았다는 후문이다. 이 행장은 KB라이프생명 대표직을 맡았을 당시에도 직원들과 회사 근처 호프집에서 맥주 한잔을 기울이며 소통하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KB라이프생명 대표 당시 실무자의 의견을 직접 듣고 이를 업무에 반영하는 ‘CEO런치’를 마련한 사례도 있다. 친근한 리더의 모습이지만, 내부통제와 관련해선 누구보다 단호한 모습이다. 이 행장은 취임 직후 줄곧 ‘신뢰 회복’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홍콩 ELS)과 관련한 대규모 손실 사태와 금융사고 등으로 고객 신뢰가 바닥을 쳤다. 국민은행은 홍콩 ELS 최대 판매 은행이며, 금감원의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 결과 적발된 부당대출 액수는 총 892억원이다. 이는 이 행장이 공식 취임하기 전 벌어진 일이지만, 후속조치와 재발방지의 과제를 안게 됐다. 이에 그는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 라는 말을 다섯 번, 취임사에서도 아홉 번이나 언급했다. 신한은행에 빼앗긴 ‘리딩뱅크’ 자리 탈환도 과제다. 국민은행의 작년 연간 당기순이익은 3조2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 경쟁사인 신한은행은 같은 기간 3조6954억원의 순익을 내면서 국민은행을 앞섰다. 여기에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작년 연간 1.78%로 전년 대비 0.05%포인트(p) 하락했다. 공격적인 대출 확대가 제한되는 상황에 한국은행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까지 단행되면 이자이익 중심의 성장만 바라보긴 어려운 상황이다. 불확실한 영업 환경 속 수익성 확대를 위해 이 행장은 전임 행장들과는 차별화된 영업 전략을 선보여야 한다. 이는 KB금융지주 계열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가 ‘영업통’으로 정평이 난 이 행장을 핵심계열사 수장 자리에 앉힌 배경이기도 하다. 이 행장은 등한시 할 수 없는 글로벌 사업 부분에서도 성과를 보여야 한다.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뱅크(부코핀은행)는 수년 째 적자를 기록해 ‘아픈 손가락’으로 꼽힌다. 국민은행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KB뱅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지배기업지분순손익 기준 약 1861억원의 순손실을 냈다.이 행장은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과 동반성장 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면서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고 말했다.

2025.02.10 06:01

3분 소요
몸값 대폭 낮췄지만…서울보증보험, IPO 여전히 먹구름

증권 일반

서울보증보험이 공모가를 대폭 낮춰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그러나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실적 둔화, 배당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번 IPO가 예금보험공사(예보)의 지분 매각을 위한 것이란 점에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4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돌입했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일반청약은 다음달 5~6일 진행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이번 공모는 100% 구주매출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보가 보유한 서울보증보험 지분(93.85%) 중 10%를 매각하는 형태로, 총 공모 주식수는 698만2160주, 희망 공모가 밴드는 2만6000~3만1800원이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2조2203억원이다.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에서 2023년 IPO 도전 당시보다 공모가를 약 35% 낮추는 등 주주친화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대주주인 예보의 매각 제한 기간도 기존 6개월에서 12개월로 연장하며, 오버행(대량 매도) 부담을 완화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상장 재수생'인 만큼, 이번만큼은 IPO를 성공시키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그러나 2023년에 이어 다시 한 번 구주매출 100% 공모구조를 택한 점은 IPO 시장에서 큰 부담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구주매출 비율이 높은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들의 거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LG CNS가 상장 후 공모가(6만1900원)를 한 번도 넘지 못하며 투자자들의 실망감을 키운 점은 변수다. 이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IPO를 통해 소수 벤처캐피탈(VC)이나 사모펀드(PEF)만 이익을 가져가는 구조에 대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이러한 사례를 고려하면, 서울보증보험의 구주매출 100% 공모 구조 역시 시장에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다.구주매출 100% 방식으로 성공한 사례는 많지 않다. 2015년 NS쇼핑과 2017년 ING생명 이후 최근 사례로는 지난해 전진건설로봇 정도다. 반면, 2021년 시몬느액세서리(80%), 2022년 현대엔지니어링(75%) 등은 구주매출 비중이 100%에 미치지 못했음에도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IPO를 철회한 바 있다.이 같은 공모구조를 선택한 이유는 이번 IPO의 목적이 예보의 지분 매각에 있기 때문이다. 예보는 1999년 금융위기 당시 서울보증보험에 약 10조 원을 투입했으나, 현재까지 약 5조원 내외만을 회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이번 IPO를 통해 일부 지분을 매각하고, 상장 완료 후에는 상환기금 청산 전까지 입찰 또는 블록세일 등을 통해 소수지분 추가매각에 나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러한 이유로 장기투자 관점에서 서울보증보험 IPO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 어려운 상황이다. 예보가 가진 지분이 구주매출을 제외하고도 80%가 넘는 만큼, 소수지분을 처분하더라도 서울보증보험의 주가에는 큰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보 측에서는 지분 매도 시 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매도 시기 혹은 수량 등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인 만큼 불확실성이 큰 상태다. 이 밖에 서울보증보험이 투자자들에게 강조했던 ‘고배당 가치주’로서의 매력이 이전보다 다소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실적이 둔화된 데다, IFRS17 도입으로 비상위험준비금 적립 부담이 커지면서 배당 정책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서울보증보험의 2024년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278억원으로, 2023년 연간 순이익(4164억원) 대비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21년(4915억원), 2022년(4387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더 크다. 연간 실적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4분기 실적에 따라 변동 가능성은 있지만, 과거 수준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또한 금융당국의 RBC(지급여력비율) 및 K-ICS(새로운 지급여력제도) 규제 강화로 인해, 서울보증보험이 향후 배당 재원을 추가 자본 확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일정 수준을 유지해야 하는 보험업 특성상,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필요할 경우엔 배당 성향을 낮출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일각에서는 예보는 중기 주주환원 목표로 제시한 2027년까지 매년 2000억원 규모의 배당 목표도 달성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은 기업의 순자산에서 자본금과 법정준비금을 제외한 금액으로 결정되는데, 당기순이익이 줄어들고 비상위험준비금 적립 등이 지속된다면 배당 가능 금액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순이익 재고와 배당을 통한 주주환원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영업환경에 따라 변동은 있을 수 있겠으나, 상장 후에도 발표된 2000억원 주주환원 목표를 위해 최대한 배당을 진행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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